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로 결성 10주년을 맞이하는 수원지역 아마추어 미술단체인 화홍여성작가회가 '화홍여성작가회 100호전'이라는 타이틀로 정기전을 수원과 안산에서 두차례 개최한다. 12-18일까지는 수원미술전시관 1관에서, 22-28일까지는 안산단원전시관 1관에서 각각 전시될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7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1995년 창립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뒤 애초 명칭(화홍수채화회)처럼 줄곧 수채화 작품만을 선보여온 단체는 회원 각자가 향후 다양한 장르와 표현기법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로 올해부터 명칭을 화홍여성작가회로 바꾸고 그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작가회 오혜련씨는 "수채화는 일반적인 표현 장르지만 회화적 특성상 고도의 표현 기법이 필요한 분야"라며 "아직도 실험의식과 표현기법에 대한 회원들의 시각이 특성화되어가는 과정이지만 각 회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번 100호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 회장은 '화홍회가 단지 소일거리로 모인 아줌마들의 아마추어 단체가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불식하려는 듯 회원 18명 중 절반이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미협회원이라고 소개한 뒤 2-30년 뒤 제대로
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노회 평화통일위원회가 '북핵문제와 한반도정책'을 주제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수원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이날 강연회에서 정세현 전 장관은 한국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태도와 역학관계 속에서 북핵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연요지. 정 전 장관은 강연 모두에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 대외정책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중국의 전통적인 '중화사상', 미국의 '패권주의' 노선 강화, 일본의 '우경화' 등 민족주의적 경향성이 감지된 반면 우리나라만이 유독 민족주의적 관점 없이 대외정책에 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지난 1990년대부터 진행된 남북간 해빙 국면에서 미국이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상기시켰다. 예컨대 1990년대 초반, 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가 가동되던 남북한간 해빙국면에서 미국이 북한핵 문제를 제기하고 사찰을 압박해 북한이 NPT를 탈퇴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라든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또 한차례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2002년 또 다시 핵문제를 제기해 북한이 반발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
경기문화재단 내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이 문화재관리의 방향 점검 및 담당자간 교류 강화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 문화재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7일부터 1박2일간 수원 나프리 리조텔에서 개최될 이번 연수는 문화재 보존과 개발 업무간 상호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문화재 개발사업이 갖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연수는 전통문화실이 올해 신설됨에 따라 연수 범위가 무형문화재 영역까지 확대됐다. 연수 첫날인 7일에는 정재훈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의 '문화재보호법의 변천과 발전방향' 외 4개의 강의와 토론이 이어지며 8일에는 '안성 공도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현재 기전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하는 구제발굴 현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올해 시행된지 7년째인 춘계 문화재 연수는 담당 관계자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온 프로그램이다. 문의 031)898-7990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눈으로 읽는 수능대비 고전명작시리즈 2탄으로 우리나라 근대소설의 선구자 세명의 단편소설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 '이인직 현진건 이효석과 만나다'를 타이틀로 한 이번 연극은 7-10일까지 전당 내 소공연장에서 개최되며 1탄 '김유정의 봄봄봄'처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한국 단편소설을 극으로 각색해 극화시킨 전당의 수능대비 연극시리즈는 입시위주의 교육 속에서 공연문화를 접하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공연관람 시간을 제공하는 한편 연극을 통해 수능시험 등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 이번 공연에서는 이인직의 '은세계' 현진건의'운수좋은 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 한국 근현대문학의 대표작가 3인의 작품을 선보여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문학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숙해지도록 했다. 각 단편의 중심 내용을 살펴보면 이인직의 '은세계'는 구국의 일념으로 재산을 모은 농민 최병도와 그의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며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은 하필이면 운수좋게 일당을 많이 번 날, 아내의 죽음을 맞이한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의 고단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또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밤 풍경
“한(恨)이 있으면 그 안에서 흥(興)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흥이 있으면 반드시 한을 그 안에 삭여야 동화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춤에는 이런 고민의 흔적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과 27호 승무 이수자인 김효분(수원대 무용학과 초빙교수)이 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김효분의 홀춤' 을 타이틀로 독무대를 갖는다. 어릴 때부터 춤을 시작해 춤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김효분은 수원출신으로 30년간 무대를 지켜온 춤꾼이다. 비록 일년에 두어차례 무대에 나서지만 공연이 정해지지 않고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전에도 늘 준비를 한다는 그녀다. 30년간 한결같이 춤을 춰온 그녀인지라 무대 공연에 임하는 태도나 시각도 남다르다. 무대에 작품을 올린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완성을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는 것. 관객들과 하나가 되려면 스스로 먼저 도취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춤은 하나의 동작 연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종합 무대예술로서 춤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과 흥겨움이 교차하는 우리춤의 정점에서 관객들이 함께 동화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의 터전인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소재 '나눔의 집'이 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8일 12시 나눔의 집 수련관 강당에서 열리게 될 후원회 창립총회는 개별적으로 이뤄진 종전의 후원회 활동을 보다 발전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것. 나눔의 집의 후원회 결성은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으로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피해자사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올해 14년째이지만 정부의 진상규명 노력과 일본의 공식사과 및 피해배상 문제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또 올해 한일협정문서가 일부 공개되면서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도 그 배경이 됐다. 안신권 국장은 "최근 독도 문제가 일제 잔재 청산 등 과거사 문제를 새롭게 정립하는 전기가 되고 있다"며 "나눔의집 후원회 결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발전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눔의 집 후원회’는 앞으로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 후원, 피해자를 위한 전문요양원 건립 지원, 남북한 및 해외거주 피해자 공동조사 및 연구, 회보와 출판 인쇄물 발간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문의 031-768-0064
4월 1일부터 시행된 신문 신고포상제에 앞서 경기민언련 등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31일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열린공간 시루봉에서 개최된 이날 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실효성있는 신고포상제를 운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신문시장에서 벌어지는 탈법을 적극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에서 신고포상제 도입 배경과 의미, 제도 정착을 위한 지역 시민단체들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간 고가의 경품과 무가지 제공, 강제투입, 특히 메이저 신문지국간 독자유치를 위한 과당 경쟁 등 불공정거래 행위들로 인해 우리나라 신문 시장이 '질'이 아닌 물량으로 경쟁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돼 왔다며 이는 다양한 여론 형성을 가로막는 장애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고포상제'는 지난 수년간 언론관련 단체들이 신문시장의 경쟁 질서 회복을 위해 정부 당국이 나설 것을 촉구한 결과, 구체적인 방안으로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제도 도입만으로 신문시장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수십 년간 신문시장에서 뿌리내린 탈법 행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향후 정부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올해 수원지역 소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펼치게 될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송기출)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청소년 비전스쿨'을 개최한데 이어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자신감 충전! 내 안의 비전찾기' 를 주제로 한 '청소년 비전스쿨'은 문화관광부의 청소년육성기금을 지원받은 센터가 올 한해 동안 청소년 복지사업을 시행하게 된데 따른 것. 관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열린 비전스쿨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정체성을 찾아 바람직한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교육은 '내안의 진정한 나를 찾아서'를 비롯해 'MBTI 성격유형' 검사, '내 삶의 비전을 향한 사명 선언서' 작성, '비전 성취를 위한 액션 플랜 헌법' 작성 등으로 진행됐다. 비전스쿨을 통해 새롭고 참된 비전과 리더십 함양의 기회를 갖게 된 참가자들은 교육이 끝난 2일, ‘글로 쓴 자기 비전 헌법’을 발표하고 자기와의 약속에 결의를 다지는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번 청소년 비전스쿨을 진행한 센터는 6일~8일, 11~12일까지 수원 보호관찰대상 청소년 30여명을 대상으로 또 한차례 교육을 실시한다. 집단상담과 자신감 충전 캠프를 실시해 이들
“미국처럼 우리에게 가까운 나라는 없다. 적어도 우리 현대사는 미국을 빼고는 얘기하기 어렵다. 좋든 싫든 미국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돼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이기도 한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구석이 많다고나 할까.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받아놓고선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미국이 아닐까.” 현재 중앙일보 경제부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경민이 1년 동안 한가족 네 식구가 직접 차를 운전해가며 북미대륙 46개주 10만 4천 킬로미터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기록한 여행기를 펴냈다. '미국 누비'(필맥 刊)는 잘 닦인 고속도로에서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로, 가장 번화한 도시에서 역사 이전의 원주민 지역까지 안내하는 여행기인 동시에 미국과 미국인들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지리를 담은 인문사회서다. 지은이의 말대로 오늘날 우리에게 미국은 바로 지근거리에 있는 중국이나 일본만큼 가까운 나라다. 하지만 어릴 적 파란 눈의 외국인이라면 모조리 미국인으로 여기고, 영어 공부에 학업의 전부를 걸 만큼 가깝고 잘 안다고 생각해온 미국에 대한 우리의 실제 지식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가깝지만 제대로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구절로 유명한 영국 역사학자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오늘날에도 꾸준히 읽히는 고전이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모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史實이 아니며 역사가에 의해 선택되고 해석된다는 것, 역사는 이성에 따라 진보하며 올바른 역사 연구로 사회 진보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책 속에 함축된 카의 관점들이 사회 변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카의 기념비적 저작물인 '역사란 무엇인가?’의 발간 40주년을 기념해 런던에서 열린 학술회의의 결과물 '굿바이 E. H. 카'(푸른역사 刊)가 최근 문화사학회 번역으로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역사연구소장인 데이비드 캐너다인의 책은 카의 역사관을 21세기에 새롭게 정립할지 혹은 보완, 해체되어야 할지 그 해답을 얻기 위해 모인 심포지엄 참가자들의 열기와 논쟁들을 담았다. 저자는 최근 역사 연구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역사란 무엇인가?’를 재해석하고 해체하면서 21세기 역사학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유는 1990년대 들어 동구권 현실 사회주의가 연달아 붕괴되고 포스트모던 사회로 접어들면서 초래된 거대이론과 목적론과 같은 기존 서구 역사학의 지배적인 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