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은 11∼17일 도내 성매매업소 단속을 벌여 ‘풀살롱’으로 불리는 원스톱 성매매업소 등 12곳을 적발, 업주 등 52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강모(40)씨 등은 화성시 동탄 지역에 10층짜리 건물의 6층과 7층에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며 손님들이 성매매를 원하면 같은 건물 8∼9층에 있는 모텔을 안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측은 같은 건물에 있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손님을 데리고 오면 대실비를 받지 않고 바로 방 열쇠를 건네주는 방식으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은 내년 1월 말까지 모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기업형 성매매 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RO’ 비밀모임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 등을 담은 녹취록 가운데 변호인단이 지적한 일부 오류를 인정했지만 의도적 왜곡이라는 지적은 강하게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내란음모 사건 3차 공판의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변호인단이 이의제기한 부분을 다시 들어본 결과 잘못 들은 곳이 있어 녹취록 일부를 재작성했다”며 “처음 녹음파일을 들을 때 잘 안 들리는 부분은 20∼30차례 다시 들을 만큼 최대한 그대로 기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의도가 있거나 왜곡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문씨가 작성한 녹취록 가운데 ‘결전 성지’, ‘성전’, ‘전쟁 준비’, ‘혁명 진출’ 등으로, 문씨는 최근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절두산 성지’, ‘선전’, ‘구체적 준비’, ‘혁명적 진출’로 고쳤다. 문씨는 이를 포함해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곤지암청소년수련원 RO 모임 당시 참석자들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에서만 112곳을 고치거나 추가하는 등 자신이 작성한 7개 녹취록 가운데 4개를 수정·보완해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도 “곤지암 회합의 경우 수정한 11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작성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정에서 왜곡 가능성을 부인했다. 검사와 변호인단은 제보자를 직접 담당한 직원에게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신문시간을 2시간이나 넘겨가며 녹취록 입수경위 등을 집중 신문했다. 14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며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편집할 줄도 모르고 녹음기에는 편집·수정 기능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제보자를 통해 44차례에 걸쳐 47개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12개의 녹취록을 작성했다. 여기엔 사건의 핵심 사안인 5월 비밀회합 참석자 발언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녹취록 가운데 11개는 제보자가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을 통해, 나머지 1개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보자에게 제시하고 녹음을 요청해 받은 파일로 작성됐다. 이와 관련해 문씨는 “임의제출받은 파일은 제보자가 일시, 대상, 장소 등을 스스로 결정해 녹음한 뒤 자진 제출한 것”이라며 “녹음을
‘내란음모 사건’ 핵심인 RO의 자금줄을 추적하고 있는 수사당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하남시장 후보단일화 거래가 의심되는 문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3일 검찰과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대해 지난 8월 압수수색 진행 과정에서 하남시 평생교육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이 문건을 확보했다. 지방선거 당시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하남시장에 출마한 김 부위원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을 선거운동 사무실로 쓰면서 컴퓨터 10여대를 들여놨고 이 가운데 1대에서 문건이 발견됐다. 문건에는 김 부위원장이 2010년 5월 28일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평생교육원 등 각종 단체 운영권과 50억여원의 재정지원을 받기로 하는 등 8개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진보당 관계자는 “문건에 조항이 적혀 있었지만 김 부위원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의 이름도 적혀있지 않아 합의서가 아닌 괴문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실명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거론한 일부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한 조치를
경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3일 향정신성의약품을 밀수해 유통 및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안모(29)씨 등 배송책 2명과 구매자 51명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구매 미수자 최모(42)씨 등 10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 국내 배송책 2명은 지난 1∼5월 태국, 중국, 홍콩에 서버를 둔 구매대행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의 지시에 따라 국내로 들여온 졸피뎀, 스틸녹스, GHB(일명 ‘물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655정(1천500만원 상당)을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류는 외국에서 들여올 때는 국제 특송화물이나 해운화물로, 국내에서는 우체국 택배 등을 이용해 유통됐다. 구매자(복용자)와 구매 미수자 152명 중 대다수인 116명은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사 처방을 받아 사면 보험가입 때 불이익 받을 수 있어 처방 없이 약을 살 수 있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했고, 일부는 자살 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뽕 구매자들은 주변 여성이나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몰래 사용하려고 약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향정신성의약품 불법판매 사이트 4개를 폐쇄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앞은 오전 이른 시각부터 보수·진보단체의 대치 집회와 상황을 주시하는 경찰 기동단 등 수 백명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수원법원 좌측 건너편 인도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엄벌’ 등을 주장했고, 통합진보당 당원 등 진보단체 회원 150여명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국정원 규탄, 이석기 석방’을 요구했다. 양측의 대치 집회가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탓에 법원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편도 2차로인 법원 진입도로 중 각 1개 차로씩을 경찰버스 10대로 막고 경찰 병력 9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800여명을 배치해 상황에 대비했다.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앞서 4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 과정에서 빚어졌던 게릴라식 집회 등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는 탓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법원을 방문하려던 민원인 중 일부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방청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싸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지하혁명조직 ‘RO’의 실체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관련기사 23면 또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북한 공작원을 만나거나 지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2일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최태원 공안부장 등 8명이, 변호인단은 김칠준, 이정희 등 16명이 출석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RO의 실체는 민족민주혁명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자유민주주의 질서 전복과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며 “북한의 군사도발 상황을 전쟁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고,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국헌문란의 목적 아래 ‘비상시국에 연대조직 구성’, ‘광우병 사태처럼 선전전 실시’,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대비 3가지 지침을 공유했다”며 “국회의원, 정당·사회단체 간부들이 헌법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시도하는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외국계 생명보험사직원들이 관련 규정도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자들에게 잘못된 안내를 해 가입보험의 부활을 포기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질병치료 후 보험금을 청구에 온갖 서류를 요구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하기도 해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보험료 연체나 압류는 물론 미납으로 해지된 경우 2년안에 보험계약자가 부활을 원한다면 해지기간 보험료와 이자를 납부하면 가입보험이 부활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가입자들은 형편이 나아진 뒤 새롭게 보험을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부담, 보장내용 변동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 상담직원들은 이같은 규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부활은 불가능하다는 식의 설명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년여전 AIG생명의 한 보험상품에 가입한 김모(68)씨는 보험료 미납으로 2개월전 보험계약이 실효된 것을 알고 2년내 미납보험금 납부 시 부활할 수 있다는 뉴스가 생각나 보험사에 미납금을 완납할테니 보험을 부활해달라고 2차례나 요구했다. 그러나 AIG생명 상담직원은 “며칠후 담당직원이 전화를 해 가입여부를 재심사해 신규 가입해야 한다”며 해지 보험의 부활을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경기청 청문감사 및 교통과가 합동으로 직원 800여명 중 차량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불시 음주운전단속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진행된 단속에서 경찰은 출근 시간대임을 감안해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경찰청사 진입 차량에 대해 선별 단속을 벌였고, 출근차량 181대 중 적발차량은 1건도 없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이달 1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일제단속과 함께 유흥가 주변 예방순찰, 불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으로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대한 시민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며 “타 시·도 일부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물의를 빚은 만큼 기강확립 차원에서 불시 음주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청권 확보 경쟁 속에 밤샘대기 등의 소동을 빚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12일 시작된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12일 오후 2시 연다.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1시간 30분), 이에 대한 변호인단 의견 진술(2시간), 피고인 의견 진술(1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공판은 재판부의 집중심리 방침에 따라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4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향후 재판 일정과 쟁점을 정리하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거를 법정에서 사용할지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인 녹취록의 증거 채택 여부는 증인 신문 등을 거친 뒤에 결정하기로 해 당분간 검찰과 변호인단이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RO의 비밀회합 등에서 피고인들의 대화를 녹음, 국가정보원이 녹취록을 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RO 내 제보자에 대한 증인 신문이 21일과 22일로 예정돼 양측이 녹음 행위의 위법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