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개성을 달리하는 수원민족미술협회 소속 네명의 작가 정기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미술전시장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색깔을 달리하는 수원민미협의 네명의 작가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각기 개인전을 열고 나머지 회원들이 가담한 제14회 정기전시전이 바로 그것. 개인전을 연 작가들은 오프닝 행사가 열린 14일 각자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4명의 작가중 하나인 임종길 교사(수원권선고)의 부스는 들어가는 입구에 나무를 설치하고 미술실기 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새 수십점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원의 환경운동에도 열심히 관여해 온 그는 "나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2년만에 개인전을 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작품전에도 자연물을 소재로 한 그림과 인도와 뉴질랜드 등을 여행하며 오염되지 않은 환경들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경기대를 출강하는 작가 이오연은 '전쟁과 테러'라는 비교적 무거운 주제로 김선일의 죽음을 낙화로 표현한 '꽃'이나 전쟁피해자들의 죽음을 상징하는 '부드러운 살육'등 이라크전과 민간인들의 희생을 선명하게 묘사한 그림을 선보였다. 이오연씨는 "타인의 위협받는 삶에 대해 둔감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작가는 누
“걸음걸음을 모아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자” 경기지역 민주노총, 여성, 이주노동자단체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차별없는 세상, 평등한 사회’를 슬로건으로 해 일주일에 걸쳐 경기도내에서 걷기대행진을 개최한다. '차별철폐 경기대행진'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여성, 이주노동자, 장애인, 실업노동자 등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5개 부문에서의 차별 철폐와 사회적인 공론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지역별 행사다. 13일 월요일부터 17일까지 각 부문별 차별철폐의 날을 진행할 '경기대행진조직위원회'는 9월 말 열릴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 보호입법, 장애인 이동권에 관한 법률, 차별금지법 등이 상정됨에 따라 이들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13일 2시 수원역에서 한 이주노동자의 진행으로 차별철폐대행진 선포식을 갖고 이어 첫날 행사로 ‘여성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하는 문화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여성차별 철폐의 날’ 행사는 일상 속에 뿌리박힌 성차별적 요소를 드러내고 시민과 함께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차별철폐 발언, 노래패 ‘노랫나루’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장안공원을 거쳐 도교육청까지 걷기행진이 이
여성들을 위한 직업교육과 취미 교양강좌가 주류인 여성회관에서 민주시민의식교육을 통한 성숙한 시민 양성과 우리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들을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강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여성회관이 9월부터 11월까지 9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제 1기 열린여성 시민학교’가 바로 그것. 부천여성회관은 민주적 생활양식을 비롯 환경, 소비자교육, 도덕, 직업교육 등 프로그램을 교양과정, 전문과정, 특별과정으로 각각 나눠 진행한다. 회관은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지난 5월 2주에 걸쳐 지역주민들의 욕구와 선호도를 설문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 자녀성장 도와주기, 리더십, 관계와 의사소통, 환경 교육 등으로 구분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1. 미디어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개최되는 ‘시민기자 아카데미’에서는 현직 기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신문 등 미디어 기사작성 방법부터 효과적인 기사쓰기 과정을 통해 정보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2. 자녀성장 도와주기 최근 독서량 감소와 글쓰기 경험의 부족으로 청소년들의 표현력과 의사소통능력이 저하되는 점을 주목해 부모들이 자녀의 논술교육을 효과적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강좌다.
우리 삶에 있어 한 두명이라도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한 스승이 있다면 복받은 인생일 터이다. 뿌리까지 깊숙이 손을 내밀어 개인의 삶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방향타 역할을 한 스승이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주영하가 여러 사연을 묶어 펴낸 '내 사랑 멘토' 속에는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여러 형태의 스승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책 속에서 되살려진 스승은 단순히 교과서적 가르침만 주는 스승이 아니라 때로는 혹독하고 때로는 한없이 다정한 얼굴로 이해와 사랑을 준 문자그대로 멘토(정신적인 지도자)다. 이 책에는 33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각자 스승을 추억하면서 마룻바닥이 있는 교실과 낡은 의자들, 운동장의 쾌활한 웃음소리 등 당시의 선명한 교실의 풍경을 떠올리고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편저자는 출판을 위해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만나면서 금방 기억속의 스승을 되살려 얼굴이 환해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찻잔만 어루만지다가 눈물이 글썽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회상한다. 사연의 스승들이 각양각색의 꽃들처럼 저마다의 향기를 지니고 있어 감히 그 마음밭에서 끄집어내기가 실례로 느껴지고 타인의 조금씩 변형되거나 왜곡되어 있는 기억을 가감없이 담아내는 것이 어려웠다는
임상일 저/ 한솔 간 우리는 눈만 뜨면 온갖 조사기관과 다양한 매체가 쏟아내는 통계의 홍수 속에서 살고있다. 네티즌을 이용한 조사는 물론 많은 조사기관들이 다양한 분야의 통계자료를 내놓고 있어 때로는 혼란스러울 때도 많다. 이중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일까? 저자 임상일이 통계의 문외한인 일반인들이 경제 경영상의 문제 뿐 아니라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고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실용적인 지침서를 냈다. '통계는 성공의 나침반이다'라는 책에서 저자는 쉬운 사례를 들어가며 일반적으로 어렵고 딱딱하다는 통계의 일반적 통념을 뒤집어 놓는다. 예컨대 수박 고르기를 통해서 모집단과 표본을, 영화 '은밀한 유혹'을 통해서 확률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식이다. 또한 그는 무수한 통계 가운데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고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할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제시한다. 여론조사와 통계가 어떻게 왜곡되어 거짓으로 전락할 수 있는지 그 허와 실을 짚어보기도 하고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 대신 일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통계로 풀어내 우리생활 속의 유용한 도구임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예측이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세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미래를 예측
"실학사상에도 여성의 체험과 삶이 살아있다" 오는 29일부터 대규모로 진행될 '2004실학축전'에 문화행사로는 최초로'여성실학'이 조명되고 옛 여성들의 지혜와 정신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 고 있다.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수원 효원공원에서 펼쳐질 (사)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최하고 문화기획 메두사가 기획한 여성실학축제 '축제로 만나는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가 바로 그것. 흔히 실학사상가하면 정약용, 박지원과 같은 남성 실학자들만 거론되온 것과 달리 이번 축제에는 일상에서 실학적 탐구를 일군 여성들의 실학 정신과 실천이 새롭게 소개된다. 주최 측은 특히 올해 여성실학축제의 키워드로 삶을 '의측낙결'로 파악, 의식주 일상의 가치를 실학적 살림의 관점으로 세밀하게 기록한 18세기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로 정하고 그의 놀라운 생활경영 이야기를 남성들과 공유하기 위해 9개의 상설 체험 이벤트와 공연 전시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규합총서'는 부녀자들을 위해 가정살림의 지침이 되는 일을 고증학적으로 서술하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여성들이 알기 쉽게 한글로 쓴 현대판 '가정총서'이다. 메두사 대표인 박혜숙씨는 "규합총서가
화성재인청의 대표적 예인인 운학 이동안과 옥당 정경파 선생의 제자들이 그 정신과 기예를 이어받아 학술연구와 무대 양식화 작업을 벌여온 사단법인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창단공연을 12dlf 2tl 용주사에서 개최했다. 지난 1991년 재인청 계열의 승무와 살풀이가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부각되기 시작한 화성재인청은 현재 양대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도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인 김복련 이사장과 제자들이 화성재인청류의 전통예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보존회를 설립한 것. 김복련 이사장은 "화성재인청은 조선시대 민요와 시조 줄타기 등 각종 예능과 기예를 관리하던 기관으로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관장하던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 걸쳐 재인청이 있었지만 이중 화성재인청이 가장 규모가 컸다는 것. 김복련 이사장은 화성재인청보존회 설립과 관련, 자신이 20년전 정경파 선생으로 부터 승무와 살풀이, 신칼대신무를 사사받으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재인청의 마지막 예인인 이동안 선생과는 작고전까지 재인청 계열의 전통예술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무용을 비롯 민요 기악 시조 풍물 등 5개 분과로 구성된 보존회 설립은 이들 선생의 유지를 잇고 우리전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제11회 경기국악제'가 지난 7일 오후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회장 송영철)는 신설된 시조 부문을 포함, 민요 전통무용 기악 등 4개 부문의 참가자 중 일반부와 학생부로 구분해 경연대회를 갖고 대통령 수상자로 한진자씨 등 총 4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경기국악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민요를 꼽고 그간 대통령상을 민요명창부문에서 선정해 왔다. 경기도무형문화재 57호인 이은주 선생의 제자인 한진자씨는 이미 전국최대 규모 국악경연인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수상한 명창으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발음이나 발성 창법 등 기본기를 포함해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이나 수준이 높아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고 밝히고 특히 대통령상 수상자인 한진자씨에 대해 "식음력이 매우 좋고, 소리의 흐름을 잘 아는 명창"이라고 평가했다. 경기국악제 4회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이번 대회 심사위원인 최근순씨는 한진자씨 소리에 대해 '연륜에서 우러나는 곰삭은 맛'이라고 비유하고 민요와 잡가, 지정곡 부르기 등 예선과 본선에서 다양한 곡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해 냈다고 말했다.
안산 소나무갤러리는 하반기 전통천연염색 강좌‘자연에서 우러나는 우리 색'을 개최한다.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천연염색가인 조미숙씨가 강사로 나서 강의와 실습을 병행 실시한다. 이번 강좌는 자연에서 우러난 아름다운 색을 체험하고 고유색감 속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전통의 미감을 살리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특히 이번 강좌가 마무리되면 12월 14일 참가자들의 작업내용을 한데모아 펼쳐 보이는 전시회를 열어 소중한 경험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13일 강좌 '내가 알고 있는 색'을 필두로 '내 기억속의 색' '전통색채론' '전통 배색' 등 강의가 이어지고 자색 황색 적색등 염색과 홍화염색, 조각보 만들기 등 실습을 총 11회에 걸쳐 진행한다.
분단과 이로인한 생태계 보존이라는 부정과 긍정의 상징성을 동시에 갖고있는 임진강 유역에서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은 '임진강, 황포돛배 길 따라 한강을 만나 서해로 가다'를 주제로 설치미술전과 문화행사를 포함한 임진강시각예술축제를 오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한다. 한반도에서 역사적 생태적으로 특수한 공간인 임진강에서 시각예술축제를 개최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재인식하고 보존이 잘된 임진강 주변의 생태계를 더욱 보호하자는 것이 이번 축제의 취지다. 특히 교통편이나 물리적 거리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기존 개발된 임진강 관광코스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수원시립미술전시관의 큐레이터 김성호씨는 "향후 특수한 역사와 환경을 간직한 임진강 유역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 역사와 문화답사 개념의 관광을 개발하고 지역문화로 확산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23일 2시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비롯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 본전시 사업명과 같은 이름의 '임진강, 황포돛배길 따라--'란 전시회가 오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장장 25일에 걸쳐 두지나루 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