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감독: 김유진 배우: 정재영, 한은정 ‘실미도’,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의 뒤를 잇는 팩션(faction)의 진수. 이 영화는 조선 역사 속에 실재한 세계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다. 1448년, 세종 30년에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를 피신시킨다. 명은 그 사실을 알고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몫 제대로 챙길 계획을 했던 부보상단 설주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되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이 찾아와 큰 돈을 주며 홍리를 거둬 달라고 부탁하는데…. ●스타워즈 : 클론 전쟁 감독: 데이브 필로니 배우: 맷 랜터, 애쉴리 에크스타인 ‘스타워즈’의 세계를 CG 애니메이션으로 만난다. 은하계 전
파주 갤러리 더 차이는 6일부터 28일까지 작가 최선주의 세 번째 개인전, ‘The Illusion’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적인 이미지와 색감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 20여점이 관람객들을 찾는다. 최선주의 작품은 일상적인 사물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그 사물의 형상과 윤곽선을 어긋나게 함으로써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작가는 화면에 일정한 마티에르를 조성한 다음 그 위에 사물의 디지털 이미지들을 전사하고, 화면에 직접 색을 덧칠해 회화적인 느낌을 보완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속 가방, 구두, 거울, 향수병, 인형, 오르골 등의 소재는 작품 내에서 암시의 기능을 한다. 가방과 구두는 일탈을, 거울과 향수병은 자기반성, 인형과 오르골은 꿈꾸는 것을 돕는다. 작품들은 모두 내면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는 듯 하며, 현실과 시간을 모두 거슬러 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양면성을 깨닫게 하는 힘이 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잠재돼 있는 무의식을 들춰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문의: 031-942-5429)
‘어머니의 마음속에 못 다한 이야기…그 많은 이야기는 누가 대신해 들어 주고 풀어 줄 것인가’ 머리 위에 무거운 짐을 이고 논두렁을 건너시던 어머니의 아슬아슬한 곡예, 집 근처 평상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입으로 적어내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일기, 세 들어 살던 쪽방에서 구멍 난 양말을 기워주시던 그 모습들을 추억하게 한다. 우리들의 어머니, 그 여인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양 어울림미술관은 7일까지 ‘어머니-한 여인의 발자취’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머니의 소소한 일상이 곱게 담긴 작가 박은태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우리 역사의 근현대사 과정에서 주역이면서도 오히려 소외된 이들을 조명하는 것이 나의 작업 내용의 큰 틀 이었다”고 말한다. 평생 자식과 가족을 위해 살다가 정작 자신은 제 인생에서 소외됐던 어머니의 모습이 담백하게 담겨 있다. 그의 작품 중 ‘길을 인 여인’에서는 겨울에 몇 십리 길을 걸어 행상을 하셨던 사십대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농한기 자식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무거운 짐을 이고 먼 길을 걸어야만 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어머니의 얼굴은 고된 행상에도 지친 기색이 없다. 아들, 딸
남양주 모란미술관은 20일부터 7일까지 특별기획 ‘움직이는 풍경’전을 개최한다. 모란미술관이 주최하고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을 매개로 상황이나 현상들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고 지역사회, 대학, 중·고등학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 유기적인 문화예술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마련됐다. ‘움직이는 풍경’전은 네트워크중심 기획사업의 하나로 매년 개최할 예정인 릴레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막을 여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실현을 위해 ‘움직이는 풍경’을 주제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사회와 사회를 조화시킬 수 있는 관계성에 대해 고찰한다.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강선미, 박종성, 손기덕, 음현정, 이상선 등 1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준비해 왔다. 소통의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게 되는 변화들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바라보는 풍경을 통해서는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함을 관람객들에게 전한다. 또 특정한 시간과
수원화성운영재단(이사장 김용서)은 지난 1일 수원화성 홍보관에서 수원화성운영재단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용서 시장을 비롯해 오상운 시의회 부의장, 수원화성운영재단 김영기 대표이사 등 이사진과 자문위원,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간의 활동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운영 계획 등을 소개했다. 작년 9월 1일 첫 걸음을 시작한 수원화성운영재단은 수원화성에 대한 문화적인 가치 향상과 전문인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운영,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원화성운영재단은 지난 1년간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수원화성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화성행궁 내 8가지 주말 체험 프로그램 운영, 토요상설공연, 찾아가는 무예교실 등을 준비 운영 하고 있으며 ‘정조실록학교’를 개최해 정조대왕의 사상적 의미를 교육함으로써 도교육청 ‘교원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더불어 수원시는 수원화성홍보관운영을 재단에 위탁, 드라마나 영화제작에 있어서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을 촬영장소로 제공해 영상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수원화성운영재단은 정조사
(재)인천문화재단은 16일까지 ‘제1회 플랫폼 문화비평상’을 공모하고 우리 문화계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새 얼굴을 찾는다. 이번 공모전은 미술, 음악(클래식·대중음악 기타), 공연(연극·뮤지컬 기타), 미디어(TV·인터넷문화 기타) 부문으로 나뉘어 모집하며 각각 원고지 30매 내외의 주평론 1편과 원고지 10매 내외의 단평 1편을 ‘플랫폼’문화비평상 담당자 앞(인천광역시 남동구 중앙공원길 38 한국토지공사3층)으로 제출하면 된다. 모든 응모작은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고, 단평은 주평론과 다른 대상을 다뤄야 한다. 오는 10월 24일 발간 예정인 ‘플랫폼’ 11·12월호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상금은 각각 300만원이다. (문의: 032-455-7152)
양평 마나스아트센터는 25일까지 제29회 서울조각회 정기전 ‘2008 관객을 찾아가는 조각전 ll’를 연다. 강신자, 노준, 도학회, 류종민, 박광일 등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출신 조각가 80명이 모여 초기 모더니즘에서 컨템포러리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장의 유행에 편중되지 않은 작가들의 순수한 작품세계가 주를 이룬다. 학술적 의미가 짙은 작품들을 조용히 감상하노라면 시장의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느낌 그대로를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미술계는 대형시장(Art Fair)을 통해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 작품을 편하게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찾고 자연스럽게 즐기게 된 이면에는 유행이 형성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작가가 훌륭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는 상업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랜 고민에서 우러나는 구도의 시작을 통해 작가의 표현 방식을 엿보고 순수한 고뇌와 철학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다시 말해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우리주변의 이야
과천 제비울미술관은 18일까지 ‘The Paper’전을 연다. 지난 7월부터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제비울미술관과 선바위미술관, 한국한지학회가 공동기획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 미국, 아시아 15개국의 해외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 조형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The Paper’전에서는 종이의 효용과 영역을 다양하게 제시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 미술에서 종이가 지닌 물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작게는 국내 작가들이 선보이는 1천400년간의 정신이 담긴 한지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통해 우리 종이가 가진 전통성, 예술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종이라는 교집합을 통해 이국의 문화들과 유연하게 의사소통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전시의 장점. 이번 전시회는 종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게되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문의: 02-3679-0011)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박홍규|필맥|364쪽|1만4천원.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사상을 ‘반민주주의’로 규정한 책. 저자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해 “평등을 주장하는 민중을 천민이니 잡것이니 하며 철저히 무시하고 불평등을 주장하는 초인을 끝없이 예찬하는 책”이라고 말한다. 또 최근 국내에 전파된 니체의 재해석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니체학자들의 논의와 주장을 실랄하게 비판하고 우리의 취약한 문화적 풍토에 대한 경고한다.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 양인숙|청개구리|136쪽|8천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꽃 등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쓴 동시집이다. 일상적인 언어들로 이뤄진 동시들은 마치 실제 또래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그림대신 누름꽃(압화, pressed flower)을 사용해 시의 이미지를 풍부하게 한 것이 특징.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가지고 있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꽃 등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처음 킬로그램 당 55센트였던 딸기 따는 일이 이제는 65센트까지 올랐다…방값과 생활비를 제하고도 1천600달러를 저금했다.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 호주에서의 생활이 점점 즐거워진다’ 단 돈 100만원을 들고 무작정 떠났던 한 젊은이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다이어리. 저자 박희선은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평범하게 일했다.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지만 늘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그에게 일상을 바꿀 묘안이 떠올랐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1년 간의 모험을 시작한다. 브리즈번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번다버그 체리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를 딴 돈으로 멜버른에 입성한다. 그곳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호바트의 스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말에는 호주 각 도시 인근 관광지를 섭렵하고,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 뉴질랜드로 건너가 대자연의 정수를 마음껏 누리기 까지…. 저자는 호주 워홀 메이커로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경험을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