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20)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및 160시간의 봉사활동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메신저 등을 이용해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피해자들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할 것처럼 협박해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올해 초 SNS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A(20·여)씨를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이름이 다른 SNS 아이디로 A씨에게 “가족들에게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금품을 요구, 수원시 한 대학교 인근 편의점으로 A씨를 불러내 비상계단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중순쯤 SNS 메신저에서 B(15·여)양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나와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안심시킨 뒤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기도 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지난 7월 하남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가족 측은 일반 시민을 포함, 2천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홍순욱 부장판) 심리로 열린 29일 첫 공판에서 김모(34)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범행을 뉘우친다”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도 “검찰의 공소사실과 피해자 가족의 고통에 대해 추호의 다툼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범행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심신미약 여부 판단자료로 피고인의 정신감정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신감정에서 심신미약을 인정할만한 분석결과가 나오면 재판부의 양형 판단에 참작될 수 있다. 피고인과 피고인 어머니도 각각 반성문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정에 나와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아들 B(36)은 “사람을 무자비하게 살해해놓고 이제 와서 정신 이상인 것처럼 말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깨 등을 4∼5차례 찔린 아버지 A씨는 응급 치료 끝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혼자 거동을 하지 못해
걸그룹 쥬얼리 출신 연기자인 이지현(33·여)이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29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열린 3차 조정 기일에서 남편 A씨와 이혼에 합의, 조정이 성립됐다. 이씨는 지난 3월 이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낸 뒤 남편 A씨와 이혼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소송을 통한 재판상 이혼 절차를 밟다가 재판부 권유로 다시 진행된 조정 기일에서 합의를 이뤘다. 1998년 다국적 걸그룹 '써클'로 데뷔한 이지현은 2001년 결성된 쥬얼리에서 박정아와 함께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쥬얼리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해 2007년 SBS TV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 등에 출연했다. 이씨는 2013년 A씨와 결혼한 뒤 지난해 MBC TV 드라마 '내일도 승리'에 출연하며 8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은 29일 오후 5시 법원 제3별관 4층 강당에서 카이스트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를 초청해 ‘구글신은 노든 것을 알고 있다-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을 주제로 인문학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연에는 법관과 직원 및 가족,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정 교수는 “교통과 인터넷, 경제 등 사회 전 분야가 네트워크로 이뤄진 현대에 네트워크의 유연성을 갖춘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와 함께 데이터를 묶어 관찰해야 정확한 사회현상 파악이 가능해 진다”고 조언했다. 총 3회 과정으로 기획된 이번 8월 인문학 아카데미는 지난 16일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를 초청, ‘제4차 산업혁명,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을 주제로 1회 강연을 가졌으며, 오는 31일에는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 및 전기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인공지능과 혼합현실 시대의 법원-기회와 리스크’ 주제 강연이 마련된다. 수원지법이 법관 및 직원의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운영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에는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박국원기자 pkw09@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사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양평경찰서는 이 부회장의 행적과 생전 통화내역, 부검,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전형적인 자살사건으로 결론냈다”며 “사건은 사실상 종결한 것이고 형식적인 서류정리 뒤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면 사건을 종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목 부위 삭흔(목 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경찰은 부검 직후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고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7시 10분쯤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 2개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평=김영복·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민사16부(부장판사 박종학)는 김모씨가 수원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되면 시는 김씨에게 1억504만7천546원을 지급하게 된다. 재판부는 “(이용객이) 수심이 갑자기 깊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태인데, 인근에 수심 표지판 등이나 구조장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았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가 사고 방지를 위해 사회통념상 요구되는 방호조치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사망자가 당시 초등학교 4학년으로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는 나이로 보이는 점, 자발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 사고를 당한 점, 원고가 자녀에 대해 주의 시킬 의무를 게을리한 잘못이 있다고 보아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의 책임은 3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모(당시 10세)군은 지난 2015년 7월 11일, 친구들과 서호공원 내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수심이 깊은 곳으로 걸어들어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군은 당시 목격자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그해 8월 23일 폐혈성 쇼크로 숨을 거뒀고, 김군의 아버지는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
경기도의 한 대학 농구팀 선수가 후배들을 향해 BB탄 총을 쏘거나 수시로 기합을 주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봉)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김모(2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재학 중인 대학교 체육관에 BB탄 장난감 총을 가져와 두차례에 걸쳐 부원들의 운동 태도를 나무라며 발사했다. 또 후배 부원이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근처에 있던 쇠파이프(길이 60㎝)를 집어 들어 머리를 툭툭 치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1월 27일부터 지난 4월 4일까지 8차례에 걸쳐 부원들에게 신체적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내 한 경찰서 현직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1시간 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분당경찰서는 25일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35) 경장을 특가법상 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경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면 판교분기점 인근에서 도색 작업 중이던 인부 B(46)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 등 작업자들은 편도 4차로인 고속도로 3, 4차로를 통제하고 작업 중이었으나 A경장은 통제된 3차로로 넘어와 B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으로, 현장에서 2㎞가량 도주한 A경장은 갓길에 차를 버려두고 서판교 주택가로 도주했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 주변을 수색하던 중 A경장의 차량을 발견했다. A경장은 고순대 경찰관의 전화를 받지 않다가 오전 1시 30분쯤 전화를 걸어와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경장은 경찰에서 “사고 직후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전날 오후 퇴근 뒤 안산 모처에서 지인들과 소주 2잔 반 정도를 마신 A경장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성남 쪽으로 차를 몰았다가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
광명시가 서울시를 상대로 부과한 국유재산 사용료 11억원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2부(최복규 부장판사)는 서울특별시가 제기한 사용료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광명시가 서울시에 부과 처분한 11억4천941만8천340원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1982년 11월부터 1988년 9월까지 서울 구로지역 청소년과 미혼여성 근로자의 능력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광명시 하안동 일대(대지 5만9천641㎡, 건물 연면적 2만5천835㎡)에 근로청소년복지관과 기숙사용 임대아파트 9개 동 등을 준공해 운영했다. 시는 2013년 12월 구로공단이 쇠퇴하자 시설 매각을 결정, 2014년 8월 광명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폐지 관련 협의를 요청했다. 광명시는 서울시가 토지 등을 무단으로 점유해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 9월 대지 점용면적 1천525㎡(이하 제1국유재산)에 대한 사용료 10억6천974만4천원과 하천 및 구거 점용면적 1천135㎡(이하 제2국유재산)에 대한 사용료 7천967만4천340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시설용지가 정부 복지사업의 하나로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설치된 것으
도내 지자체마다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주민세를 앞다퉈 부과, ‘주민세 1만원 시대’를 돌파하면서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도내 지자체들마다 관할구역 내 세대주를 대상으로 주민세(지방교육세 포함)를 부과했다. 특히 올해는 복지 수요 증가로 인한 재원확보 등을 이유로 성남(4천원), 고양(4천원), 평택(1만원), 의정부(8천원), 광명(8천원), 하남(7천원)을 제외한 대다수 지자체들이 전년보다 두배나 많은 주민세를 부과하면서 누진세 폭탄 우려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과 용인, 화성, 안양 등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복지 수요 증가로 인한 재원확보’, ‘중앙정부의 보통교부세 배분의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등을 이유로 기존 5천원이던 주민세를 1만2천5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박모(35·여·화성)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에 세금에 정말 칼만 안들었지 강도나 다름없다”며 “서울이나 성남은 그대로 유지하는데 소리소문없이 두 배나 넘게 인상하면서 정부의 압박을 주민에게 떠넘기다니 울화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