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내 외국인이 질서를 어지럽힐 경우 수갑을 채우거나 독방에 수용할 수 있도록 한 `외국인보호규칙 및 시행세칙' 규정이 모법(母法)에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외국인보호규칙 및 시행세칙'의 상위법인 출입국관리법에는 강제출국을 앞둔 외국인들의 처우나 급양 등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기본권 제한 위임규정은 없다는 점을 지적한 판결으로 이 규칙과 시행 세칙의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홍승구 판사는 13일 화성 외국인보호소에서 강제출국을 기다리다 독방에 수용된 나이지리아인 치네두 폴 오그보나씨가 "보호소 내에서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3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2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독방 감금과 같은 기본권 제한은 법률이나 법률의 구체적 위임을 받은 시행령.부령으로만 가능한데 `외국인보호규칙 및 시행세칙'의 모법인 출입국관리법에는 기본권 제한을 하위 법령에 위임하는 규정이 없다"며 "법률적 근거 없이 원고를 격리하고 독서 등을 금지한 것은 위법한 것으로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그보나씨는 지난 1999년 4월 불법체류 외국인 자진신고로 출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10일 도시계획지역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에게 뇌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씨의 진술 중 뇌물을 준비하는 과정에 관한 부분에 일관성이 없고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호텔 옥외 주차장에서 현금 가방을 넘겨줬다는 진술도 상식에 반하는 등 전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인천시장 재직시절인 1998년 3월 인천 모호텔 주차장에서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추진을 위한 도시계획지역 용도변경 추진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전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3억원, 2심에서 무죄를 각각 선고받았다.
"옛날엔 관(官)이 부모였지만,이젠 민(民)이 하늘인 것이여" 10일 오후 2시50분께 수원시장 부속실. 잔뜩 화가 난 60대 농민이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이 농민은 사단법인 한국 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전라남도 협회 윤재열 회장. 이날 김용서 시장을 면담하려다 문전박대를 당한 윤 회장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회장과 중앙연합회 부회장.사무처장 등 20여명은 시 간부들과 출입기자들에게 "민선단체장이 이렇게 민초를 무시하면 되냐"고 항의했다. 이날 농민단체 회장단은 수원시가 서호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위해 지난 2004년 5월24일 중앙연합회가 관리하는 전시답(논) 3천여평을 수용한다는 통보를 한뒤 수차례 수용불가피-제척요구로 맞선 끝에 김용서 시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으러 온 것. 면담이 가능하다는 부속실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김 시장과 마주친 농민단체 간부들은 "무슨 일로 왔냐"는 김시장의 말에 "하수종말처리장 문제로 왔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시장이 "바쁘다. 시간없다"며 나가자 분통을 터뜨리며 "시장이 면담에 응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고 맞섰다. 특히 농민들은 "시장님과의 면담은 7~8일전에 잡아야 가능하다"는 오모 비서실장의 설명에 더욱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이 부동산 구입자금 대여를 알선하고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최완주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공판에서 박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권모씨에게 SK 최태원 회장 소유의 임야와 농지를 매입토록 권유한 뒤 부족한 매입자금을 빌릴 수 있게 알선해주는 대가로 3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의원은 "권씨가 임야와 농지를 사들이기엔 돈이 부족하다고 해 황모씨를 통해 10억원을 빌릴 수 있게 해줬다"며 "당시 나도 황씨로부터 2억원을 빌려 일부를 권씨에게 다시 대여해줬고 이 중 3천만원은 황씨 소개비조로 돌려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 사실이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점을 스스로 의식한듯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 이번 이틀간의 재판에서 건설업자 권씨가 제공한 돈 가운데 3억원의 `종착지점'을 놓고 박 의원과 김용규 광주시장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자신의 공판에서 "권씨에게서 받은 5억원 중 3억원은 내가 박 의원에게 빌려
수원시가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산하 중화전국청년연합회와 청소년 축구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원시는 8일 베이징 공산주의 청년단 대회의실에서 공청단 산하 청년연합회와 청소년 축구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김용서 수원시장과 저우창(周强)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연식 수원시 축구협회장과 장광핑(江廣平) 중화청년연합회 비서장이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중국 중앙단위 기관이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와 스포츠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공식 문건을 서명해 교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중국이 한국 축구의 메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수원시와의 청소년 축구 교류를 통해 중국 축구의 저변을 넓히고 기량을 향상시켜 '공한증'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양측은 각서를 통해 2년 주기로 12∼18세 청소년 축구팀을 상호 파견, 친선경기를 갖고 체류경비는 초청측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또 각서의 유효기간을 2006년말까지로 하되 추후 협상을 통해 교류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란 전력회사 기술연수단이 우수한 선진 배전설비운영 기술을 배우기위해 한국전력 경기지사(지사장 송원순)을 찾았다. 8일 한전 경기지사에 따르면 이란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지역 전력회사 중견 간부요원 17명으로 구성된 배전기술 연수생이 이날 오후 한전 경기지사의 우수한 선진 설비운영에 대한 현장연수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한국전력 배전분야의 선진 설비운영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이란 전력회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특히 기술수준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한전 경기지사의 공사 시공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자국에서 실시하지 않고 있는 무정전 공법에 대한 현장학습과 설비견학을 가졌다. 무정전 공법이란 배전공사를 하면서도 전원이 끊기지 않아 정전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특수공법이다. 이란 연수생들은 무정전 공법으로 전기가설 공사를 시공하는 현장을 직접 견학하며 선진 기술에 대해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장비에 대해 질문을 하는 등 한국전력의 우수한 배전설비 운영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해 보였다. 이란에는 모두 16개의 지역별 전력회사가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화스(Fars)지역 전력회사가, 올 2월에는 웨스
앞으로 농협.축협.수협 등의 선거에서 3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하면 구속된다. 검찰은 내년 3월까지 농.축.수협 등 각종 협동조합 임원선거가 연이어 실시됨에 따라 혼탁선거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공명선거 풍토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선거사범 단속에 들어갔다. 8일 대검 공안부는 선관위, 농림부,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협동조합선거 공명성 확립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각급 협동조합 선거에서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해 선거관련 불법행위를 엄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품살포, 흑색선전, 선전브로커의 불법행위를 `3대 선거사범'으로 선정,집중단속에 벌이면서 후보자나 유권자 등을 상대로 한 선거범죄 관련교육도 강화해 선거범죄를 최대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금전수수 선거사범에 수사력을 집중해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되면 액수에 상관없이 사법처리하고 3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영화배우 김부선씨에 대한 2차 공판이 8일 수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상동 부장판사)에서 열렸다. 항소심 두번째 공판이지만 재판부가 바뀐 뒤 처음 열린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측이 신청한 임모(여)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내달 19일 오후 5시 3차 공판을 열어 증인을 심문키로 했다. 증인은 김 피고인의 이웃 주민으로, 김 피고인이 대마초를 피우고도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진술할 것이라고 변호인측은 밝혔다. 한편 김 피고인이 항소심에 이르러 대마초 처벌규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자 검찰이 반대의견을 내는 등 검찰과 피고인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었다. 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21일 대마초 처벌 규정은 헌법의 행복추구권과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며 대마 처벌 관련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마초의 환각성, 건강 유해성, 의존성 등에 비춰 형사처벌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지난해 12월 재판부에 냈다. 김 피고인은 지난달 중순 다시 검찰의 의견서에 대해 '대마 처벌 규정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며 보충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 피
"지역사회 발전과 남녀 평등사회 구현에 공헌한 시민을 찾습니다" 수원시가 지역사회 발전과 남여 평등사회 구현에 공헌한 시민을 발굴해 포상하는 ‘수원시 여성상’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남녀평등 및 여성 권익증진 ▲여성 사회참여 ▲여성복지 증진 및 사회봉사 ▲여성경영인 부문 ▲효행부문 등 5개 분야에 공적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각 구청 사회산업과 가정복지담당 부서에서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수상후보 자격은 3년 이상 수원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여성의 권익증진에 기여한 사람이다. 시는 공적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뒤 오는 5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형사처벌의 일종인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다치게 되면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손해보험사와 사회봉사명령 집행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최고 지급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단체상해보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처음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에 대한 단체상해보험계약을 맺었지만 최고 지급 한도는 2천500만원에 불과해 그동안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작년 10월 인천의 쓰레기 적환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서모(38)씨는 기계 청소 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양쪽 발목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지만 2천490만원의 보험금만 지급됐다. 작년 단체상해 보험금을 지급받은 대상자는 서씨 등 5명으로, 서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1만~22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지난 1995년 소년범을 대상으로 도입된 이후 2년뒤 일반 형사범으로 확대됐지만, 사고에 대한 보험제도가 작년에야 시행된 것은 무보수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범법자들에게 국가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측이 연간 약 4만명인 대상자들에 대한 보험료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