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과 높은 투자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3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투자자문회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종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한독투자자문 대표 김모(2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투자자 1천12명에게 주식 투자에 따른 연 12∼72%의 고수익 지급을 약속하고 투자금 33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 없이 후순위 투자자에게서 받은 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원금이나 수익금 명목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평소 신뢰가 있던 보험설계사가 권유하는데다가 한독투자자문이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관리를 받는 제도권 투자자문회사라는 점을 믿고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부터 불법 유사수신 사기업체를 운영하던 김씨는 올 초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돈 21억여원으로 금감원에 등록돼 있던 한 투자자문회사 인수 뒤 이름을 한독투자자문으로 바꾸고, 서울 본사와 전국 16개 지점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김씨는 주식운용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금감원의 감시를 피했고, 회사
<속보>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원역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개통을 앞두고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2일자 19면 보도) 개통에 따른 노선변경으로 수원역 북측에 위치한 육교사거리 교통 정체가 심화돼 환승센터 건립 취지가 무색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시는 계속되는 우려에도 뚜렷한 방안을 공개하기는 커녕 개통 후 상황을 지켜본 뒤에야 개선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비판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6일 교통혼잡 해소 등을 위해 건립한 수원역환승센터의 개통식과 함께 환승센터를 경유하도록 변경되는 버스노선을 총 5개 유형으로 분류해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5개 유형 중 다음달 3일부터 2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팔달문 방향)·3번(세평지하차도 경유, 고등동방향)·4번(세평지하차도 경유, 화서동 방향) 유형의 버스 노선이 수원역 북측의 육교사거리를 경유하면서 이 구간의 교통량이 증가해 오히려 교통체증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수인로 및 팔달로와 덕영대로가 교차하는 육교사거리는 출퇴근시간대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 수원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10일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를 열고 대통령 직선제 쟁취 30주년을 기념했다. ‘6·10민주항쟁 어제와 오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안민석·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했다. 이들은 ▲적폐청산을 위한 정부의 노력 촉구 ▲6·15 공동정신에 입각한 통일을 위한 노력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 ▲지방분권화 및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개헌 운동 전개를 등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수원시민추진위 상임공동대표인 김영진 국회의원은 “수원에서도 30년전 많은 분들이 민주화를 위한 현장에 함께 했다”며 “수원시민들께서 더 앞장서서 6·10의 정신을 이어 받고, 새정부와 새 미래를 만
수원지법 형사14단독 조서영 판사는 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기소된 이모(6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판사는 “보복운전은 상대 차량 뿐만 아니라 후행 차량 운전자의 생명과 신체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죄질이 중하다”며 “다만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들여 처벌을 원치 않고 있고, 인적·물적 손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 드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6시 23분쯤 경부고속도로 판교IC 진입로로 진입하던 중 A씨가 앞으로 끼어들자 화가나 A씨의 차량 앞으로 끼어든 뒤 차량 속도를 줄이고, A씨의 차량을 진행방향 좌측으로 4회 이상 밀어 붙이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환(69) 서울대 명예교수는 인권문제에 정통한 대표적인 진보적 성향의 학자라는 평가다. 안 후보자는 2006~2009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앞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 자체 개혁을 위해 꾸려진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법무행정에 관여했고 2004∼2005년에는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 재직 시절이던 2009년 7월 임기 만료를 4개월 가량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를 비판하면서 사퇴했다. 안 후보자가 임명되면 언론인 출신인 4대 김준연 장관(1950∼1951년)에 이어 비 법조인 출신으로는 역대 두번째 법무부 장관이 된다. 문 대통령과는 2012년 11월 선거대책위원회 내 정책 중심인 ‘미래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에 대한 ‘문민화·탈검찰화’를 비롯해 인사·조직 쇄신,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중심으로 하는 법무·검찰 개혁을 주도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을 살해한 60대 여성에게 법원이 조현병에 따른 심신미약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67·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잔인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고, 자식들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장기간 조현병과 편집증적 성격장애, 우울증을 겪었고, 이 증상의 악화가 범행에 이르게 된 주요 원인으로 판단돼 심신미약이 인정되지만 책임을 피할 수 없어 장기간 격리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3시 25분쯤 용인의 자택에서 생활비를 주지 않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자고 있던 남편(74)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이틀 뒤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시민들과 함께 30년전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기념하고 새롭게 미래를 다짐하는 뜻깊은 기억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610민주항쟁 30주년사업 수원시민추진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진 국회의원은 이날 기념식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당시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민주화 운동에도 나선바 있는 김 의원은 "1987년 시민이 뜻을 모았던 민주항쟁은 30년이 지난 지금 촛불혁명을 통한 전 정부의 적폐청산과 새 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며 "그것이 바로 시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적폐 청산과 개혁의 길에 시민여러분들께서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나아가 주시기 바란다 "고 말했다. 또 그는 "610민주 항쟁이 정치적 민주화를 이뤄낸 노력이었다면 현재는 경제민주화를 이뤄내야 하는 시기"라며 "올해가 더불어 사는 대한민국 체제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경제적 불평등을 바로 잡기위한 제도 마련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월 민주항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수원에서도 민주항쟁의 의미를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610민주항쟁30주년사업 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부터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안민석·김영진· 백혜련 국회의원 등 내외빈과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의 1부 기념식은 610민주항쟁 영상 '610민주항쟁 어제와 오늘'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개회식과 국민의례,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내외빈들의 기념사 및 축사, 유신고 OB합창단의 축가가이어졌으며 '시민의 힘으로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다짐으로 마무리 됐다. 2부 시민문화제는 사전영상 상영과 수원 오목초 학부모동아리 '꽃보다줌마', 문예창작단 '들꽃',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디템포', 민중가수 '류금신' 등의 공연 및 시낭송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민주항쟁의 의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마련한 '인쇄물로 보는 대
수원지법 형사15단독 이화송 판사는 고의로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기소된 임모(42)씨와 유모(40)씨에게 징역 8~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임씨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이 고의로 충돌사고를 일으켜 보험회사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아냈다”며 “임씨는 이 사건 범행을 주도하고 유씨는 2012년경 비슷한 유형의 보험사기 범행으로 벌금 300만원의 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전 3시 14분쯤 자신의 차량에 유씨를 태우고 경기 화성시 안녕동 한 도로를 지나던 중 내리막길에서 가속해 가로수를 일부러 들이받고 보험회사 직원에게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며 9천907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공모했으며, 유씨는 중상을 입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문재인 정부가 출범과 함께 예고했던 ‘검찰 개혁’을 본격화했다. 법무부는 8일 일선 고검장과 검사장급 등 수사 지휘 보직자들을 연구 보직 및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12일자로 단행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3명도 윤 고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는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대단히 이례적 인사로 평가된다. 아울러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양부남(56·22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유 지검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실무 책임자다. 양 차장검사는 박균택 전임 형사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가게됐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