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마무리됐지만 화제가 된 응원들이 유행어로 이어져 회자되고 있다.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또는 이를 줄인 ‘중꺾마’ 등 표현이 담긴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이 중엔 월드컵과 관련된 글도 있지만 축구와 상관 없는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이 표현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었다. 지난 3일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자 대표팀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환호했는데, 태극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화제가 됐다. 이 태극기는 관중석에서 전해준 걸 선수들이 건네받은 것이다. 이 문구는 지난 9월~11일 개최된 e스포츠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유래됐다. 당시 최약체 팀으로 평가받던 DRX의 주장 데프트(본명 김혁규) 선수는 1라운드 패배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고, 인터뷰 제목은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도됐다. 이외에도 이번 월드컵에선 ‘알빠임?’이라는 표현이 인기를 끌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1무 1패로 끝나 16강 진
내년부터 나이를 계산하는 기준이 달라져 이에 따른 새로운 변화에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전체 회의에서 만 나이 사용을 명확히 규정한 민법 일부 개정 법률안과 행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8·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우리나라엔 ‘만 나이’, ‘세는 나이’, ‘연 나이’ 세 가지가 혼용돼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만 나이’는 태어나면 0살로, 각자 매년 생일마다 한 살씩 더하는 방식이다. 반면 ‘세는 나이’는 태어남과 동시에 1살로, 새해가 지나면 모두가 똑같이 한 살을 먹는 것이다. ‘연 나이’는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나이를 의미한다. 현행법상 나이는 민법에 따라 ‘만 나이’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세금·의료·복지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적용하고, 청소년보호법과 병역법 등 일부에선 ‘연 나이’를 사용해왔다. 이에 더해 일상에선 대부분이 ‘만 나이’와 최대 2살 차이 나는 ‘세는 나이’를 쓰고 있어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누리꾼들은 여러 개의 나이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을 두고 혼란이 정리될 것 같다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출판계에서 원작자 동의 없이 2차 저작물을 제작해 논란을 빚는 일이 반복되자 ‘2차적 저작물 작성권’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창작과비평(창비)은 소속 작품인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가 작가나 출판사의 허가 없이 고양문화재단 주관, 용인문화재단 주최 연극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10월 17일 알았다. 이에 다음 날인 18일 제작·극단 측에 항의와 함께 ‘계약 조건’ 전달을 요청했다. 이후 공연 4일 전인 11월 29일 극단 측 계약 조건을 최종 수령했고 그제야 저작권자인 손 작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즉 출판사는 재단 측이 사전 협의 없이 저작물을 극화한 것에 항의를 하고 최종 계약 조건을 수령한 뒤에야 저작권자에게 알린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논란이 되자 창비는 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차적 저작물 관리에 있어 저작권자의 허락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간과하고 저작권자의 권리를 충실히 보호하지 못했다”며 손 작가에게 사과했다. 1990년대 한국 만화 대표작으로 꼽히는 ‘검정고무신’도 2차 저작물 작성권 문제로 갈등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020년 6월 한국만화가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하
최근 대전·충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서 의무 해제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다만 정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5일 브리핑(보고)을 통해 “오늘 아침 시점에서 당장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야 할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어있는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고 그만큼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기 마련”이라며 “당장 실내 마스크(의무)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 계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하므로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최근 독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지역 간 일관성 있는 방역정책 등을 이유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되고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점점 감염되면서 자연면역을 얻게 된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날이 생
경기도와 붉은악마 경기지부가 함께 진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포르투갈전 시민응원전이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3일 0시 열리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날 체감 온도가 영하 6도까지 떨어진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스포츠센터 2층 다목적체육관을 활용해 실내 시민응원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운동장에서, 28일 가나전은 경기장 서측 스탠드 등에서 이뤄지는 등 모두 실외에서 열렸다. 도에 따르면, 이날 응원전에선 별도 설치된 300인치 스크린(화면)을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다. 500명에서 최대 10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도는 한파 대책으로 스포츠센터 정문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측 출입게이트(1A, 1B)에서 온열기·온수통이 있는 방한 대비 텐트 4동을 운영한다. 스포츠센터 정문에선 핫팩과 방석 1000개를 준비해 응원전 참가자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소방·경호인력, 경기도·수원시 공무원과 경기도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직원 등 200여 명을 현장 배치해 질서 유지와 응원단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지난달 27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내며 추락한 헬기는 제작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에서 산불 대응 등을 위해 운용 중인 헬기 일부도 기령(機齡·비행기의 사용 연수)이 20년을 초과한 상태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더구나 도내 헬기들은 각 지자체별로 서로 다르게 운용하고 있어 전반적인 관리와 개선도 쉽지 않다. 이 같은 헬기의 노후화 문제와 일원화된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20년 초과’한 경기도 헬기…노후 문제에도 교체는 ‘산 넘어 산’ ② 경기도 시군별 ‘제각각’ 임차헬기 관리,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경기도 내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운용되고 있는 ‘임차 헬기’의 계약과 관리 등이 시군별로 제각각 달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일원화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손원배 초당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1일 “임차 헬기 계약, 운용, 관리를 지자체별로 따로 하다보니 정보를 공유하거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체계가 없는 상태”라며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단독으로 관리 유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미국 미술전문매체 아트넷 뉴스(artnet news)가 선정한 미술계 ‘혁신가 35인’에 이름을 올렸다. 1일(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아트넷 뉴스에 따르면, RM은 혁신가 35인 중 ‘투자자’ 분야에 뽑혔다. ‘투자자’ 분야엔 새로운 시장과 대담한 예술 방향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수집가, 후원자 등 인물이 선정됐다. 아트넷 뉴스는 RM에 대해 “세계적 케이팝 돌풍을 일으킨 BTS의 리더 RM은 예술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카우스와 무라카미 타카시 뿐 아니라 이대원과 김종학과 같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사는 열렬한 수집가”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예술 후원자”라 설명했다. 또 “지난 몇 년 간 RM은 국립현대미술관 출판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19세기 왕실 신부복 복원에 후원하는 등 예술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생일을 축하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RM을 미술관 투어에 데려간 후 카운티 미술관의 감독이 “(RM의) 예술에 대한 흥미 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에 대해 아름다운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진정
지난달 27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내며 추락한 헬기는 제작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에서 산불 대응 등을 위해 운용 중인 헬기 일부도 기령(機齡·비행기의 사용 연수)이 20년을 초과한 상태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더구나 도내 헬기들은 각 지자체별로 서로 다르게 운용하고 있어 전반적인 관리와 개선도 쉽지 않다. 이 같은 헬기의 노후화 문제와 일원화된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20년 초과’한 경기도 헬기…노후 문제에도 교체는 ‘산 넘어 산’ ② 경기도 시군별 ‘제각각’ 임차헬기 관리,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경기도 내 각 지자체가 가을철 산불 대응 등을 위해 운용 중인 헬기들의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예산 등 문제로 교체는 요원하기만 하다. 30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도에는 현재 20개 시군에서 각각 계약한 ‘임차 헬기’ 20대와 소방청에서 보유한 헬기 3대가 운용되고 있다. 먼저 소방청에서 도에 배정한 헬기를 보면 2010년 도입된 ‘아구스타(AW139)’, 2001년 도입된 ‘더어핀(AS365N3)과 ‘까모프(KA-32T)’ 등 3종이다. 세 헬기 중
“대한민국의 첫 골을 보기 위해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하러 나왔습니다.” 28일 오후 9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날 오후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차 예선전 가나전 승리에 힘을 싣기 위한 시민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오후 기온이 최저 6도까지 떨어지고 비까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얼굴은 한없이 밝았다. 얼마 전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월드컵이 열려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는 고등학교 3학년 김상윤 군과 이동주 군은 “친구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한국을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고 기대를 전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예보된 날씨를 고려해 경기장 내 응원 좌석과 동선을 변경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응원이 경기장 내 잔디 운동장 등에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이날 응원은 비 가림막이 있는 서측 스탠드 1~2층에서만 진행됐다. 아울러 도는 경기장 입구에 관객들을 위한 핫팩과 우의, 방석을 준비했고 경기장 중간중간에 온열기·온수통이 있는 방한 텐트도 마련했다. 경기 시작 20분 전 자리를 잡은 관객들은 ‘10·29 참사’를 추모하며 짧은 묵념을 했다. 경기가
대통령실이 지난 18일 이후 잠정 중단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재개 여부에 대해 “여전히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언론의 소중한 소통 창구였다”며 “대통령과 언론, 넓게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더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전적 방향을 찾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넓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며 현재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도어스테핑 재개 결정에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면서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 도어스테핑은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가 충돌한 이후 일주일째 중단된 상태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