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대만의 수준 높은 아동극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방학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새라새 여름방학 어린이 극장’을 연다. 이번에 공연될 작품은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 한국지부가 두 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한국, 영국, 대만을 대표하는 아동극 세 작품이다. 공연은 매일 오후 2시·5시. 문의)1577-7766. 축제의 시작은 극단 연우무대가 연다. 연우무대는 올해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극본상, 연기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쥔 ‘대장만세’를 공연, 어린이 관객들을 유혹한다. ‘대장만세’는 버려진 동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웰-메이드 연극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 가득한 진짜 세상을 선보인다. 영국의 대표적 어린이 극단 플라잉 고릴라(The Flying Gorillas)는 탭댄스와 합창이 어우러지는 ‘두발로 노래하면’을 무대에 올린다. 이들이 전하는 것은 오직 재미와 교감뿐. 6명의 전문 음악가들과 무용수들로 구성된 고릴라 극단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두
“미술치료의 기본은 상대방의 마음을 최대한 이해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 사이 예술매체를 통한 심리치료로 환자의 회복을 돕는 예술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술치료의 경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 속 깊은 곳의 생각과 느낌을 무의식 속에서 표출, 단순한 교육 차원을 넘어 우울증 등의 치료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영통지역에서 5년째 미술치료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한(34·i art예술원)씨는 미술치료에 대해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육”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차마 말로 하지 못할 고민도 ‘그리기’를 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춰왔던 내면세계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질환 치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는 미술치료가 단순히 환자만을 위한 치유의 수단으로 축소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사실 유아미술에 있어 교육과 치료의 선을 긋는 것 자체가 문제에요. 예
국내 어린이 영어연극의 원조 ‘리틀드래곤’이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새로워진 감각으로 재구성돼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2002년 초연 이후 5년 만이다.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리틀드래곤’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인 라트어린이극장의 개막작이기도 한 ‘리틀드래곤’은 2002년 초연 이후 2003년과 2005년 앙코르 공연을 거치면서 10만 관객을 돌파한 교육가치가 높은 명작이다. 극은 우주에서 떨어진 아기용이 자신과 똑같은 친구를 찾기 위해 여행길에 나서 숲, 바다, 도시 등 지구 곳곳을 다니면서 겪는 모험담을 다룬다. 서정적인 음악과 섬세한 인형 연기, 친근한 캐릭터들이 특징이며, 배우의 움직임에 따라 배경이 함께 움직이는 3차원 입체 영상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쉬운 영어 대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영어를 전혀 모르는 어린이들도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 연출은 세계적인 어린이 연극 연출가 로저 린드가, 무대 디자인은 차세대 무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태섭씨가 맡았다.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토·일요일 오후 1시·4시. 전석 2만원. 문의)1577-7766.
“고개 들고!”, “좀 더 앞으로 나와야지!” 11일 오후 6시 오산문화예술회관 대연습실은 어린 배우들의 자세와 잘못을 지적하는 연출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 이은순 대표다. 이 대표는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몰입했다. 혹시라도 배우들의 연기에 실수는 없는지, 동선과 시선처리가 어색하지는 않은지 예리하게 살피는 그의 표정에서 사뭇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잠시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연습이 시작됐다. 반짝이는 복장을 한 글로벌링크(외계인)가 나타났다. 바로 오페라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글로벌링크스’의 한 장면이다. 극 중 외계인역을 맡은 청소년들이 무대 앞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이 대표의 엄한 목소리가 다시 연습실을 울렸다. “좀 더 앞으로 나오고, 그렇지…, 나오면서 고개는 들어야지, 그렇지…” 이 대표의 계속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어린 배우들의 표정에는 오히려 환한 웃음이 묻어났다. 연습실 바깥쪽에서는 바닥에 대본을 내려놓고 대사를 읊거나 동선을 맞춰보는
‘소리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거야.’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연극 ‘베토벤 이야기(연출 천정명)’가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사다리는 오는 20일부터 8월26일까지 천재적 음악가 베토벤의 어린시절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베토벤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사다리 어린이 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천재적 음악가 베토벤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교육적 가치가 높은 명작. 공연과 더불어 오는 28일부터는 참여 프로그램인 ‘예술, 놀이와 만나다’도 진행된다. 귀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열정을 놓지 않았던 ‘베토벤’과 ‘소리’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위대한 예술가의 발상을 놀이로 경험하면서 어린이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놀이 형태로 이뤄진다. 참여대상은 5~9세. 공연기간 중 매주 목요일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배우들이 직접 나서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사다리’도 진행된다. 7월 20일~8월 26일. 화~일 오후 2시·4시(월 쉼). 문의)02-382-5477.
“명작동화, 발레로 보세요.” 명작동화 ‘백설공주’가 발레극으로 제작돼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용인시 여성회관 무대에 오른다.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온 서울발레시어터가 지난 2003년 서울 예술의 전당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백설공주’는 2004년 제11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안무가 제임스 전의 독특하고 기발한 해석이 돋보이는 ‘백설공주’는 ‘선한 인간도 질투심을 가지면 악한 결심을 하게 되지만 결국 질투로 시작된 욕망과 갈등은 자연 안에서 정화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극 속에서 백설공주보다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계모는 백설공주에 대한 끝없는 질투와 욕망을 온 몸으로 뿜어낸다. 특히 터질듯한 감정을 폭발적이고 격정적인 춤으로 표출, 관객들에게 강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힘없고 절망어린 눈빛으로 항상 백설공주의 불행을 지켜보기만 했던 일곱 난장이들은 백설공주의 든든한 수호천사로 등장해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무를 맡은 제임스 전은 이번 작품을 동화보다 환상적인, 신화보다 극적인 발레로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동화 속 권선징악 구도를 해체하고 희망을 담은 꿈을 보여주기 위해 왕비와 마녀는 인간의 이중성
코질환 환자들에게 여름 장마는 불청객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이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원인인 곰팡이, 악취, 높은 습도 등을 발생시켜 체내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콧속 상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계통의 질환은 습기와 온도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습도가 70%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곰팡이의 활발한 번식활동으로 인해 코질환이 악화되기 마련인데, 보통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가므로 주위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전문가들은 한 번 호흡 할 때마다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포함한 수십 종의 곰팡이 오염물질이 체내에 들어오게 된다며 장마철에는 정화되지 않은 공기를 흡입하게 돼 코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없던 콧병도 발생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처럼 장마철 코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로 인한 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 30~50%를 유지하고 집안의 청결, 개인의 위생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이 우선적인 예방법이다. 고온다습한 환경 곰팡이·악취 등 발생 면역력 약화 알레르기 발병 지속적인 재채기·콧물 비염의심&he
소설 ‘오세암’의 감동이 뮤지컬로 재현된다.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故 정채봉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오세암(극단 예일·연출 이광열)’을 무대에 올린다. ‘오세암’은 지난 1983년 국내 첫 출간 이후 20만부 이상이 팔려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혀온 명작. 특히 2003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점치게 했던 이 작품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했다. 뮤지컬 ‘오세암’은 이미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엄마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다섯 살배기 ‘길손이’와 눈을 감은 소녀 ‘감이’가 스님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극 중 ‘오세암’은 어린 ‘길손이’의 나이를 따서 붙여진 작은 암자를 가리킨다. 원작자인 故 정채봉 작가는 평생 소년의 감성으로 엮어진 시(詩)적 언어로 작고 소박하지만 위대한 가치를 우리에게 이야기해 왔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듯 ‘오세암’에서도 화려하고 빠른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은 가장 가까이, 가장 소박한 것에 있다’는 것을 말하
“신나게 두드리는 동안 즐거움은 쏙쏙쏙! 창의성은 쑥쑥쑥!” 귀엽고 깜찍한 어린이 그룹 7공주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가 되어 돌아왔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방학을 맞아 7공주가 꾸미는 ‘어린이 난타’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 난타’는 지난 2001년 초연된 이래 7년간 꾸준한 사랑으로 전국 50만 어린이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화제작. 이번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의 시작은 최고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4명의 난타호텔 요리사들이 연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청소도 하고 손도 씻고 야채를 옮기고 있는 이들에게 갑작스런 명령이 하나 떨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까지 무려 어린이 100명의 생일잔치 요리를 준비해야만 하는 것. 걱정에 사로잡혀 우왕좌왕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요리사들 앞에 어디선가 깜찍하고 귀여운 7명의 마법사(7공주)들이 나타난다. 마법사들은 어려움에 처한 요리사들을 도와주기로 하고 능숙한 솜씨로 주방 기구들을 신나게 두드리며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착한 4명의 요리사들과 7명의 재주꾼 마법사들이 펼쳐보이는 신나는 노래와 환상의 무대는 오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설봉산 별빛축제’는 이천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공연의 즐거움을 만끽한 시민 대화합의 장이었다. 7일 오후 이천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2007 설봉산 별빛축제’는 알록달록한 의상과 눈을 즐겁게 하는 안무로 짜여진 무용공연에서부터 신명나는 댄스공연, 가수 콘서트, 영화 상영 등 모든 세대가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축제를 시작하기 1시간 전에 3천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족단위 시민들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연 내내 흥겨운 무대를 함께 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특히 조병돈 시장과 심덕구 이천예총 회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및 각계 관계자 등도 대거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예년에 비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 별빛축제를 즐겼다. 이천시 청소년 무용단의 ‘인형의 꿈’ 공연으로 막이 오른 축제는 B-boy·힙합댄스, 향토가수 공연, 가수 전영록의 별빛 콘서트, 환경영화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천시가 주최하고 이천예총이 주관하는 ‘설봉산 별빛축제’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임으로써 문화욕구를 해소하고 지역문화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