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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모르타르 공장 안 돼" 외치던 주민들 설득한 방법은


포천시의 적극행정 성공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환경오염 우려로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던 공장 신설 문제를 두고 시가 직접 나서 갈등 해결에 나선 것이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시 내촌면 부지에 삼표산업이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해 8만 9957㎡ 면적의 진목일반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이 곳에 신규 모르타르 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발생했다.

 

해당 부지는 원해 삼표산업의 레미콘 공장이 있던 곳으로 삼표는 이곳에 최첨단 모르타르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공장을 지난 2020년 4월 초 폐쇄했었다. 부지를 확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방자체단체의 승인 하에 새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3월 일반산업단지로 승인 받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관련 법 절차를 적법하게 마쳤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대가 시작됐다.

 

단지 근처 지역인 가산면 우금1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모르타르 생산시설을 조성할 경우, 소음 그리고 대형 화물차 통행 증가 등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특히 주민들은 시멘트와 모래가 주재료인 모르타르 특성상 분진 등의 환경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가 민원제기로 이어지자 시에서 나서 주민들과 사업자인 삼표 측의 대화를 주선했다. 

 

시에선 삼표와 주민들을 한 자리에 모아 수차례의 간담회를 열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간담회를 거치며 삼표 측은 신설 공장이 최첨단으로 지어져 환경에 전혀 위해가 없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했다. 이에 시는 화성시와 세종시에 지어진 삼표의 모르타르 공장을 견학하는 방안을 협의해 실행에 옮겼다.

 

시 공무원들과 주민대표단이 화성과 세종의 모르타르 시설을 방문한 결과, 환경오염 문제에 관한 대부분의 오해는 풀렸다.

 

삼표 측은 포천 공장에 최초로 완전 밀폐형 모르타르 생산라인을 도입해 분진과 소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란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주민들이 방문했던 기존 공장에서도 냄새나 분진은 없었는데, 포천 시설은 더 최신 설비로 지어진다는 설명에 반대하던 주민들도 납득이 된 것이다.

 

아울러 삼표 측의 지역 상생 방안도 주민들의 마음을 샀다. 지역 인재 채용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약속과 함께 공장 가동 1년 전부터 미리 채용을 마무리하고 직무 교육을 거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주변 도로 정비, 복지시설 지원,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기여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에선 적극 행정을 통한 기업 규제 완화와 지역민 민원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었다. 거기에 더해 기업 측이 추가로 내놓은 지역민 채용과 부족했던 지역 인프라 보완이라는 덤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갈등 조정자로서 역할을 보여준 첫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도 견학은 물론 사후 관리를 통해 갈등 극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표 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갈등에 따른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중재 역량을 발휘한 포천시 관계자들의 적극 행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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