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그 때 동료들의 꾐에 넘어가선...”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인천 부평구의 자택에서 만난 이정득 독립운동가의 부인 백영식(89)씨는 남편의 훈장을 꺼내 놓고 지난 일을 이야기하던 중 남편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백씨는 “남편이 광복군 1지대에 근무하면서 이뤘던 공적들이 다른 동료들에게 갔다”며 “실제 공적이 축소돼 훈장이 수여됐다”고 말했다. 남편 이정득씨는 호적상 1918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광복군 1지대에 입대, 본부요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1990년 이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러나 백씨는 남편이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의 꾀임에 넘어가 공훈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해방 이후 어느 날, 남편이 동료들이 부른다며 다방엘 갔다. 당시 남편은 광복군 근무를 하면서 눈이 안 좋아졌는데 어두컴컴한 다방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 중 한명이 남편에게 서류를 주면서 지장을 찍으라 했다”며 “눈이 안 좋은 남편이 찍지 않고 어물쩡거리자 강제로 손을 잡고 서류에 지장을 찍게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는 보훈처에 낼 공적 확인서였던 것. 당시 남편은 “내가 1지
인천시의 공공시설들이 다시 무기한 휴업에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시가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시는 17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추가됨에 따라 자체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구 4명, 남동구 3명, 강화군 2명, 계양구·서구·연수구·미추홀구·중구 각 1명으로 지난 14~15일 이틀 간 총 14명이 늘어났다. 이들 중 12명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이며 나머지 2명에 대해선 역학조사 중이다. 시는 자체 방역대책을 2단계로 격상하고 23일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를 금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은 기존의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한다. 19일부터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운영 재개 시점을 늦추거나 조정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에 대해 금지를 강력 권고하며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경기도 23일까지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갔다. 어린이집의 경우 18일 휴원 명
인천시 중구 도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민원기·이기만)는 지난 13일 지역 내 75세 이상 수급자 홀몸노인들에게 ‘건강식품키트’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건강식품키트는 삼계탕, 영양죽, 영양제 등으로 구성됐고 협의체는 노인들을 방문 전달했다. 민원기 위원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공동체 의식으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인천시 동구는 쪽방촌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대한결핵협회, 만석동 쪽방상담소 등과 함게 방문 결핵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동검진차량과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기를 갖추고 쪽방촌으로 찾아가 검진을 진행했다. 엑스선 촬영 후 의심자들에 대해선 당일 객담검사를 실시했다.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은 일반인에 비해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기 힘든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결핵 발병 및 관리 고위험군에 속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은 호흡기 감염병으로서 예방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경우와 같이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지침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인천시 동구 한마음종합복지관은 지난 14일 장애인가정에게 광복절과 말복을 맞아 삼계탕 키트 및 반찬 등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했으며 동구 자원봉사센터의 ‘참! 좋은 사랑의 밥차’ 행사와 연계해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들이 더해져 장애인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인천지역 제75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인천시는 참석인원을 지난해 1600명에서 올해 60명으로 크게 줄여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축식이 열리던 장소도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시청 중앙홀로 옮겼다. 경축식은 광복을 기념하는 영상 상영과 새로 추천된 독립유공자 15명에 대한 포상 수여, 광복절 노래제창에 이은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시립합창단이 20분 정도 상록수와 코로나19 극복 희망곡 등을 부른다. 일선 군·구도 공식 행사를 줄이고 참배로 대신할 예정이다. 단, 일부 단체나 기관들은 소규모 행사를 연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계양구청 1층 계양아트갤러리에서 ‘인천에서 다시 태어난 백범 김구’라는 주제로 김구 선생 유묵 판각 체험전과 태극기 우표 엽서 전시를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다. 영종역사관은 15일 관램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재료를 무료로 제공해 독립운동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적는 행사를 준비했다. 시도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일정으로 시청 광장에서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 전시를 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집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지난 12일 광학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로부터 손소독제 4만 개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 등은 이날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을 찾아 김양우 병원장, 김우경 진료대외부원장 등과 만나 휴대용 손소독제 4만 개를 전달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과 환자분들께 힘을 드리고 개인위생을 잘 지켜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꼭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고기를 보관하거나 식품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유통시킨 업소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관내 유통 중인 축산물과 다소비식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법을 위반한 식자재마트 3곳과 식품기준에 부적합한 6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5월 이후 축산물과 식품 등의 구매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6~7월 두 달 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 식자재마트 20곳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새싹보리분말, 크릴오일 등 다소비식품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식자재마트 3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A식자재마트의 경우 1개월을 경과된 한우 및 돼지고기 30kg을 보관했고, B식자재마트는 2개월이나 지난 닭고기와 한우 25kg을 보관했다가 각각 적발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판매하거나 또는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영업자는 관련 법에 따라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시 특사경은 이들 업체 대표를 수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관할 구에 행정처분과 함께 부적합
인천시가 대한의사협회의 14일 의원급 병원들의 파업을 앞두고 비상대책상황실을 꾸린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전공의사들의 파업이 있었다. 전공의들은 대학병원에 많이 있어 당시 의료대란이 우려됐지만 교수 및 전문의사들이 공백을 메워 예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그러나 이번 14일 총파업은 하루짜리 권고 파업이지만 1차 병원들인 의원급 병원들과 앞서 파업에 참여했던 전공의들이 다시 참여해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는 권역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센타 등 19곳과 아이들을 위한 소아전용 응급의료센터 1곳 및 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공의료기관과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확대를 요청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보건소도 진료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수 확대’ 때문. 정부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제적인 의사 수는 물론 지방 의사 수가 특히 부족하다는 주장을 하며 OECD 통계를 예로 들었다. 2017년 기준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를 따진 것인데 회원국 평균 3.4명이지만 한국은 2.3으로 평균보
인천시는 사용연한 종료로 은퇴를 앞둔 관용 버스를 개조해 일자리사업에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 일자리희망버스’는 구인기업과 일자리센터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찾아 상담과 직업 알선을 해주는 상담실이다. 직업상담사 두 명이 함께하며 동행면접과 기업 탐방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관광버스를 임차해 일자리사업용으로 운영해왔다. 개조된 차량은 지난 5~7일 3일 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화학제조 산업대전’을 지원했다. 행사장 안에 버스를 정차해 3일 간 일자리상담을 진행하고 참가기업 중 구인기업에 대한 현장채용관도 운영했다. 이 버스는 향후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매년 약 1억 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행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그 중 어떤 것보다 일자리의 현장성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 희망버스 이용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시민은 인천시 일자리종합센터(☎1600-1982, 725-3023) 또는 일자리경제과(☎032-440-4244)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운행일정은 인천일자리포털(https://www.incheo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