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이 설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된 도로를 행진하는 행위에 대해 교통방해죄를 물을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김동규 부장판사)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민주노총 간부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통흐름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의 도로를 다수인이 행진해 점거하는 것은 교통방해의 추상적 위험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민주노총 소속 간부로 2015년 11월 14일 서울시청 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A씨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서울 종로구 서린사거리 양방향 전 차로를 점거해 차량의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행진한 사실이 없다며 항소했다./박국원기자 pkw09@
고압 송전선로 지나는 시흥 정왕동 “저 큰 걸 어떻게 해야 되는 지 알 수 없지만 사람한테 해롭다면 돈이 많이 들더라도 바꾸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17일 시흥시 정왕동체육공원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정자 위로 올려다 보이는 송전탑을 바라보며 우려섞인 궁금증을 쏟아냈다. 그는 “비가 온 날이면 지직대는 소리도 시끄럽게 들리고는 한다”며 “송전탑 가까이에 살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지중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며 되물었다. 고압선로가 연결된 대형 송전 철탑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다. 경인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시흥변전소를 잇는 34만5천볼트의 송전선로와 송전 철탑이 지나는 정왕동 일원은 송전용 철탑과의 거리가 수m에 불과했다. 게다가 도로를 사이에 둔 시화중학교와 송전탑과의 거리도 200여m 정도여서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표관광지인 오이도 일대 공동주택단지는 전신주와 전신주 사이, 주택과 주택 사이로 전선과 통신선이 뒤엉켜 도심 속 거미줄을 방불케 해 거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 B씨
공동육아 엄마들 모임에서 출발 ‘아빠학교’ 등 실시해 함께 배움 수공예 등 소모임과 나눔활동 전개 스트레스 없고 편안한 육아 추구 전문 강사 초청 교육의 질 ‘껑충’ ‘육아’는 힘들다. 특히나 홀로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있어 매 순간순간 아이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달리기도 해야하는 육아는 ‘전쟁’이라고 표현된다. 그러나 엄마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고, 또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서 쌓인 스트레스를 수다로 풀기도 하고, 때로는 전문가에게서 해법을 구해보고도 싶다. 엄마도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엄마만 행복할 수 없고, 아이만 행복할 수도 없다. 물론 아빠도 육아에 함께해야 한다. ‘함께 배우고, 자라고, 나누며 아이와 엄마가 모두 행복한 공동체.’ 광명시의 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인 ‘행복한맘’이 꿈꾸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행복한맘’은 광명시 하안동, 구름산 자락에 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우리 숲 어린이집’에서 함께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4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암 검진 지원사업’전달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박상백 안양시 복지정책과장과 암 검진 지원 대상자 10명이 참석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의 ‘암검진 지원사업’은 병원 교직원들이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환우들에게 무료 암 검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번 무료 검진 재원은 지난 5월 교직원들의 기증품으로 실시한 바자회 수익금 910만원으로 마련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 외에도 한림후원회를 통해 성금을 모아 저소득층 환우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림후원회가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은 9천200여 만원에 달한다. 유경호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이웃들을 많이 있다”며 “저소득층 환우를 위해 나눔에 동참해준 병원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6년 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온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기탁해주신 성금은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전국 민사법관 포럼 개최 전국 법원의 민사재판 담당 판사들이 모여 민사재판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2017년 전국 민사법관 포럼’이 지난 13일~14일 이틀간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민사 판사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수원지법에서 주최한 올해 포럼은 ‘지방법원 항소부의 심리방식 개선’(수원지법 염우영 부장판사), ‘당사자 진술서 제도의 활용방안’(서울중앙지법 오상용 부장판사), ‘상임전문심리위원 제도의 운영현황과 개선방안’(서울중앙지법 이원 부장판사)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 판사들은 토론에서 올해 도입된 상임전문심리위원 제도의 활발한 운영이 기대되는 가운데 의료분야의 경우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세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고, 상임전문심리위원의 의견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건설, 의료 등 전문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심리위원이 법원에 상근하는 상임전문심리위원 제도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이와 함께 참석 판사들은 재판을 받는 당사자가 재판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충분한 주장·입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실심 충실화의 출발점이라는 데
하남시 열병합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현재(하남)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이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의원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하남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SK E&S 등으로 부터 신속한 공사계획 인가, 환경부의 발전소 연돌(굴뚝) 높이 상향 요구 무마 등을 위해 관계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는 대가로 시공사인 SK건설이 지인의 회사에 공사 일부를 발주하도록 한 혐의다. 이 의원은 SK E&S 측에 SK건설이 발주한 21억원 규모 배전반 납품 공사와 12억원 상당의 관련 공사를 각각 동향출신 사업가가 운영하는 회사와 후원회 전 사무국장이 근무하는 회사에 맡기도록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향우회 소속 지인을 SK E&S가 채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47)씨와 하남시의원 김모(57)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보좌관 김씨는 SK E&S의 부탁을 이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관련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고, 그 대가로 지인이 대표로 있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지난 12일 수원교육지원청 3층 소회의실에서 이정호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김기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와 수원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통한 평화로운 지역 문화 조성을 위해 양 기관의 업무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체결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자문 변호사의 권역(수원 관내 권선구, 영통구, 팔달구, 장안구 이상 4개 구)별 각급 학교를 위한 법률 서비스 활동을 제공하며, 각급 학교의 긴급 지원을 위한 합동 컨설팅에 참여한다. 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위원회 및 각종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등 수원교육지원청과의 상호 협력을 위해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활동은 물론 학생 인권 및 교권 보호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국원기자 pkw09@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버스 사상사고를 낸 오산교통이 버스 대수와 운행 횟수 등 당초 사업계획을 무단 변경해 사고 노선버스를 운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오산교통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오산∼사당(총거리 53.3㎞) 구간에 버스 7대를 배치해 1일 40회(배차간격 15∼30분)씩 운행하겠다는 내용의 M버스 사업계획서를 제출, M버스 면허를 받아 지난 3월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운행 직후 운전기사 부족을 이유로 국토부의 허가 등 관련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은채 5대만 투입해 하루 28회씩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인가·등록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 사업일시정지 또는 최대 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처럼 당초 허가 내용을 어기고 해당 버스를 운행해 기사들을 과도한 업무에 내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오산교통이 운전기사들에게 부당하게 버스 수리비를 부담시킨 혐의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산교통 대표 최모씨 등 회사 관계자들은 현재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한 대학교 농구부 감독이 회식 자리에서 학부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13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의 한 대학 농구부 감독 김모(57)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반 판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증언 등에 비춰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9월 학부모들과 회식이 진행되던 용인의 한 노래방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의 어머니 A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고 A씨의 어깨와 허리 등을 감싸 안고 만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13일 센터 회의실에서 단국대학교 법학과 대학생 11명을 특별법사랑 위원으로 위촉하는 결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식은 보호관찰청소년들이 대학생 선배들과의 1:1 교류를 통해 스스로의 꿈과 희망을 찾아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며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추진됐다. 이정민 단국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법학과 학생들이 법집행 현장에서 보호관찰청소년들의 언니, 형이 돼 올바르게 살아가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대학생 멘토링이 더욱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재영 수원준법지원센터 소장은 “경제적 빈곤, 한 부모 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무직·비진학 상태에 놓인 위기 청소년들이 대학생 멘토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찾고,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