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권 침해 여부는 건물 신축으로 인한 일조시간 감소 외에도 기존건물의 일조방해 정도, 토지의 용도 등 여러가지 지역성을 두루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그동안 피해주택의 일조권 침해가 손해배상을 받을 정도인지를 판단할 때 `동지기준 오전 9시∼오후 3시에 연속 2시간, 또는 오전 8시∼오후 4시에 통산 4시간' 등 일조시간을 주된 기준으로 적용해 왔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의정부시 4층짜리 모 다세대주택 거주자 조모씨 등 11명이 "주택 옆에 9층짜리 숙박시설이 들어서 일조권을 침해당했다"며 숙박업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조권 침해 여부는 건물이 들어선 지역의 토지 용도, 주변건물과의 관계 등 지역성을 두루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은 원고 주택의 도로 건너편에 19층짜리 상업건물이 일조침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원고가 살고 있는 주택지는 도시계획법상 일반상업지역인데도 원심은 일반 주거지역에서의 일조방해시 손해배상 기준을 적용했다"며 "이는 법리를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 도시로 인증 받은 수원시가 안전도시 문화를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안전.건강 도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시는 오는 15일 아주대학교 옆 별관 대강당에서 슈반스트룸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 협력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시, 충청남도, 제주도 등 국내 안전도시 사업 추진 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움은 수원시가 갖고 있는 안전도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안전도시.건강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다른 자치단체와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한편 슈반스트룸 세계보건기구 안전도시 협력위원장은 13일부터 21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수원시의 안전도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안전 관련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수원시는 겨울철 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004년도 겨울철 설해대책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설해대책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해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 불편해소 및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열화칼슘 2천185톤, 모래 840톤과 제설차, 제설기, 염화칼슘 살포기 등 제설장비 41대를 확보했다. 또 관내 362곳의 경사지와 언덕에 모래와 염화칼슘을 보관해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기상상황에 따라 1~3단계별 근무체계를 수립, 적설량이 3cm인 1단계에는 205명이 동원되고 15cm 이상인 경우는 시 산하 전 직원이 동원된다. 한편 시는 ‘내 집 앞 내가 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골목길 제설작업은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호적부의 성명란에 버들 류(柳)자를 성(姓)으로 기재할 경우 한글표기는 `류'가 아닌 `유'로 해야 하는 것으로 9일 재확인됐다. 柳모씨가 최근 여권 재연장 신청을 하면서 성을 '유'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항의성 질문을 올리자 대법원은 "94년에 제정된 호적예규에 성을 한글로 기재할 때에는 한글맞춤법에 의해 표기할 것을 규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柳, 李, 羅'를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두음법칙을 적용해 `유, 이, 나'로 표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문화(文化) 柳씨 종친회측은 "성은 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류'로 쓰는 것이 옳다"며 "앞으로 호적예규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작년 2월 미국에 사는 柳모씨가 "`류'로 호적신고한 자식의 성을 `유'로 해놓고도 고쳐주지 않는다"며 경북 구미시 고아읍장을 상대로 낸 `호적부상의 성표기 정정신청 거부행위 위헌확인' 헌법소원 사건을 심리 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 김대현(72) 한국사회경 제연구소장이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지난 99년 일산에 지은 자택 신축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서울고검은 이날 건축업자 A씨가 작년 "집 공사비 5억여원을 주지 않았다"며 김 씨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소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 "수사가 미 진하다"며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김씨로부터 99년 3월 고양시 일산에 5억원짜리 2층 단독주택 신축공사를 계약한 후 김씨의 요청에 의해 공사비 3억5천800만원을 받았다는 허위 영수증 2매를 미리 써줬는데 공사를 완공한 후에도 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99년 11월과 12월 공사비 3억5천800만원을 두번에 나눠 지급 하면서 영수증을 받았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검찰에서 공사비 출처와 관련, "평소 아내가 조금씩 준비해 쇼핑백에 담아 사무실 서랍 속에 모아 둔 현금을 과일상자에 담아 A씨에게 주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사건을 접수한 고양지청은 "A씨가 쓴 영수증이 서로 다른 필기구로 쓰인 점을
수원지법 민사21단독 황경학 판사는 8일 버스가 급출발하는 바람에 넘어져 척추가 골절된 최모(48.여.안양시 만안구)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천199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했다. 황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대인공제에 가입한 시내버스 운전사가 승객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출발하는 등 승객의 사고를 예방할 의무가 있는데도 급출발, 부상을 입게 했으므로 원고가 입은 인적손해의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7월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 시내버스에 승차한 뒤 뒤쪽으로 걸어가던 중 버스가 급출발, 버스 바닥에 미끄러지며 넘어져 제12흉추부 압박골절 등의 부상을 입자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수원시는 내년 3월 이집트 수로 카이로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종합박람회 ‘2005 카이로 국제박람회’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한다. 이에 따라 시는 9일부터 20일까지 수원시에 주사무소가 있거나 공장 등록을 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카이로 국제박람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박람회로 이번 박람회도 2천50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망 전시품목은 전기.전자제품, 가정용품, 계측기 및 공구류, 컴퓨터, 자동차부품, 보안기기, 건축자재, 문구류 등이다. 참가 업체로 결정되면 항공료 50%와 부스 임차료, 전시품 운송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후 여러 병원을 옮겨 입원치료를 받느라 보험사의 소송서류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고 패소가 확정된 피보험자는 구제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001년 10월 집근처 밤나무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김모(41)씨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신호위반 차량이 구급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겹쳐 하반신이 완전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김씨는 2001년 12월 병원을 옮겼고 2002년 6월 S재활병원으로, 그해 10월 다시 국립재활병원으로 옮겨다니며 입원치료를 받았다. 병원 사정상 김씨 같은 중환자는 한 병원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기 때문. 병원에 있느라 오랜기간 집에 가지 못하게된 김씨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부모댁으로 옮겨뒀고 부인은 시부모댁과 병원을 오가며 간병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차량 보험사인 H보험사는 2002년 7월 김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을 냈다. 그런데 H보험사는 김씨가 2002년 10월 국립재활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S재활병원을 송달처로 해 소송서류를 접수했고 법원도 S재활병원으로 변론기일 통지서를 보냈다. 재판부는 김씨의 주소지가 `송달불능'으로 나타나자 민사소송법상 자백한 것으로 간주하는 `의제자백' 규정에
수원지검 수사과는 8일 허위 아파트 분양계약자를 내세워 정부의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이모(62.무직.의왕시)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모 건설회사 이사 등으로 일하던 지난 99년 7월 19일 자신들이 지은 아파트를 하도급업자 박모씨가 분양받은 것처럼 계약서를 꾸며 박씨 명의로 주택구입자금 3천600만원을 대출받는 등 같은해 12월 30일까지 7명의 허위계약자를 내세워 정부기금 2억5천2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어놓은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돼 자금난을 겪자 대출 적격심사가 분양계약서 등 간단한 서류만으로 이뤄지는 점을 이용, 하청업체 직원 등에게 "아파트 분양이 잘되면 나중에 공사대금도 지급하고 보상해주겠다"며 명의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민원과 환경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관적 판단을 근거로 공장허가 설립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이종석 부장판사)는 7일 S산업㈜이 안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공장설립승인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레미콘공장이 들어설 경우 소음이나 분진 등이 발생해 인근 주민과 농경지, 기업체 등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관적인 사정만을 근거로 공장설립을 제한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측의 환경오염물질 방지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피고측 주장 역시 공장을 설립한 이후 운영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는 것"이라며 "공장설립단계에서 공해방지 사업계획 자체의 실현가능성이나 실효성을 근거로 공장설립을 거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화공단에서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는 S산업은 안산과 수원의 경계지점인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수인산업도로(42번국도)변 신일산업 공장부지 9천920㎡에 공장설립을 신청했으나 시(市)가 지난 4월 반려하자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시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반경 500m이내 500여가구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매연, 교통문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