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의 언행을 기록한 선어록과 선의 경전을 해설해 선(禪)의 이해를 돕는 책. 한국의 선어록, 중국의 선어록, 선의 경전에 이르기까지 선과 관련한 거의 모든 선문헌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어록’이라는 말은 본래 선종에서 직제자 등이 사가(師家)의 가르침을 필록한 책을 뜻했다. 선종의 개조인 달마로부터 시작해 모든 선사들이 일상의 담화를 통해 종지를 설하면서도 스스로 그것을 문자로 기록하지는 않았다. 좌선수행과 직관적인 깨달음을 중시하는 선종은 ‘이심전심’(以心傳心)과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종지로 삼았기 때문에 선사가 직접 저술을 펼친 것이 아니라 스승의 언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제자들이 그들의 가르침을 필록했던 것이다. 책에는 깨달음을 얻은 선사들이 상대를 꾸짖거나 각성시키는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그 중에는 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음 직하거나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 삽입됐던 장면들도 포함돼 있다. 깨달음을 얻은 선사들의 탁월함에 탄성케 하는 이러한 장면들은 읽는 재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독자가 직관적으로 그 뜻을 알아채게 만든다. 또 저자는 어록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가 10~11월 두달 간 공연예술축제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다음달 2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는 다음달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총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주요 강사로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총 감독인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공연예술의 이해 및 공연기획 과정, 문화콘텐츠 개발과 축제 연계 방안, 공연예술계의 현황과 국제화 전략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강의 외에도 ‘공연예술축제 프로그램 기획’과 관련된 조별활동을 통해 실무와 연계된 실습 활동이 진행되며, 강좌 마지막 주에는 조별활동 발표 및 평가회를 통해 우수팀을 선발, 상장과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수강신청은 10월 2일까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홈페이지(www.umtf.or.kr)에서 할 수 있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문의: 031-828-5833) /박국원기자 pkw09@
소아비만 원인과 관리법 건강 보조식품 오·남용 소아비만·비염 등 원인 소아비만에 걸린 아이 패스트푸드 무조건 피해야 최근에 들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소아 비만이다. 소아의 경우 변화가 많고 쉽게 병을 일으키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실이허이한이열’(易實易虛易寒易熱)이라고 표현할 만큼 한의학에서도 그 치료가 어려운 시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아이들이 잘 먹는 것은 전혀 걱정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등학교 전후로 보약을 먹이러 온 아이들을 보면 실제로는 전혀 병적인 허약아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은 한결 같이 ‘우리애가 밥을 안 먹는다’는 반응이다. 이런 경우에는 녹용을 쓰지 않는 치료약으로 그 아이의 허실을 분별해 올바로 균형을 맞춰주는 것으로 아이의 건강을 도와줄 수 있다. 그런데 몸에 좋다는 이유로 종종 한의사의 진료 및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녹용엑기스나 홍삼엑기스 등 건강보조 식품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잘못된 처방은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알레르기성 질환, 특히 비염의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은 2014년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노는 도서관, 배우는 도서관’과 ‘한국의 람사르 습지 탐사’ 참가자를 각각 모집한다. 독서문화프로그램 ‘노는 도서관, 배우는 도서관’은 10~12월 중 진행된다. 총 10개의 강좌가 운영되며 유아와 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중국어 스토리텔링 ‘니하오 차이나’를 비롯해 그림책을 통해 환경문제를 다루는 ‘동화나라 환경사랑’, 초등학생을 위한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신문을 활용한 창의력 향상 수업 ‘창의 톡 NIE’, 독서치료와 인문학의 만남 ‘학부모를 위한 인문학’ 등이다. ‘한국의 람사르 습지 탐사’는 다음달 11일 진행된다. 이번 탐사는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돌아보고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기획됐으며, 오는 30일까지 가족단위 참여자 20팀을 모집한다. 탐사 지역은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일대로 지난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두웅 습지’, 우리나라 최대 사구인 ‘신두리 사구’, ‘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등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혜샘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jkid.suwonlib.go.kr)나 전화(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가 주최하고 경기국제아트쇼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4경기국제아트쇼-한·중 미술교류전이 지난 18~22일 중국제남 치박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치박박물관 1·2 전시관에서 열린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 작품 349점과 중국작가작품 60점 등 총 409점이 전시됐으며, 전시 기간동안 1천500여명의 현지인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앞서 9월 19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봉(李峰) 치박미술협회장을 비롯해 치박시당서기, 치박자치방송국 국장을 비롯한 내·외빈 등 100여명의 중국현지인들과 중국사절단으로 참가한 한국 작가 3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최길순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이번 교류전을 통해 한·중의 미술교류가 한 층 더 활발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 치박미술협회회장은 “치박시에서 처음으로 한·중미술교류전이 열려 협회로서는 새로운 미술교류전의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지역미술이 중국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4수원화성미술제-수원화성 프로젝트’展이 다음달 26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998년 수원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창립한 수원화성문화재단은 그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다. 수원화성미술제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수원문화재단 설립 후 수원시 행사로 편입되면서 재단이 새롭게 마련한 미술행사다. 지난해 생태교통수원2013 개최기간에 맞춰 진행된 제1회 수원화성미술제는 ‘생태, 미술로 그리다’를 주제로 생태 전반을 다양한 미술적 사고로 해석한 설치미술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미술제는 장혜홍 섬유예술가를 비롯해 조경애(미국 밀워키대 교수), 천세련(뉴욕아트디렉터 겸 작가), 김수미(울란바토르대 교수), 정지영(미국 종이작가), 장성근(사진작가 겸 경기변협회장)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수원화성과 현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 작품 40여점을 소개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해석과 작업방 식으로 풀어낸 각 작품들은 수원화성과 미술의 통합적 소통을 자연스럽게 연출하고 전통
수원시미술전시관은 뉴스레터 ‘싹(SAC)’ 44호를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싹(SAC) 44호에는 성황리에 마무리한 수원시미술전시관의 올해 특별기획전 ‘화이트스펙트럼’展의 리뷰(미술평론가 조광석 기고)와 으뜸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수원포럼 1, 2부 스케치가 담겼다. 또 제18회 나혜석 미술대전 수상작과 전시리뷰, 제4회 장애아동미술대회 리뷰 등이 실렸으며 수원 문화예술소식으로 여성작가이자 기획자 김춘홍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확인 할 수 있다. 특별기획으로 문화예술계 인사와의 인터뷰를 싣는 ‘토크인’에서는 파주에 위치한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 이동진 관장의 40년 수집인생 이야기가, 문화예술 현장을 찾아가는‘아크탱크’에서는 수원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대안공간 눈’이 소개된다. 이 밖에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과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각각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의 리뷰 및 관람객들의 후기도 담겼다. 뉴스레터 싹(SAC) 44호는 수원미술전시관과 어린이분관(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무료 배포 중이며,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 자료실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다음달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독특한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연주회 ‘2B2Ⅳ’를 연다. 이번 공연은 도문화의전당 재단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B2Ⅳ’는 베토벤(Beethoven)과 브람스(Brahms), 두 음악가의 앞글자와 각각의 교향곡 4번을 의미한다. 베토벤 교향곡 4번은 반전과 활력, 유머와 위트가 있는 베토벤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짝수 교향곡들은 베토벤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며 유머러스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4번 교향곡은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베토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베토벤이 모차르트 영향권에서 벗어나 고전에서 낭만주의로 전환되는 작품이기도 한 교향곡 4번은 교향곡 3번 ‘영웅과 5번 ‘운명’ 사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숨은 걸작이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브람스 관현악곡 중 가장 원숙미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고전주의적 전통을 계승한 브람스는 베토벤의 영향력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브람스의 1~3번의
예쁘기로 소문난 아내 ‘낙’과 뱃속의 아이를 두고 전쟁터에 나간 ‘피막’은 오로지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가슴에 총을 맞고도 살아남는 기적을 발현한다. 불사신처럼 전쟁터를 헤치고 낙과의 재회를 꿈꾸며 고향으로 돌아온 피막. 하지만 어째선지 낙은 형편 없는 요리 실력, 지저분한 집안, 자주 우울해 보이는 표정 등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다. 거기에 그녀를 두고 수군거리는 마을 사람들과 낙을 슬슬 피하기 시작하는 친구들까지, 마을 분위기도 뭔가 수상하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아내밖에 모르는 ‘피막’은 친구들이 예쁜 아내를 질투한다며 말도 안 되는 고집만 피우고, 낙의 정체를 알게 된 친구들은 피막을 데리고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국내에 알려진 태국 영화들은 무예타이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와 공포영화 두 장르가 주를 이룬다. 로맨틱 코미디로는 지난 2010년 국내에 개봉한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가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돼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번 영화 ‘피막’은 ‘셔터’와 ‘샴’으로 국내에 호러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호러이지만 코믹한, 또는 코믹이지만 공포스런 독특한 영화다. 코믹과 호러, 멜로를 넘나드는 영화는 앞서 태국에서
이 책의 저자이자 뉴욕 싱크탱크 재능혁신센터의 회장인 실비아 앤 휴렛은 직장에서의 힘과 영향력에 관한 연구와 강연으로 유명한 전문가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적 성공에 필요한 탁월한 존재감(EP)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리더로서의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다 해도 탁월한 존재감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존재감은 리더에게서 배어나오는 품격의 혼합물로써 주어진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고, 스스로 가치 있게 보이는 풍모를 의미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내면의 실력보다는 눈으로 보여지는 존재감에 의해 리더를 인정하고 따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지역에 살고 다양한 직업에서 근무하는 대졸 이상의 연구 대상자들을 조사한 결과 탁월한 존재감은 용모, 의사소통, 그리고 진지함의 다이내믹한 결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3가지 요인은 중요성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 ‘탁월한 존재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을 각 개인의 강점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저자는 ‘탁월한 존재감’은 성과가 아니라 이미지로 평가된다고 말한다. 당신이 최고의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