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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노조 "내부 출신이라고 안 봐준다" 신임 회장 지명자 향한 요구사항 발표

부산 이전 지정 해제·조직 정상화 개시 요구
"30년간 은행 근무…공공성 강화 앞장서야"

 

KDB 한국산업은행 노조(노조)가 최초로 내부 출신으로 회장직에 지명된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을 향해 부산 이전 정책 반대 등 요구사항을 관철하고 나섰다.

 

10일 KDB 한국산업은행 노조는 지난 9일 회사 내부 출신 회장 지명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을 상대로 성명서와 요구사항 전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부산 이전 완전 철폐를 통한 조직 안정성 제고 ▲직원 목소리를 경청하는 선진 민주 경영 체제 확립(이전 추진 경영진 사과 및 재방 방지) ▲더 나은 KDB로 나아가는 노동 환경 개선 ▲노사가 화합하고 발전하는 상생 조직문화 형성 등이다.

 

아울러 노동 환경 개선에서 민간 시중 은행 대비 열악한 수준의 임금 개선 및 '주 4.5일제' 도입과 같은 상생 조직문화 형성 등을 요구했다.

 

박 전 준법감시인은 최초로 KDB 한국산업은행 출신으로 회장직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노조는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30년간 은행에 근무하며 산업은행의 역할과 중요성을 체감해온 만큼, 직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은행의 공공성과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의 불합리한 조직개편을 원복하고, 조직 정상화 사업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정치적 간섭에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전 준법감시인은 은행 역사상 가장 중차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며 "첫 내부 출신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지 않으면 은행에 단 한 발짝도 발을 디딜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노조는 박 전 준법감시인의 신임 회장 지명을 두고 "본사 부산 이전 정책에 비판을 제기하지 않았던 전임 회장을 직접 내정했었던 정부가 자신들의 책임을 청산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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