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전국에 추모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 간부가 호텔 바의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2청 소속 A(49)경정은 지난 6일 대구 한 호텔의 지하 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바 주인, 여종업원 등과 술을 마셨다. A경정은 이어 동석한 여종업원과 함께 같은 호텔에 투숙해 성관계를 맺었다가 강간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여종업원은 새벽에 귀가했다가 남자 친구의 추궁에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남자 친구가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서로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간 또는 성매매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한채 무혐의 의견으로 경기경찰2청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강간이나 성매매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 시국에 경찰 간부가 근무지 밖에서 소란을 피웠다”며 “경기경찰2청 청문감사실에서 감찰 중”이라고 했다. A경정은 “신고를 한 당사자들이 ‘술에 많이 취해 오인 신고를 했다’고 진술하고 이 일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합의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8일 조타실에 있다가 승무원들과 함께 구조된 필리핀 국적의 선상 가수 부부로부터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 누구도 승객을 구조하려고 조치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승무원들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진술을 번복하거나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들 부부는 승무원을 제외하고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유일한 생존자로 사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제3자’라는 게 수사본부의 분석이다. 수사본부는 특히 이들이 조타실 뒤쪽에 있는 숙소에 머무르다 사고 직후 조타실로 이동해 화를 피한 점을 고려할 때, 사고 초기부터 구조되는 순간까지 승무원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필리핀 가수 부부는 사고 당시 조타실 안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본 사람”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사고 직후 조타실에 가게 된 경위와 승무원들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호·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억9천만건의 처방전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심서비스(DUR)를 통해 점검 결과, 의약품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는 540만여건의 처방을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DUR이란 국내 모든 병·의원(한방분야 제외)과 약국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예방을 위해 처방·조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다. /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급여가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지급되고 공정한 혜택이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게 심평원의 설립 목적이지요” 김홍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장은 “수원지원은 국민보건의 향상과 사회보장의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바른 심사 바른 평가, 신뢰받는 심사평가원’을 비전으로 1천250만명의 경기도민과 약 1만7천3백개소의 요양기관의 보험급여 업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요양급여비용 심사와 적정성에 대한 평가기관으로 병·의원, 약국 등의 진료비를 건강보험법 기준으로 올바른 청구여부를 확인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의학적이고 효과적으로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의료기관에 그 결과를 알려줌으로써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공정성과 전문성, 객관성으로 연간 14억건, 약 56조원의 진료비를 심사·평가하는 의료·보건분야 전문심사기관이다. 김 지원장은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병·의원을 찾아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주요 서비스인 ‘진료비확인요청 제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이 제도는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지불한 비급여 진료비용이 건강보험에 해당 여부를 확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수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합수부는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 2대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 보내 저장된 자료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생존자 1명과 실종자 1명의 휴대전화로 알려졌다. 대검 DFC는 컴퓨터와 기타 디지털 매체에 저장됐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 전문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조사·수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검찰은 통화 송·수신 내역, 사진, 동영상, 메모 등에서 복원 가능한 자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기를 확보하면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해당 자료는 유효 데이터와 일반 데이터로 분류하고, 여러 가지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각 데이터의 정보를 분석해 증거로서 유효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물리적인 분석 대상은 크게 심(SIM) 카드, 내장·외장 메모리 등 3개 부분으로 심 카드에는 사용자 개인 정보와 휴대전화 식별 정보가 담겨 있다. 또 내장 메모리에는 사진 파일, 메모, 일정, SMS·MMS 메시지 및 로그 기록, 전
아동이나 치매노인 등이 유원지나 대형마트 등 다중 밀집 시설에서 실종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일차적으로 수색하도록 하는 ‘코드 아담’(Code Adam) 제도가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경찰청은 6일 코드 아담 제도 도입을 반영한 실종아동법 개정안이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 29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대규모 점포와 유원지·역·터미널·항만대기실·박물관 등으로 시설 운영자는 실종 신고 접수 즉시 경보 발령 등 실종 상황을 전 직원과 시설 이용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수색과 출입구 감시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시설별로 정해진 10∼20분의 ‘한계 시간’ 내에 수색 등이 완벽히 이뤄져야 하고, 실종자 미발견 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본격 시행에 앞서 5월 한달간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에서 코드 아담을 시범 운영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실종 신고에도 미발견 아동 등은 2011년 141명에서 2012년 281명, 작년 836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실종자를 줄일 수 있도록 코드 아담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드 아담이라는 이름은 1981년 미국 플로리다 시어스백화점에서 당시 6세인 아담 월시가 실종 보름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욕 글을 인터넷에 올린 고교생이 인천경찰에 적발된데 이어 안산단원서도 지난달 30일 본지에 보도된 희생자와 유족에게 모욕글을 올린 혐의(모욕 등)로 서울지역 한 고교생을 붙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한 교교 2학년생 A군은 지난달 18일 오후 11시 12분쯤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친구’라며 ‘(세월호 탑승자)죽으면 보험금도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모욕적 글과 ‘살아만 돌아와라 XXX줄께’ 등 성적비하 글은 물론 욕설까지 유가족을 조롱하는 글을 게재 한 혐의다. 경찰은 4일 A군을 조사한 결과 “자신이 인터넷 상에 올린 글은 또 다른 게시자가 올린 글을 복사해 게재한 충동적 글”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원문게시자를 찾는 등 추가 혐의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족대책위 관계자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글을 올릴수 있냐”며 울분을 터트렸고 “경찰 수사를 통해 글 작성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남동서는 지난 2일 인터넷 게임방송 대화방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교 1년생 B군을 불구속 입건했고 충
세월호 탑승객 인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승객 명단에는 없는 영유아가 탑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일 “현재 실종 상태인 여성들을 확인한 결과 어린 아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대의 여성은 2명이었다. 다만 아기를 데리고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해경은 민간 자원잠수사가 지난달 21일 선미 쪽을 수색하던 중 아기 젖병을 목격했다고 증언함에 따라 이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젖병은 수거되지 않았다. 만 2세 미만은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영유아가 보호자와 배에 탔다면 명단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높다. 본보가 제기한 무임승차 정황 등과 함께 영유아 탑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세월호의 승선인원이 또 바뀔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후 수차례 정정을 거쳐 지난달 18일 총 승선인원 476명, 구조자는 174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신재호·김태호기자 thkim@
세월호 침몰 사고 16일째인 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거센 물살로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격실 중 아직 수색하지 못한 20곳에 대해 오는 3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따르면 구조팀은 이날 오후 2시 반쯤 세월호 4층 격실에서 남학생 추정 사망자 수습에 이어 3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 현재(1일 오후 9시 기준)까지 세월호 사망자는 219명 실종자는 83명이다. 또 전날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되자 인근 해역에 대한 유실물 수색도 강화해 이날 오전 현재 620점 가량의 유실물을 발견했다. 군·경, 지자체 등이 참여한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닻자망 어선으로 인근 해역을 확인하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유실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민간업체인 알파 잠수종합기술공사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논란이 됐던 해난구조 지원장비인 ‘다이빙 벨’을 3명의 잠수사들과 함께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잠수사들은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2시간 가량 물속에 머물면서 약 50분의 수색작업
<속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시신 유실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30일 구명조끼를 착용한 여학생 추정 시신이 사고현장 2km 넘는 지점에서 발견돼, 추가적인 유실자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습된 시신 가운데 최소 45구는 선내가 아닌 여객선 밖에서 수습된 데다 상당수 민간잠수부들의 시신 유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계속되는 것도 우려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해경과 목격 주민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25분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약 2.4km 떨어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해상에서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이모씨의 민간 어선에 인양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인계됐다. 목격자 이모씨는 기름 방제 작업을 위해 수심 30m 깊이에 있던 닻을 들어 올리던 중 그동안 확인된 희생자 중 사고 지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됐다. 그동안 민간 상당수 잠수사들은 “침몰 초기 선박 주변에 기본적인 안전펜스도 설치되지 않아 심한 조류로 시신들이 떠내려 가 실종자 가족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침몰지점 반경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