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계속 4만 명대를 넘겨 올겨울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4만34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4만6896명)보다는 3천447명 줄었지만, 4만 명대를 유지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3만5913명)보다 7536명 늘었고, 2주 전인 지난달 21일(2만4731명)보다 1만8718명 증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12명→3만4492명→1만8506명→5만8367명→5만4753명→4만6896명→4만3449명으로, 일평균 4만1967명이다.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04명으로, 전날(290명)보다 14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적은 35명 발생했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1만27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1만3826명)보단 1천117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1만450명)보단 3376명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이 올해로 96돌을 맞았지만, 여전히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점자를 읽는데 어려움이 많아 관심과 개선이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날은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의 발표를 기념하는 ‘한글 점자의 날’이다. 박두성 선생은 초성, 중성, 종성을 모아쓰는 우리말 표기 방식에 맞게 6점을 조합해 만든 ‘훈맹정음’으로 시각 장애인의 손끝에 우리말을 전했다. ‘한글 점자의 날’은 지난 2020년 ‘점자법’이 개정되며 작년부터 법정 기념일이 됐다. ‘한글날(10월 9일)’, ‘한국 수어의 날(2월 3일)’ 등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로서 위상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업들도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의 움직임을 실천하고 있다. 3일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전원, 동작·정지 등 기능을 인지할 수 있는 공용 점자 스티커를 고객들에게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고, 오뚜기도 제품 포장에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한다고 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점자를 통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구글 코리아도 지난달 새로 설계한 사무실 바닥에 점자
‘이태원 참사’ 이후 지하철, 놀이공원, 공연장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과밀’ 환경에 대해 보다 세밀한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SNS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붐비는 지하철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부 ‘맘카페’에는 ‘학교 현장학습으로 놀이공원을 다녀온 자녀가 대규모 인파에 놀이기구를 타지 못 하고 점심도 못 먹는 등 힘들어했다’는 일화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에 대한 현장학습을 우려하는 글도 등장했다. 현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들은 일정 인원을 초과하면 입장객을 받지 않거나 혼잡이 예상되는 동선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매뉴얼(지침)을 갖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에도 철도안전법에 ‘철도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철도시설 내에서 사람, 자동차 및 철도차량의 운행제한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혼란함 속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밀집 상황에서 사고를 겪었다는 경험담도 온라인 상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각종 행사 등의 취소가 잇따르자 애도의 ‘강요’와 ‘자율’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 관계망이나 온라인 게시판 등지에는 이번 이태원 참사를 두고 ‘애도’와 관련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슬퍼할 수 있는 일인데 행사 취소나 일상에서의 자제를 강제하는 건 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난 사회적 참사로 전 세계가 슬픔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만큼 애도 기간 동안 문화 행사나 술자리 등을 하지 않는 것이 온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누리꾼들의 입장 차는 실제 사건으로도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가수 이찬원은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서 “현재 국가 애도 기간이라 노래는 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다 한 관객에게 폭언을 듣는 등 봉변을 당했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국가 애도 기간’과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참사가 벌어진 건 비극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일정 기간 동안 애도의 마음과 행동을 ‘강요’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
최근 핼러윈을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용의 어두운 면이 부각되고 있다. 상황을 빠르게 전하고 사고의 원인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참사의 현장의 여과 없이 전달되고 허위 사실과 혐오 발언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등 역기능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참사가 발생한 밤. SNS에는 이태원의 현장 목격담과 상황에 대한 글과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일부 글과 영상에는 당시 혼잡했던 상황의 모습이 공유되며 사안의 심각성이 전달됐지만, 대부분의 영상에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엉켜 비명을 지르는 모습, 길가에 쓰러져 있는 모습 등이 모자이크도 없이 적나라하게 퍼지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대규모 인파에 갇혔다 살았다든가 특정인을 목격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 사망자를 향한 혐오·조롱성 글이 난무하기도 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의료계에서는 SNS로 사고 영상과 사진을 퍼나르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31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
“말리, 냉장고에서 물 갖다 줘” “멍!” 최근 경기신문 취재진이 찾은 경기도 평택의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휠체어를 탄 훈련사가 물을 갖다 달라고 하자, 지체 장애인 도우미견 7살 ‘말리’가 물병을 입에 물어 주인에게 향했다. 도우미견 또는 보조견으로 불리는 개의 종류엔 흔히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엔 말리처럼 지체 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 뇌전증 환자 등 다양한 도우미견들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의 개들은 각자의 ‘자질’에 따라 어떤 도우미견이 될지 정해진다. 개마다 각자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자질을 찾아 적합한 도우미견으로 만드는 게 훈련사의 역할이다. 말리의 경우, 물건을 꺼내거나 물고 다니는 걸 좋아해 지체 장애인 돕는 법을 익히게 됐다. 말리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고, 바닥에서 양말을 줍고, 스마트폰을 가져오는 등 휠체어에서 허리를 굽히기 힘든 주인을 대신한다. 반면, 1살 ‘금돌이’의 훈련 과정엔 ‘훈련사의 목소리’가 나질 않았다. 초인종 소리, 휴대폰 소리, 아기 울음소리, 그리고 금돌이의 짖는 소리만 있었다. 소리를 듣는 능력이 뛰어난 금돌이는 청각 장애인 도우미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매몰돼 숨졌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하수관로 공사현장에서 관을 연결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지하 약 5m 깊이로 땅이 꺼졌다. 이 사고로 60대 작업자 A 씨가 매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1시간 30여 분 만에 A 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이후 벌어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SPC 제품을 거르기 위한 바코드 판별 누리집이 등장해 급속도로 공유되는가 하면, SPC의 앱인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 앱의 사용자도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깜:빵집’과 ‘예스피씨’라는 이름의 누리집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인터넷 주소)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들 누리집은 바코드를 통해 SPC의 제품인지를 알려준다. ‘깜:빵집’은 해당 서비스에 대해 “SPC의 손길이 닿은 제품과 가게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지(화면)”라며 “남양유없 프로젝트(사업)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과거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일었을 당시 남양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 제품을 바코드를 통해 식별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앱) ‘남양유없’이 나왔던 것처럼, 이번 서비스를 통해 SPC의 제품을 ‘걸러서’ 구매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상에는 최근 불티나게 팔렸던 ‘포켓몬 빵’의 재고 인증 사진과, ‘숨은 SPC 찾기’ 등 움직임이 공유되며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또한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SPC가 운영하는 앱의 사
가요계 오빠와 여동생이 함께 활동하는 ‘친남매’ 바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콘텐츠창작자 ‘땡깡’(본명 이강빈)과 ‘진절미’(이슬빈) 남매는 그룹 ‘땡절스’(DanJerous)로 정식 데뷔(첫 출연)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춤 영상을 제작하며 각자 활동해왔지만, 정식 가수 데뷔를 위해 남매의 힘을 합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땡절스’가 유튜브에 올린 데뷔 뮤직비디오 ‘하이파이브’에 두 사람의 음색과 에너지가 잘 어울린다며, ‘실력과 외모를 다 갖춘 독보적 댄스 남매 아이돌’이라 호평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게시 일주일 만인 26일 조회 수 38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땡절스’는 이날 저녁 6시 MBC ‘쇼! 챔피언’으로 첫 음악방송 출연을 한다. 앞서 6월 그룹 ‘아스트로’와 ‘빌리’에서 각각 활동하는 남매 문빈과 문수아도 KBS2 ‘뮤직뱅크’에서 ‘남매즈’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았다. 누리꾼들은 ‘남매즈’가 선보인 ‘내 귀의 캔디’를 두고 비슷한 외모와 분위기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이들만의 ‘남매 케미(호흡)’에 열광했다. 해당 무대 영상은 이날까지 590만이 넘는 조회 수를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마약의 늪’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고, 적합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약의 몽환에서 탈출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여정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우후죽순’ 마약범죄, ‘유명무실’ 치료기관...깊어지는 ‘마약의 늪’ ② “마약, 감당할 수 없는 행복?”…중독자들이 희망을 꿈꾸기까지 ③ ‘마약의 늪’ 탈출구는…‘치료·재활’로 재범 막아야 최근 뚜렷한 증가세를 띄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은 ‘치료와 재활’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로 ‘처벌’로 이뤄져 있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발전해 ‘치료·재활’에 방점을 찍고 재범과 유인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처벌이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라며 “이제 치료나 재활 쪽으로 (체계가) 많이 확대되고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약 범죄’로 처벌을 받더라도 중독 증세로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재활을 통해 이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