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과 함께 살아가기’ 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전일본네트워크 지음 산지니 출판/256쪽, 1만3천800원 영화를 보면 중국역사가 ‘한눈에’ ‘무중풍경’ 다이진화 지음 산지니 출판/590쪽, 2만원 최근 국제결혼과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도 사회의 새로운 가족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해 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91만 명 중 이주노동자는 40만 명에 달한다. 또한, 결혼한 부부 8쌍 가운데 1쌍 꼴로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다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해, 사회 속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이민자 등 이주자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비정부기구(NGO) 전국네트워크 ‘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전일본네트워크’(이주련)가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자와 관련한 정책개선방향을 제안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기’(산지니)는 노동, 이주여성, 가족과 어린이의 권리, 교육, 의료와 사회보장, 지역자치, 난민, 재판권 등에서 이주자 관련 현실문제를 검토하고 필요한 정책적 개선안을 제시한다. 제1부 ‘이주정책의 갈림길에 서서’에서 다민족, 다문화 공생의 미래를 향해, 인권과 공생을 위한
동화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선안나씨가 첫번째 평론집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을 출간했다. 출판사의 ‘어른을 위한 어린이책 이야기’ 네번째 책에서 안씨는 아동문학의 근원적 힘과 매력은 발화된 현실너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보편적 당위가 아닌 구체화된 사물로서의 아동문학 텍스트가 시대의 다기한 조건들과 어떻게 결합하고 반응하는지를 문맥적으로 살피고자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책은 4부로 이뤄져있다. 제1부 ‘아동문학의 연구’는 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적 규명과 옛날 이야기의 이론적 고찰, 판타지 동화론 등 원론적인 글을 모았다. 글은 이론적 논의의 지평을 넓히고, 장르문제와 옛날 이야기의 성격규명 등을 논의한다. 제2부 ‘아동문학과 이데올로기’는 한국 아동문학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역사 현실과 관련해 고찰한다. 특히,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에서 처음으로 아동문학의 반공주의를 논의한다. 제3부 ‘천의 얼굴을 가진 동화’는 전통적 동화텍스트에 나타난 신화적 상징의 의미분석부터 어린이책의 상품화를 꾀는 자본의 문제와 유년기 동화책 체험으로부터 작가의 창작경험까지, 동화를 주제로 한 자유로운 생각을 담았다. 제4부 ‘어린이책을 읽는 눈’은 여러 매체
뜨거워지는 지구에게 새생명을 도서명 : 날씨탐정 무즈바와 불타는 지구 지은이: 캐런 트래포드(글) 데이비드 윌셔(그림) 출판사 : 현암사 72쪽, 7천800원. 우주를 헤집고 다니면서 뜨거워지는 지구를 위험에서 구해내는 임무를 맡은 날씨탐정 무즈바. 그가 날씨에 대해 샅샅이 연구해 날씨변화의 요인을 파헤치고, 나빠지는 날씨에 대처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선사시대에서 현대 미술의 파노라마 도서명 : 이야기 세계미술사 지은이 : 헨리 세이어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112쪽, 1만2천원.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이 어떻게 발전됐는지, 대표적인 예술작품과 그 의미를 시대의 흐름과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특히, 서양미술사 중심에서 중국화와 일본의 목판화 등 동양의 미술사도 포함해 설명한다. 또한, 프랑스의 ‘라스코동굴벽화’ 등 유명한 미술품 50점이 어떻게 발견되고, 만들어졌는지 등을 이야기로 소개한다. 문명을 바꾼 13명의 과학자 이야기 도서명 : 세상을 바꾼 과학천재들 지은이: 황중환·김홍재 펴낸곳: 도서출판 산하 140쪽, 9천원. 잘 알려지지 않는 과학자 13명을 소개한 과학학습만화. 각 꼭지마다 만화로 과학자를 소개하고, 지식정보에서 과학적 업
<제공:북피알미디어> 환경호르몬의 반격 D. 린드세이 벅슨 아롬미디어/468쪽, 1만원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환경호르몬의 습격’이라는 제목으로 환경호르몬의 폐해를 지적해, 집안마다 플라스틱제품을 버리고, 그릇생산업체는 제품재질을 유리로 바꾸는 등 많은 이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하지만, 모든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플라스틱을 대체한다고만 해서 안전할까? 환경학자 D. 린드세이 벅슨은 새 책 ‘환경호르몬의 반격’(아롬미디어)에서 환경경호르몬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느끼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정확히 파악한 후, 현명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제품 중에서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폴리카보네이트 등이 포함된 것은 유해하지만,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이 들어있는 제품은 그렇지 않다고 밝힌다. 지은이는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접어든 후, 인간이 생산한 거의 모든 인공화합물이 환경호르몬작용을 하고 있다고 의심한다고 전제한다. 이런 인공화합물은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어느 인공화합물이 어떤 작용을 하며, 이에 대한 노출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아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믿음 그리고 기적 희망의 ‘아그네스’ 연극계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손숙을 만날 수 있는 연극이 열린다.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신의 아그네스’가 그것이다. 박정자와 손숙씨는 이미 1992년 ‘신의 아그네스’에서 각각 미리암 원장수녀와 리빙스턴 박사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각자의 연기인생을 살아오던 두 배우가 15년 만에 다시 한 무대로 오르기로 하면서, 주저없이 택한 작품이 바로 이번 연극이다.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 흡인력있는 줄거리로 여성연극의 명작으로 꼽히는 연극은 한국의 대표배우인 박씨와 손씨의 애정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두 배우의 연륜이 느껴지는 연기로 안정감있고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전반적으로 연기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1992년작보다 깊어졌다고 평론가들은 평한다. 여기에 2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에서 선발된 아그네스역의 전예서는 참신한 연기력을 더한다. 윤석화(1983, 1986년)과 신애라(1992년), 김혜수(1998년)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역을 맡은 전씨는 순수함과 맹목적인 믿음을 오가는 아그네
부천교육박물관은 13일 ‘박물관 체험과 학교교육’이라는 주제로 초등학교 교사 워크숍을 개최한다. 학교와 박물관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박물관은 내친구!’라는 주제를 담았다. 박물관관계자와 교사가 한자리에서 재미있고 능동적인 학습지도의 방향을 모색해 박물관관람과 학교교육을 이어주는 효과적인 지도안을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초등체험학습연구회가 협조해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과 박물관체험 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분석돼 있고, 새로운 체험학습 모형이 제시돼었다. 박물관 민경남 관장은 “학생들이 박물관관람에서 교육적인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부천시의 학생들이 자기 고장의 문화현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능동적인 체험학습을 하게 됨으로써, 박물관과 학교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31-661-1282~3
남과 북이 서로 총을 쏴대는 남북전쟁의 한 복판. 병석에 있던 북군의 한 중위는 말에 훌쩍 올라타,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을 지나간다. 불어오는 바람을 끌어안듯,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두 팔을 활짝 펼치고서.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주인공이 교전 중에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은, 전장의 처절함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자유로움이다. 전쟁과 다름없는 삶. 말 위에 올라타, 삶 속 치열함에서 달려 나간다. 말잔등에서 느끼는 바람과 스쳐지나가는 풍경은 삶의 또 다른 모습이다. 스스로 그러함(自然) 속을 내달리는 것은 이성에 억눌린 본능을 일깨우는 기지개다. 이번 주말에는 말을 타러 가자. 300여평 실내 마장·환상의 해변 외승코스 등 구비 단계별 체계적인 승마교육으로 안전관리 철저 도자기 굽기·서바이벌게임 등 체험프로그램 다양 화성시 남양면 장덕동 남양승마클럽에서는 단계별로 체계적인 승마교육을 받을 수 있다. 2만여 평의 녹지에 방송사 드라마 촬영 및 행사, 문화사업에 필요한 마필대여 등 마필에 관한 종합적인 승마 교육장이다. 100필의 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 축사와 우천 시에도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작가의 예술적 표현물인 미술품은 작가의 만족도 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게도 예술적 감흥을 준다. 일반인이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고, 나아가 소장한다면, 작가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는 성취라고 하겠다. 최근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미술 작품이 재테크 수단과 감상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한국국제아트페어는 6만여 명의 관람객과 175억여 원의 판매수치까지 올렸다. 미술이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인기작가들에게만 관심이 모아지는 등 문제도 있다. 재능있는 지역작가들에게 우선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말열린미술시장이 있다.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아트센터미술시장’을 연다. 9일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말 아트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 성남지역의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 및 판매하며, 연주회와 마임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선보인다. 12명의 작가가 서양화와 한국화, 판화, 사진 등 평면과 입체작품 100여 점을 내놓는다. 지역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다. 재단은 특히, 국내 최초로
국립현대미술관은 13일까지 ‘2007 미술은행작품’ 공모제를 실시한다. 미술은행은 이번 공모제로 한국화, 문인화, 서예, 서양화, 판화, 조각, 순수공예, 순수사진, 뉴미디어 및 설치 부문 등 130여 점을 구입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3년이상 창작활동을 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이로, 개인전 1회이상 개최실적이 있는 작가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을 활성화하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운영된다. 매년 추천제와 공모제, 현장구입제를 통해 350~400여 점의 작품을 구입한다. 작품은 정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도·시립미술관, 지역문화예술회관 등에 대여 및 전시한다. 응모요강은 문화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협회 전국지·부회 인터넷홈페이지에 있다. 문의)02-2188-6337~6340, 6052.
“창 밖에는 우울한 비가 내리고 있어/내 마음도 그 비따라 우울해지네”(‘칵테일사랑’) 수많은 가요의 노래가사처럼, 많은 이들은 비가 내리면 우울하고 스산한 기분을 느낀다. 흐린날씨에 덩달아 기분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화가 박빛나는 우중충하고 우울한 비오는 모습에서 ‘빛나’는 광경을 본다. “비가 내리는 날은 나에게 있어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빗방울이 지면에 있는 갖가지 자연 사물들과 만날 때 생기는 빛이 바로 그 감흥이다.” 빗줄기가 개울과 바다에 떨어질 때 생기는 잔물결, 나뭇잎과 꽃잎에 튀는 물방울 하나하나는 빛나는 보석이다. “빗방울은 사물을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며 “빛이 되어 만물을 소생시키는 비는 가장 아름다운 반짝임으로 나를 자극한다”고 박씨는 밝힌다. 박씨를 자극하는 빛나는 빗줄기는 작품에 그대로 나타난다. 알갱이로 된 아교로 빗줄기를 밑그리고, 그 위에 묵과 채색으로 표현한다. ‘반짝이’로 불리는 반짝가루는 보석이 된 빗방울이다. 물 위에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