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은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비상 상황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28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날 일선 현장의 지역 본부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건보공단은 우선 전국 지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제공해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외국인민원센터(신도림), 경인외국인민원센터(안산), 경인외국인민원센터(수원) 등 외국인 민원센터 3곳에는 모니터링용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만일의 경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건보공단 산하 일산병원에는 지난 25일부터 별도의 선별진료소와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 23일부터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의 ‘요양기관 정보마당’ 코너를 ‘해외감염병 대상자’를 조회하는 시스템으로 가동해 감염 확산방지와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 들어가면 확진환자의 접촉자와 동일항공 탑승객, 환자 발생지역 입국자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는 2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상황점검회의’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감염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라”며 지시하고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고,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또 증상을 느낀 시민이 증상 단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진료 기관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안내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청식 제1부시장, 조무영 제2부시장, 4개 구 보건소장, 이병욱 동수원병원장을 비롯한 의료기관 관계자, 김지훈 수원시 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민관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는 지난 22일 구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태스크포스팀’을 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로 격상해 총괄대책반, 행정 지원반, 취약계층 지원반, 홍보대책반으로 구성하고,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공직자들이 비상 근무하면서 상황에 대처한다. 또 지난 23일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며 의심 증상을 신고하는 콜센터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상담센터(☎1339)인력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이들의 거주지, 이동 동선 등이 공개되면서 하루 평균 500~700건이던 문의 건수가 1만 건 이상으로 폭주하며 콜센터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질본은 30명 수준의 상담센터(☎1339)인력을 최대 1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방문 후 14일 내 발열, 마른기침, 숨 가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의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 콜센터와 연계해 민원을 분산하는 등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인력에서 긴급히 20~30명을 더 확보할 예정으로, 장기적으로는 약 1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며 “1339에서는 중국에 다녀온 국민과 의료기관의 콜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김지용(52·사법연수원 28기·사진)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공주대부설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8회) 합격했다. 1999년 대전지검 검사로 임관했으며 대검 연구관,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영덕지청장, 대구지검 특수부장검사, 법무연수원 대외협력단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검사, 대검 감찰1과장, 대구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장검사,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을 역임했다. /박건기자 90virus@
전북 익산 출신인 김양수(52·사법연수원 29기·사진)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원광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 후 사법시험(39회)에 합격했다. 2000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으며 대검 중수부 연구관, 대구지검·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여주지청 부장검사,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단 수사실무책임자, 대전지검 천안지청 금융·경제범죄전담부장검사,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을 역임했다./박건기자 90virus@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 연휴에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쯤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한 펜션 2층 객실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일가족 7명 중 5명이 숨지고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1층 횟집에 있던 손님 2명도 가스폭발 여파로 다쳤다. 일가족은 50~70대 자매, 부부, 사촌 사이로 서울, 경기, 동해 등지에 거주하다가 설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가스 배관 이상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펜션은 무등록 영업을 하고 건물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축주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25일 오후 4시쯤 광주시 한 아파트에서는 A(20)씨가 아버지(4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아버지는 사건 발생 직후 집 안에 있던 다른 가족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또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인천에서는 20대 유튜버가 인터넷 개인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수원시가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관내 모든 투표소를 대상으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가 진행하는 투표소 인권영향평가는 시민사회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참여해 노약자와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의 투표소 접근성, 투표 편의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44개 동 선관위가 1월까지 관내 306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자체 점검표를 작성하면, 시 인권센터에서 점검내용을 평가한 뒤 2월 말까지 현장 실사평가를 통해 투표소를 선정하게 된다. 평가는 ▲투표소 접근성 ▲건축 출입구 ▲건축물 내부 ▲투표소 등 4개 영역 32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투표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투표소까지 이동하는 길에 있는 보도 턱 등 장애물 여부, 투표소 입구 경사로 설치 여부, 승강기, 휠체어의 건물 내외부 이동 편의성도 점검한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구·동 선거관리위원회에 개선을 권고하고, 개선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창룡도서관 강의실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 인권영향평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건기자 90virus@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술에 약을 타는 수법으로 강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여성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27일 특수강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9)씨와 B(48)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들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인해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건기자 90virus@
상대를 향해 혼자 푸념하듯 내뱉은 욕설 섞인 말이라도 주변에 듣는 사람이 있는 경우라면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허윤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원심과 같이 벌금 20만원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고 2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모욕죄에서의 공연성이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며 “피고인이 발언할 당시 현장에 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있었고,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공연성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모욕이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느 것으로, 피고인의 표현은 모욕적 언사라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수원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중 주민 B 씨가 아파트 관리와 관련한 정보공개 신청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면서 직원 4명이 있는 가운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지”라고 말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A씨 측은 당시 발언에 공연성이 없고, 모욕죄에서의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의 판
성매매로 검거되는 인원이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음성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퍼지며 경찰의 골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국에서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1만363명으로, 이 가운데 184명이 구속됐다. 성매매 검거 인원은 2016년 4만2천940명(구속 658명)에서 2017년 2만3천111명(구속 488명), 2018년 1만6천149명(구속 316명)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성매매 특성상 통계치로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한계가 있음에도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에 대한 최근 검거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지난해 1~9월 성매매 업종별 단속 현황에서 전체 3천526건 중 712건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오피스텔(596건), 변태 마사지(578건), 유흥주점(262건)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채팅앱 등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늘어났다”며 “성매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면서 단속에 더 큰 노력이 들어가고 있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것”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