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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思陵).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 산 65번지 일원에 자리잡고 있는 사적 제209호.
이곳은 비운의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1440-1521)의 릉이다.
숙종 24년 단종의 묘호가 추복되고 종묘 영녕전에 부묘되면서 시호를 정순이라 하고 능호를 사릉이라고 추봉한 능이어서 병풍석과 난간석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다소 초라하게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이 능 안에는 80여종의 희귀한 수종 9천여 그루와 야생화 120여종이 자라고 있다.
모두 4만6천800여평 규모이며 아름다운 적송 6천900여 그루가 정순왕후 능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1만680평 규모의 양묘장에서는 천연기념물 제8호인 서울 재동의 백송을 비롯해 역시 천연기념물 제221호인 괴산 율지리의 미선나무 후대목 등 수많은 수종의 천연기념물 후대목이 자라고 있다.
또 야생화 단지에서는 관상용 또는 약용이나 식용 등으로 쓰이는 당귀, 산마늘, 피나물 등을 비롯 족도리풀, 매발톱꽃, 상사화, 좀덩굴, 으아리, 미나리아재비, 솜대 등 일상 생활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각종 야생화가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배양실에는 풍란과 석곡 등 한국의 자생란이 배양되고 있는 등 사릉은 한마디로 1급 자연학습장이며 희귀수종과 야생화의 보고로 손색이 없다.
사릉이 이처럼 희귀 수종 등이 많은 것은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5대궁과 홍유릉, 동구릉, 서오릉 등 13개 능에 필요한 전통 수목을 양묘, 분양하기 위해 지난 1972년 4월 양묘장을 설치하고 부터이다.
이후 문화재청 사릉지구 관리소는 강원도 태백산맥에 있는 200년 이상된 춘양목의 우량종자와 묘목을 생산, 궁·능·원에 심어 장기적으로 고건물 복원 또는 보수용 목재를 생산, 공급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궁 등의 전통조경에 필요한 노거수종인 느티나무, 회화나무, 화목류, 매화나무 등 100여종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 미선나무 등을 생산하는 등 희귀수종과 천연기념물의 유전자원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종의 능인 영월의 장릉에 있는 소나무들은 이곳 사능 쪽으로 뻗어 있고 사릉의 소나무 역시 영월의 장릉쪽으로 뻗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 지고 있다.
수년전 사능과 장릉에 있는 소나무 2그루를 2년에 걸쳐 서로 옮겨 심었으며 현재 잘 자라고 있으나 규정 상 안내표식은 없다.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진건읍 방향으로 가다가 농업기술센터 못 미쳐 지방도 구 390호 도로변 오른쪽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보이는 곳이 사릉이다.
입장료는 없지만 항상 전면 개방된 곳은 아니다. 때문에 남양주시에 오랫동안 살아온 시민들 조차 사릉안에 들어가 본 사람이 많지 않다. 희귀수종 등의 효률적인 관리와 생산 등을 위해 통제가 불가피 한 곳이기 때문이다.
조인제 소장은 “학술 목적을 위한 방문객 또는 참배객들은 사전에 관람신청을 하면 심의 후 선별해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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