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돌보던 치매 환자 계좌에서 수억원을 빼돌린 중국 조선족 간병인 등이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인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B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1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B씨를 돌봐온 A씨는 B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 그의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의 병세가 심해지자 B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척이 최근 A씨를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민사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려달라며 재판부에 100만원을 건넨 70대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이혜랑 판사)은 민사소송 승소 판결 청탁 목적으로 재판부에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의사표시)로 기소된 A(71)씨에게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 뇌물공여의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018년 초 손해배상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한 뒤 같은 해 8월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민사부에 10만원권 수표 10장과 함께 “이번에는 원고의 손을 들어달라. 이것은 아주 적은 금액이다. 제가 준 것은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해당 재판부는 이를 곧바로 법원에 신고했고, 이후 검찰은 2019년 이 사건을 약식기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사업의 토지보상 브로커로 활동하며 억대 금품을 챙긴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변호사법과 행정사법 위반 혐의로 A(6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LH에서 퇴직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변호사 자격 없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주택사업 개발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93명에게 토지보상 서류를 만들어주고 1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상비를 최대 20% 더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주민들을 끌어 모은 뒤 1인당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까지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권리금 보장이 안 되면 사업 진행에 협조하지 않겠다’거나 ‘특정 감정평가법인을 제외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서를 작성해줬으며, 보상을 많이 받도록 하기 위해 이전 비용을 부풀린 물건 명세서도 만들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같은 불법 보상브로커는 ‘제3기 신도시’ 등 개발지구 일대에서 난립하면서 공익사업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한 불·편법을 발생시킨다. 이 같은 행위는 결국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져
지난 2일 용인의 한 저수지에서 수상레저 중 물에 빠져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의 수상스키장 인근에서 A(5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리틀야구단 코치인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11분쯤 이곳에서 초·중학생 야구단원 5명과 모터보트에 이어진 대형 튜브를 타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방학을 맞아 야구단원 11명과 함께 수상스키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며 “수상스키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해외에 콜센터를 두고 수사·금융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상당을 빼앗아 온 보이스피싱 조직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총책 A씨 등 조직원 32명을 검거, 그 중 주요 조직원 10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국 청도 등 해외에 콜센터를 설립한 뒤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 189명으로부터 32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선·후배 관계로, 대포폰을 공급하거나 전화번호 변작중계소를 관리하는 일을 해오다 직접 보이스피싱 범행을 하기로 공모하기로 결심해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 등은 조직원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지휘통솔 체계를 갖춰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일부 조직원은 해외 콜센터에서 국내 불특정다수에게 일평균 300회 이상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관리책과 다른 조직원들은 범행에 사용되는 070 대포전화를 중국 콜센터로 공급하거나 모텔 등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운전면허 시험장이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자 응시생들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원정 시험을 보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차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방역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내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학과시험, 교통안전교육을 사전예약제로 전환했다. 이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것으로, 통상 100여명이던 시험응시 인원은 현재 30명으로 줄었다. 공단의 이러한 조처에 운전면허 응시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인원 제한으로 예약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갈 운전면허시험장에 학과시험 등을 예약하면 오는 31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운전면허 응시생 신모(20대)씨는 “운전면허 시험 접수가 예약제로 변경된 이후 시험을 치르려면 한 달 정도 걸려 시간을 할애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운전면허 취득 기간이 늘어나면서 일부 운전면허학원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비수도권 면허시험장으로 응시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비수도권 운전
모친 명의로 땅을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전날 김 의원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의원은 모친 명의로 땅을 매입해 상당한 차액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의 모친 A씨는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63평)의 땅을 사들였다. 이후 해당 필지가 교산신도시로 편입되면서 A씨는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A씨는 또 2019년 말부터 매입한 토지 중 개발제한구역에 해당하는 3000㎡가량을 중고버스 주차장으로 불법 형질 변경해 임대했으며, 토지 소유권이 LH 등으로 이전된 이후에도 임대료를 계속 받아 왔다. 그러나 김 의원 부부가 A씨의 매매와 임대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의원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월 소속 정당이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혐의 중 일부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 것은 사실”이라며
도박자금으로 3억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자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60대가 중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인간의 생명과 존엄한 가치를 훼손했다”며 “사건 현장의 CCTV와 피해자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바닥과 출입문 손잡이를 닦아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17일 새벽 서울의 한 도박장 인근에서 채무자 B(60)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워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 B씨에게 도박자금 등의 명목으로 약 3억원을 빌려줬으나, B씨가 갚지 않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A씨는 사건 전날 추가로 돈을 빌려달라는 B씨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도박자금 전주 역할을 한 것을 주변에 알리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도박장에 찾아가 채무 변제를 독촉하며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B씨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차량에 실은 뒤 인적이 드문 낚시터로 이동
도시고속화도로를 달리던 콘크리트 펌프 차량이 넘어져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6시10분쯤 성남시 수정구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 방향 도로에서 콘크리트 펌프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옆으로 넘어졌다. 사고 후 콘크리트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A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만취 상태로 헤어진 연인을 자신의 차량에 가둔 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겠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A(20대·남)씨를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양주시에서 전 여자친구 B(20대)씨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차에 태운 뒤 B씨의 자택 방향이 아닌 곳으로 30분가량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여러 번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되려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B씨를 도로에 내려준 채 충남 당진 소재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은 끝내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