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드론 실증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시청에 ‘드론통합상황실’을 구축하고 드론으로 식음료와 생필품 등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안양예술공원(파빌리온 인근) ▲호계체육관(야외주차장 인근) ▲병목안(안양동 1125) 등 3개의 거점과 9개의 배달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안양예술공원 거점(화·목요일)에서는 불성사·삼막사·망해암·삼막사계곡·삼막애견공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호계체육관 거점은 토·일요일에 학운공원·자유체육공원까지 드론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병목안 거점(수·금요일)에서는 병목안시민공원과 삼덕공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배달점은 시민 이용이 많고, 드론 운영이 용이한 공원과 물류 취약지역인 사찰을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휘파람’ 앱을 설치해 해당 요일에 주문하면 된다.
배송비는 시범 운영기간인 11월 14일까지 무료이며, 물품 대금만 앱에서 결재하면 된다.
시는 거점 인근 카페와 편의점 상품 위주로 배송을 한 뒤,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배송 품목과 참여 상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드론 기술과 실증역량을 보유한 지역 기업 ㈜가이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드론 배송에는 적재 중량 5kg급 기체(Q-02)와 40kg급 기체(H-40)가 투입된다.
비행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드론 안전관리시스템(SMS)에 따라 대응하며 안전하게 운행하게 된다.
시는 올해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4억 8000만 원 등 모두 8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드론 배송은 물류 사각지대인 산속 사찰에 새로운 물류망을 열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 드론을 접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