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 흐림동두천 -2.5℃
  • 맑음강릉 1.6℃
  • 천둥번개서울 0.4℃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3.0℃
  • 맑음부산 3.4℃
  • 흐림고창 2.1℃
  • 흐림제주 9.0℃
  • 흐림강화 1.9℃
  • 맑음보은 -2.8℃
  • 맑음금산 -0.1℃
  • 흐림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1.3℃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의회와 갈등 해소 언제…지선 시험대 오른 김동연 지사

민선8기 마지막 예산 심사, 준예산 사태 우려 높아져
김 지사, 재선 지사 도전 앞두고 풀어야 할 과제 산적
“金의 ‘안정적인 도정 운영’ 강점, 선거까지 관리 필요성 높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 삭감 편성 등으로 경기도의회와 갈등을 이어가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도의회는 반발 표시로 예산 심사에 나서지 않고 있고 일각에서는 준예산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김 지사에게는 의회와의 갈등 해소가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찾았다.

 

백 대표의 단식이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김 지사는 백 대표와 만나 건강을 염려하는 한편 도와 도의회 간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불참, 내년도 복지사업 예산 삭감 편성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달 25일 도청 1층 로비에 농성장을 마련하고 매일 김 지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된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그의 회의 진행으로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조혜진 도지사 비서실장의 SNS 글로 인해 도와 의회는 현안 해결 이전에 갈등만 더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재개, 삭감된 복지예산 복원 등 도와 도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번 갈등으로 동력을 잃은 것이다.

 

향후 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백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정치권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백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날 김은혜(국힘·성남분당을) 국회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했고 앞서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송석준(국힘·이천) 의원도 백 대표를 찾아왔다.

 

이에 김 지사가 도의회와 갈등을 봉합하고 협치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본예산안 심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민선8기 마지막 예산 심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약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 전까지 본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전년도와 동일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준예산 체제에 들어간다. 이같이 될 경우 사실상 재선 도전이 유력한 김 지사의 정치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 꼽히는 만큼 지방선거까지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김 지사는) 정치적인 리스크가 없고 당에 악재가 되는 일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정에 관해서도 큰 실수를 한 적이 없다”며 “이를 앞으로 적극 관리할 경우 선거 국면에서 꽃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