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20일 만인 15일 실종 장병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 선체가 인양된다. 선체 함미 인양업체는 14일 오전 함미부분에 대한 3번째 체인 연결작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15일 오전 9시부터 인양작업에 나서 함미를 끌어 올린뒤 바지선에 안착시킬 방침이다.▶관련기사 7면 지난 12일 천안함 함미선체를 수심이 깊은 사고지점에서 백령도 장촌포구 남방 1.4㎞ 해역으로 이동, 안착시켰던 민간 인양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기상이 호전되면서 작업 크레인선을 이용, 체인연결작업을 진행했다. 민간 인양팀은 두 가닥의 인양용 체인을 이용해 함미부분을 해저에서 5~10m가량 들어 올려 잠수사들이 물 속에 들어가 3번째 체인을 연결했다. 이어 15일 오전 9시 함미 부분에 세 가닥의 인양용 체인 연결된 함미부분를 2천200t급 대형 크레인선이 함체를 10cm씩 끌어올려 2시간 가량 배수작업을 거친 뒤 3천t급 바지선에 탑재한다. 군은 인양에서부터 배수, 탑재, 실종장병 수습에 이르기까지 총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이후구조요원을 선내로 투입, 실종자 탐색 작업을 한 뒤 선체를 평택 2함대사령부로 이송해 본격적인 사고원인 분석에 돌입한다.
침몰한 천안함 함미부분을 백령도 연안의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옮기며 함미 부분의 인양작업이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인 가운데 13일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이 중단됐다. 향후 인양 시점을 두고 군 당국과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의견이 달라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선체 인양시점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백령도 해역은 3m가 넘는 파도와 초속 15.4m에 이르는 강풍으로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자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이날 수중작업을 포기했다. 인양시점과 관련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해군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 번째 체인이 언제 설치되느냐에 따라 함미 인양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며 “14일 야간부터 기상이 양호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조건이 좋아 15일 세 번째 체인 설치가 가능하다면, 16~17일에는 인양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한 가족은 “인양업체로부터 기상대의 예보에 따라 14일 오후 또는 15일 오전 중에 인양직전의 마지막 작업인 함미에 체인 1개를 추가 연결하고, 함미를 바지선에 안착시키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함미 인양을 맡고 있는 민간업체에 의하면 현재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지진파를 동반한 수중음파가 감지된 것은 어떤 형태로든 ‘폭발’이 원인이 돼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희일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침몰당시 음파가 관측된 만큼 천안함 사고가 폭발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 폭발을 일으킨 것이 기뢰나 어뢰인지, 내부폭발인지는 현재까지 확인할 수 없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중음파로 폭발규모를 추정하는 것이 실제와 가까울 것”이라며 “천안함이 침몰하며 감지된 지진파와 수중음파의 폭발규모 추정치가 다른 이유는 에너지로 환산해 내는 방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지질연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8초에 감지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파는 폭발규모가 TNT 170∼180㎏일 것으로 추정했다. 수중에서 감지된 음파를 분석한 결과 수면 10m 아래 지점에서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TNT 260㎏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백령도 관측소에서 1.1초 단위로 두 번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는데, 내부폭발이라면 배 안에서 두
‘천안함’ 침몰사고 발생 17일째인 11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장병들이 매주 돌아오는 정기 법회를 맞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했다. 특히 실종자 김선호 상병의 어머니 김미영(52)씨가 법회에 참석한 장병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전 10시30분 해군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는 장병 32명과 실종자 가족 12명, 해군 가족 15명 등 54명은 부대내 법당 해웅사에 모여 1시간30분가량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무여 스님의 주재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실종자 김선호 상병의 어머니와 누나,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 등 실종자 7명의 가족 12명이 참가했으며, 김선호 상병의 가족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법당에 나와 참석자들을 위해 잡채 100인분을 만들어 대접했다. 김선호 상병의 어머니 김미영 씨는 “이렇게 봉양을 하면 우리 선호가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봉양을 한 것”이라며 음식을 장만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더욱이 김 상병은 침몰 전 육상으로 발령났으나 본인이 천안함에 남아 있겠다고 자원했고, 사고당일 천안함에서 열린 골든벨에서 1등을 해 3박4일의 포상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법회에 참여한 김모 병장(21)은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8일 오후 8시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영내 식당에서 생존장병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실종자 가족과 생족장병 면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언론에 사진과 영상찰영만을 허용한뒤 비공개로 이뤄졌다. 가족협의회는 “생존장병을 만나는 것은 사고당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실종된 자식이나 형제 등의 평소 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한 안정 차원”이라며 “면담 결과에대해서는 9일중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 내용 중 일부 내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현장보도본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 대표들과 회의한 결과 국방부(사고조사)발표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어제 나온 몇 가지 사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가족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인지, 군 당국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ldquo
지난 7일 천안함 함미 절단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김태석 상사(37)의 진급이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2함대 사령부가 진급결정은 확정된 사항으로 변동될 수 없다고 밝혔다. 8일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김 상사는 ‘실종자는 진급대상에서 보류된다’는 인사규정 때문에 진급이 보류 됐지만, 진급 예정 일이었던 지난 1일 상사로 진급했다. 현재 인사 규정에는 사망자를 진급시킨다는 규정이 없기때문에 김 상사의 사망 시점이 진급일인 지난 1일 이전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군 2함대 정훈공보실장 김태호 소령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진급 취소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 “진급 여부를 결정할 당시 진급 대상이 사망해 있다면 심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진급이 불가능 한 것은 맞지만 김 상사의 경우는 살아있다고 판단하고 진급을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변동 없다”고 밝혔다. 또 사망 시점이 김 상사의 진급일인 4월 1일 전으로 밝혀지면 진급을 취소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망 시점과 상관 없이 진급은 결정 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군은 김 상사와 같은 날 진급한 문규석 상사의 경우도 같은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7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합동조사결과 발표 및 생존자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임시 숙소에서 이를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은총 하사를 제외한 생존자 전원이 참석, 숙연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당시 증언에 대해 생존자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증언 내용들이 이해할 수 없고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답답해 했다. ▶관련기사 7면 조진영 하사의 아버지는 “증언을 하다 말을 못 잇는 장병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가도 사전에 입을 맞춘 것처럼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와 똑같은 진술만 이어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실종자 가족은 “생존자들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지만 함장이 마지막까지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지 않고 휴대폰을 수거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종율 중사의 장인은 “입을 맞춘 듯 똑같은 얘기만 하는 것을 뭐 하러 보고 있느냐”며 “상당히 실망했다”고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임재엽 중사의 누나는 “어차피 예상했던 바다. 도움되는 것 하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장병들을 통해
천안함 침몰 6일째인 31일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측에 침몰과 관련된 의혹을 풀기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까지 구조 작업 과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과 실종자 마지막 1인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 200여명은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예비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수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감압장치(체임버)가 필요한데 해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감압장치는 단 1대”라며 “선진국이라는 한국에서 감압장치가 단 1대인 게 말이 되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초동대처 및 구조과정 침몰된 함수와 함미 문제 등 의문이 많다”며 “해군 측에서 풀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현장의 군과 민간 잠수요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구원 지원 노력은 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실종자들이 구조될 때까지 일체의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전날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해군특수전(UDT) 대원 고 한주호 준위를 애도하며 묵념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실종자 가족 당 1명씩, 총 46명으로 구성된 ‘실종자 가
천안함 사고 5일째를 맞은 30일. 실종자 가족들은 생환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극도 피로와 긴장 속에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쯤 28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 임시대피소에는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임시숙소 안에만 머물며 숙소 창은 모두 커튼으로 닫혔고 가끔씩 외부로 나와 산책하는 가족들 역시 굳게 입을 다물었다. 실종자들의 생존 한계 시간으로 추정되는 69시간을 넘겼으나 함미선체내로 공기를 주입했다는 군 관계자의 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늦은 밤까지 강당과 대피소를 번갈아 가며 근심과 기대속에 구조상황을 중계하는 TV를 지켜봤다. 실종자의 한 가족은 “현재 모든 실종자 가족들이 예민한 상태”라며 “분명 살아있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80여명의 가족들은 전날 건너편 강당과 대피소를 오가며 TV로 중계되는 구조상황을 지켜보며 사태를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와 군이 5일째 구조작업에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진행상황에 소식이 없자 실종자 가족들은 불만은 극에 달했다. 실종자 이창기원사의 조카는 “모든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 함미(艦尾) 위치가 파악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다가 이날 밤 늦게까지 잠수사들이 선체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수색작업이 진전이 없자 분노가 극에 치달으며 강한 항의를 하면서도 희망을 끈을 놓고 않고 실종장병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염원하고 있다. 이날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가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함미 추정 물체를 발견, 위치를 표시하고 옹진함 음파탐지기로 천안함 함미를 확인해, 선미에 로프를 걸었다는 발표소식을 접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에 따라 실종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신속한 구조 활동을 정부와 해군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오후 2시 해군2함대 사령부 임시강당에서는 구조 작업에 진척이 없자 실종자 가족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군이 말한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뭐하고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한때 군 관계자들을 밀쳐내며 강당에서 쫓아내는 등 실랑이를 벌였으며 일부 가족들은 실신하여 응급차에 실려 나갔다. 브리핑 이후 실종자 가족 4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47분쯤 2함대사령부를 항의 방문했다. 도보로 이동하면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