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수소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며 내년 초 누적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연간 전기차 보급대수가 이달 13일 기준 20만 대를 넘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 보급대수인 2022년 16만 4000대를 웃도는 수치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차가 약 17만 2000대, 전기승합차 2400대, 전기화물차 2만 6000대다. 국산차 비중은 승용 55%, 승합 64%, 화물 93%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승합차의 국산 비중은 2023년 46%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와 올해 63%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는 현재 약 95만 대로, 정부와 업계는 “지금 속도라면 내년 초 100만 대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급 확대의 배경으로는 보조금 정책의 조기 집행, 충전 인프라 개선,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 확대 등이 꼽힌다. 올해 전기·수소차 보조금 지침은 연초에 확정돼 곧바로 시행됐고, 충전 인프라도 초기 대비 크게 늘어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국내외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전기차 신차 출시 전략을 펼친 것도 보급 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증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보조금 체계 개편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차 전환 목표도 제시했다. 기후부는 2030년 전기·수소차 신차 보급 비중을 40% 이상, 2035년에는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송부문 탈탄소 전환의 핵심축인 전기·수소차 보급이 올해 크게 늘어나 가속화 동력을 얻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단순히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