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구회와 수원문화재단은 10월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앞서 지난 달 31일 학술대회를 개최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자리를 가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정조시대 능행차의 의의’, ‘수원화성행차시 정조의 활동과 의미’, ‘화성원행도의 미술사적 의의’, ‘다큐멘터리 의궤의 능행차 재현과 문화콘텐츠 활용’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조시대 능행차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문식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1795년 정조의 화성 행차 의미와 2016년 능행차 공동재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왕의 능행은 도성이나 경기도를 벗어나는 것으로, 행차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경비 소요도 많았다”라며 “정조는 왕위에 오르면서 사도세자를 복권시키기 위한 조치를 추진, 1789년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조성한 이후 매년 방문하며 사도세자를 복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세자와 혜경궁이 회갑을 맞는 1795년 열린 화성 행차는 특별하다”고 밝혔다. 부모에 대한 효심을 확충해 국왕에 대한 충성으로 나가는 유교식 윤리를
1일 낮 12시 수원시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는 웅장한 백조의 호수 음악이 울려퍼지고 이윽고 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발레슈즈를 신은 발레리나들이 뛰어나와 45초간 우아한 발레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레STP협동조합은 1일부터 4일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2016 수원발레축제’ 홍보차 횡단보도 댄스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이동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인 횡단보도의 초록불이 켜지자 청바지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16명의 무용수들이 우르르 횡단보도 중앙으로 뛰어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들은 카르멘, 오버더레인보우, 007테마곡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백조와 같은 아름다운 동작을 비롯해 남자무용수가 여자무용수을 들어올리는 고난도 동작까지, 발레의 진수를 짧은시간 동안 펼쳐냈다. 처음엔 놀라서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던 시민들도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횡단보도에서의 짧은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고 차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 역시 신기한 듯 박수를 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엄마와 길을 가던 8살된 여자아이는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30분간 한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낮 12시부터 1시간에 걸쳐 총 26번의
‘제4회 경기문화재단 아트 플리마켓’이 오는 3일 낮 12시부터 6시까지 재단 건물 및 주차장에서 열린다. 도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아트 플리마켓은 공연과 문화예술 체험, 예술 창작품 전시·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1층 로비에서는 주얼리·생활소품·도자공예·의류 등 예술창작품이 전시·판매되는 ‘통통마켓’이 열리며 2층 상상마켓에서는 바람개비 조립을 통해 물리적 원리와 운동 체제를 배울 수 있는 ‘오토포이 박사의 바람개비’를 비롯해 경기창작센터 송민규 작가가 강사로 참여하는 ‘나의 마음 이야기, 디자인’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경기청년문화창작소 입주 단체인 투스텝스의 3D 프린터를 활용한 ‘안녕, 3D 프린터!’, 감성창작소의 ‘반려식물 마리모 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차장은 문화콘서트 공연장인 ‘생생마켓’과 수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달달마켓’으로 운영된다. ‘생생마켓’에서는 이청준의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와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북마임 공연과 마임과 마술이 어우러진 ‘우당탕탕 마임 쇼!’, 인
오는 3일 수원시 서둔동에 위치한 벌터마을에 주민문화공간 ‘문화마실’(권선구 서호동로 26번길 24-2)이 문을 연다. 넓은 벌판을 뜻하는 ‘벌터마을’은 서울대 농과대학이 서울로 이전하면서 마을 경제가 무너지고 낙후되기 시작, 개발 제한에 따른 주차난과 인근 수원 군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전투기의 소음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벌터 문화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이곳에 주민문화공간 ‘문화마실’을 조성,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을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마실’에서는 서로 안부를 물으며 현안을 나누는 ‘마을 반상회’와 버리는 천을 활용한 직조수업, 연극교실, 독서모임 등이 이뤄지는 ‘마을문화학교’, 한 달에 한 번 주민들이 모여 함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문화의 밤’ 등이 진행된다. 또 마을과 주민의 소식을 전달하는 ‘마을 신문’도 발행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
창작무용으로 꾸민 ‘Moon루, 깨어나다’가 오는 4일 오후 4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원화성은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 등 같은 듯 다른 개성을 가진 4개의 문이 감싸고 있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무용협회 수원지부에서 준비한 공연은 수원화성 사대문을 춤으로 재조명, 문루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청아한 달빛과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우아한 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비슷한 듯 다른 형태의 문루를 바라보며 그 모습에서 각기 다른 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었고, 그 이미지를 조합해 숨 쉬는 듯이 살아 움직이는 성을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힌 오민경 안무가는 남성과 여성 각각 2명을 캐릭터화시켜 춤으로 깨어난 사대문의 새로운 모습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이날 공연은 아름다운 전통무용과 함께 사물놀이패가 꾸미는 진도북춤과 소고춤이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신명나는 자리를 만든다./민경화기자 mkh@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245회 정기연주회 ‘리턴 투 베토벤’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 베토벤 곡을 연주하며 한층 성장한 연주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수원시립교향악단은 7년만에 ‘리턴 투 베토벤’으로 다시 베토벤 곡에 도전,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무대 위에서 펼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을 9년째 이끌고 있는 김대진 예술감독은 “베토벤이 견고하게 습득되면 아무리 큰 바람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베토벤 곡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베토벤 곡 연주 이후 차이콥스키, 슈트라우스로 이어지는 작곡가 시리즈를 선보여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관현악의 대가 말러 시리즈를 선보이기 직전 다시 한번 베토벤을 통해 마음을 다잡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서곡과 협주곡 없이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과 교향곡 7번을 연달아 연주해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흔히 ‘전원 교향곡’이라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제6번 바장조 작품68’은 이완된 리듬과 우아하고 균형잡힌 악상으로 전원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이 곡 전체에 잔
2016 한·일누드드로잉 대표작가 대작 초대전 ‘이브의 정원’展이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린다. 국제누드드로잉아트페어 운영위원회와 공동기획한 ‘이브의 정원’展은 성백주, 정문규, 박용인 등 원로 중진작가를 비롯해 이시다 세이시, 하토리 노리야끼 등 일본작가까지 48명이 참여한 대작전과 30여개 단체의 누드드로잉 작가 300여명이 참여한 아트페어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이브의 정원’이라는 부제로 이어지는 전시는 누드를 테마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인체가 표현해 내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소규모 드로잉이 아닌 300호 크기의 대작(大作)까지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드로잉 전시인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오는 2일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Bluebird’의 라이브드로잉 아트와 공개 누드크로키로 화려한 막을 올리며 부대행사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미술특강이 2일 박용인 작가를 시작으로 3일 이준일 작가, 4일 김용호 작가, 11일 석창우 작가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한·일 작가들의 누드드로잉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개 누드
유봉상, 정진용 작가의 ‘Certain Picture Plane’전이 오는 11월 27일까지 수원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시각미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면(picture plane)’이라는 개념에 새롭게 접근하고자 열리는 전시는 독특한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 작가 2인의 평면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화면이 가지는 의미와 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는 자리를 만든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20여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한 유봉상 작가는 강한 힘이 응축된 못과 섬세하고 경이로운 풍경이 공존하는 조형언어를 구사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는 풍경이 그려진 수평의 화면 위로 수직으로 박힌 핀 못을 통해 반전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정진용 작가는 비즈 알갱이의 반짝임을 활용한다. 그는 동·서양의 장엄한 건축물을 보고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은유적인 형상으로 표현할 뿐 아니라 수십만 개의 비즈로 표면을 마감해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 작품을 완성한다. 이처럼 못과 비즈라는 독특한 재료들이 가진 특유의 물질성은 작가들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거쳐 다양한 이미지와 결합되고 화면에 새롭게 구현돼 결과적으로 관람객들은 시선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을 군포·광명·안산·양주·하남·가평·과천 등 7개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먼저 오는 2일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산조(散調), 국악심포니를 타다’와 광명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콘서트’가 각각 군포시문화예술회관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좋아하는 오페라와 아리아를 선별해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코리아오페라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베르디의 ‘운명의 힘’·‘리골렛토’, 푸치니의 ‘라보엠’,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을 통해 오페라의 진수를 선물한다. 이어서 5일부터 7일까지 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예술마당 살판의 판타지 아동극 ‘하트&하트’가 진행되며 9일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보체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공
테마여행가가 들려주는 프랑스 소 공원(Sceaux Park) 프랑스 일드프랑스 오드센의 소(Sceaux) 시에 자리한 대규모 녹지 공원으로 17세기 말 앙드레 르 노트르에 의해 조성됐다. 작은 베르사유 정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소 공원은 한가로이 산보하거나 운동을 하고, 아이들이 뛰어 놀며, 인상주의 화가 ‘마네’와 ’모네’의 작품 풀밭 위의 식사처럼 삼삼오오 짝을 지어 피크닉을 하는 모습에서 프랑스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건설에서 ‘꼴베흐(Colbert)’ 가문까지 왕의 고문관을 지낸 루이 뽀티에가 1597년 처음으로 이곳에 성을 건설했고, 루이 14세의 총리이던 꼴베흐(1619∼1683)가 1670년 영토를 사들이면서 성을 확장하는데, 건축가 ‘끌로드 페로’, ‘앙뜨완느 르뽀트르’, 왕실 실내 장식가 ‘샤를르 르 브룅’, ‘프랑스와 지하흐동’, 그리고 조각가 ‘앙뜨완느 끄와스보’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에게 의뢰해 루이 14세의 총리가 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