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11일 실세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라고 속여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황모(61.무직)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1년 11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김모(52.임대업)씨의 사무실에서 "10일이내에 구권화폐를 신권화폐로 바꾸는데 나에게 50억원이 배당된다. 1억원을 주면 40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그 자리에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당시 여당 실세 모 국회의원의 보좌관 행세를 하는 황씨의 말만 믿고 차용증도 받지 않고 1억원을 주었으며 황씨는 모 국회의원과 고향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시 풍동 주공아파트 계약자들이 대한주택공사가 분양원가 공개 및 책임자 면담 요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집단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11일 고양시 풍동 주공아파트 계약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주택공사에 분양원가 내역공개 및 분양가 인하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다음주중 법원에 정보공개거부 취소처분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풍동 주공그린빌 계약자대표회의는 "주택공사가 분양원가 공개 및 책임자 면담요구 마감시한으로 정한 지난 10일까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주택공사가 계약자들의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간주하고 집단 행정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계약자대표협의회는 또 "분양원가를 자체 산출한 결과 주택공사는 풍동 주공그린빌에서 분양가의 약 48%(3단지, 33평형 기준)를 차익으로 남기는 된다"며 “주택공사는 책정된 분양가에 대한 정확한 산출근거와 함께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공아파트 계약자들은 향후 행정소송과 함께 주택공사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사이버 시위를 벌이고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도 사장 퇴진,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방침을
일산신도시 인근 지역에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돼 업계의 주목을 받아 오던 20여만평 규모의 고양 덕이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군(軍)협의 과정에서 부분만 동의돼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고양 덕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군 협의에서 사업에 필요한 최소 면적인 9만여평에 미달되는 5만7천여평만 동의돼 사업추진이 중단됐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도시개발법 시행령에는 도시구역 외 지역에서 민간이 도시개발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소 규모를 9만750평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해 오던 고양 덕이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측은 최근 사업제안을 자진 취하했다. 조합측은 일산구 덕이동 145의 1 19만8천여평에 8천900여 가구, 2만6천여명을 수용하는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었다. 조합측은 앞으로 규정에 맞는 새로운 제안서를 마련, 재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혈병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화이트데이 헌혈 및 성금 모금 페스티벌이 오는 13∼14일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앞 라페스터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8일 시와 라페스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현장의 적십자사 차량에서 헌혈한 뒤 헌혈증을 (사)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 기증함에 넣으면 되고 헌혈자들에게는 상품권, 무료 시식권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행사를 주관한 라페스터 측은 "과소비를 부추기는 국적 불명의 데이 행사를 초콜릿보다 진한사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가족과 이웃, 연인끼리 행사장에 나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헌혈 행사는 지난달 14∼15일 밸런타인데이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려 100여장의 헌혈증이 모아졌다.
7억원 인출 사기 등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와 방만한 경영 등을 이유로 대의원들에 의해 해산이 추진되고 있는 파주 교하농협 사태가 9일 전격적인 영업중단으로 이어져 고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대의원과 교하농협 간에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영업중단을 넘어서 아예 영업정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하농협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교하농협 본점과 와동·운정지점의 출입문 셔터를 내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교하농협측은 "문제가 발생한 지난달 27일 이후 농협중앙회의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8일까지 600억여원의 예금이 빠져나가는 등 예금 인출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유동성 부족이 우려된다"고 영업중단 이유를 밝혔다. 교하농협측은 그러나 본·지점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현금 인출기 6곳과 인터넷 뱅킹, 텔레뱅킹에 대해서는 사용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예금인출이 전면 중지된 상태는 아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부터 교하농협 등을 찾은 고객은 창구에서 입출금 업무를 보지 못하고 공과금을 납부하지 못해 거세게 항의하다 현금인출기나 타 금융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대의원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조합장 퇴진, 임금삭감, 직원 인사조치 등 경영
"어린 학생들이 부족한 학교시설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시설 미비를 이유로 등록 거부 또는 집단 등교 거부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일암교회가 자체 어린이 도서관을 마련, 교내 시설이 부족한 인근 초등생들에게 개방하기로 해 화제다. 일암교회는 탄현동 1592의 3 교회 사회복지관 2층 빈 공간에 '낮은 하늘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 오는 7일 개관식을 갖고 주변 어린이들에게 개방한다. 도서관은 교실 부족으로 자체 도서실이 없는 현산초교에서 불과 100여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 현산초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그야말로 구세주. 현산초교는 전교생 3천400여명, 77학급으로 올해 특별교실 1개와 다용도 교실 5개를 모두 일반 교실로 전환해 사용하는 등 시설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일암교회는 지난해 9월 교회옆 건물을 사들여 사회복지관을 개관한 뒤 이런 지역 실정을 감안, 2층 70평을 어린이 도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일암교회는 지난달 5천여만원을 들여 5개월 이상 비어 있던 2층 공간에 서고와 소파 등 간이 휴게시설을 만들고 컴퓨터와 어린이 권장도서 3천권을 비치했다. 교회측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파주경찰서는 40대 여성 장애인을 협박, 속칭 앵벌이를 시켜 1억8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로 박모(44. 군포시), 이모(49.여)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02년 6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정신지체 및 언어장애 3급인 최모(42.여)씨에게 인천 소래포구와 안양, 군포시의 먹자골목, 유흥가 등에서 앵벌이를 시켜 하루 30만∼40만원씩 모두 1억8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최씨가 받는 생계보호지원금 410만여원도 빼앗았으며 장애자가 세금을 적게 내는 점을 악용, 최씨 명의로 승용차와 전화를 가설해 자신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등은 4년여전 군포시에서 최씨를 처음 만나 알게된 뒤 최씨에게 월세방을 얻어주며 꼬드겨 병원치료를 받는 중에도 앵벌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남북이 분단되고 반세기 동안 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안으며 침묵했던 임진강이 다시 길을 열었다. 지난 2일 임진강 황포돛배는 시승객 30여명을 태운 채 6·25전 자유로이 오가던 모습을 뽐내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10분 뒤 개성 송악산을 바라보며 임진강 남쪽으로 내려가던 황포돛배 왼편으로 자장리 적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현무암 절편을 가로로 쌓아놓은 듯 하던 적벽은 1∼2m를 오르며 어느새 세로 절편으로 바뀌어 국사봉 자락과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몰보다 다소 이른 시간이어서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아낸 '임진적벽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임진강 뱃길은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만큼이나 감동적이다. 봄, 가을에는 적벽 사이사이로 진달래와 철쭉, 돌단풍이 비집고 나와 절경을 더해준다는 적벽 아래에는 분단의 아픔을 웅변해주는 자연 굴 2∼3개소가 눈에 들어왔다. 문화해설사 성희모(여·47)씨는 "6.25 당시 전투가 벌어지면 파주 적성과 연천 장남 사람들이 이곳에 숨어 있다 밤에 집으로 돌아간 가슴아픈 곳"이라고 전했다. 평화와 냉전을 껴안으며 일반인 출입을 거부했던 임진강, 임진 8경 가운데 가장 절경으로 손꼽히는 적벽 8곳 가운데 겨우 1개 구간(왕복
중학생들에게 한달동안 군고구마 장사를 시킨 뒤 수입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쇠고랑. 일산경찰서는 3일 갈취 혐의로 안모(19.무직)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은 또 상근예비역 유모(20)씨를 같은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 등은 작년 12월 10일부터 지난 1월 초까지 박모(15)군 등 중학생 8명을 협박,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일대 버스승강장에 군고구마통 7개를 설치해 장사를 시킨 뒤 900만원의 수입을 가로챈 혐의.
금융사고와 방만한 경영 등으로 해산이 추진됐던 파주 교하농협이 조합 대의원의 경영 정상화 결정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교하농협은 조합장 사퇴와 조합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경영 정상화 추진 등의 내용을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와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비상대책위도 이날 조합 분규사태로 갑작스런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경우 자칫 조합원의 손실로 이어질 부도 사태가 우려돼 일단 경영 정상화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합 해산 추진은 비상대책위원회나 조합 임직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하기 때문에 조합 경영 상태의 정상화가 이뤄진 다음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비상대책위는 밝혔다. 교하농협은 최근 과장급 직원이 공범으로 가담해 고객 예금 7억원을 사기 인출한 금융사고와 지난 2년간 2억9천여만원의 손실 발생, 조합 직원의 고연봉 등을 이유로 조합 대의원들이 조합 해산을 추진해왔다. 교하농협측은 조합원과 고객에게 경영 정상화 노력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려했던 급격한 예금 인출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