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시청 잔디광장과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개최한 ‘제10회 부천국제브레이킹대회(BIBC)’가 이틀간 1만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금메달리스트 필위자드와 아미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와 유명 크루들이 참가해 부천을 브레이킹의 중심 도시로 각인시켰다. 행사는 문화와 스포츠가 결합된 글로벌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첫날에는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발 2차전 ‘브레이킹 K’가 열려 대회의 권위와 공신력을 더했다. 특히 이번 선발전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 권한이 걸린 중요한 무대였으며, 비보이 김종호(LEON)와 비걸 권성희(STARRY)가 최종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국내 비보이와 지역 예술인의 협업으로 꾸며진 국악 무용 무대는 거리문화와 전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 ‘국제브레이킹대회’가 열렸다. 단체전(5대5)에서는 Korea All Star팀이, 개인전(1대1)에서는 필위자드가, 키즈 배틀에서는 엄혜성 군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위댐보이즈, 리버스크루, 브레이킹심포닉 등 유명 크루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K팝 랜덤플레이댄스, 그래피티 티셔츠 만들기, 헤어스타일링과 페이스페인팅, 거리 낙서 체험, 먹거리존 등이 마련돼 대회장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신선한 가을 날씨 속에 부천은 축제의 중심에 있었다”며 “부천은 언제나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앞으로도 브레이킹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풍성한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