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 100여개 상가가 몰려 있는 화성시 향남읍의 한 중심상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상가 곳곳을 분주하게 누비는 수상한(?) 사람이 눈에 띈다. 이들은 ‘동절기 에너지 사용제한 합동점검’에 나선 화성시 경제정책과 노유호(36·여) 주무관과 에너지관리공단 경기본부 지승규(35) 대리. 2인 1조로 구성된 단속반은 ‘개문 난방’과 ‘피크시간(오후 5시~7시)대 네온사인 사용’의 유무를 점검하며, 누적 횟수에 따라 위반업체에게 50~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지승규 대리는 이날 “개문난방은 주로 화장품가게와 휴대전화 대리점, 옷가게와 같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곳에서 행해진다”며 이들 업종이 집약된 곳을 지날 때면 유독 말수가 줄었다. 단속 시작 40분이 경과될 쯤 문을 열고 난방하는 상점 두 곳이 발견됐다. 먼저 방문한 미용실은 배달물을 받기 위해 잠시 열어둔 것으로 단속 대상인 5분을 초과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한 곳도 내부 청소중인 옷가게로 난방 중이지 않아 다행히 처벌은 면했다. 주의를 받은 미용실 김모(38) 사장은 “에너지
국내 최대 밀가루 생산업체인 동아원(전 동아제분)에 이어 CJ제일제당도 밀가루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빵을 비롯한 과자, 라면 등 ‘서민 먹을거리’ 값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밀가루 가격이 평균 8.8% 인상됐다. CJ의 밀가루 가격 인상은 지난달 21일 경쟁업체인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올리면서 동반 인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각 대형마트 등의 CJ제일제당 강력분은 6.5%, 중력분과 박력분은 9.6% 각각 인상된 상태다. 동아원과 CJ의 연이은 가격인상에 따라 대한제분도 이번주 중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측은 “현재 반입되고 있는 작년 6월분 원맥의 가격이 연초 보다 40% 오른 상태기 때문에 국제 곡물시세와 원맥 재고가격을 고려할 때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밀가루를 원료로 한 빵, 과자, 라면 등의 가격도 동반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프렌차이즈 업계와 생존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과협회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대한제과협회 경기도지회 이관형 지회장은 “가뜩이나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현 경기 상황에서 원료값이 오른다고 빵 값을 따라
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한 안성 물류서비스센터를 매각했다. 이는 수원 동수원점과 서울 영등포점·금천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 이어 5번째 매각으로 홈플러스가 국내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안성시 원곡물류단지내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KTB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인 KTB칸피던스 사모부동산신탁 제40호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937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는 대지면적 10만2천㎡, 연면적 3만3천㎡ 규모다. 매각은 기업이 보유 부동산을 펀드에 매각하고 재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방식으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앞서 수원 동수원점 등 점포 4곳을 ‘이지스 KORIF 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에 같은 방식으로 매각한 바 있다. 이처럼 점포에 이어 물류센터까지 매각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 본사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홈플러스 측은 “세일 앤 리스백은 부동 자산을 유동화 하기위해 영국 등 선진국 유통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융기법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회장 김한주)는 지난 4일 수원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3 경기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승대 경기도 행정 제2부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박동우·이상기 도의원, 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조병식 한국전기공사협회 경기도회장, 김석환 대한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한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강한 정신이 요구된다”며 “계사년 뱀띠해를 맞아 뱀의 유연함과 용맹함을 본받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라고 말했다. 또 최승대 행정 제2부지사는 “대한건설협회가 앞으로도 건설인들의 지식과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도는 건설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수시로 귀를 기울여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도내 유통업계가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예년보다 1주일 앞당긴다. 또 30~40% 저렴한 가격의 실속있는 제품으로 구성,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보다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한 업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수원점을 포함한 도내 이마트는 4일부터 오는 24일 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할인율은 최대 30%에 달한다. ‘명품 횡성 한우 갈비세트’(3천점 한정)와 ‘특선 국산 참굴비 VIP세트’ 등을 각각 20만7천원, 20만5천200원에 구매 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사전예약 판매제를 진행한다. 구매 가능 품목 수는 지난 추석 때 보다 늘린 총 78종을 선보인다. ‘플러스-농협 안심한우 정육세트’는 7만 2천원, ‘사과·배 세트’와 ‘천일염 굴비세트’는 각각 4만2천에 구매가 가능하다. 단일품목 50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제품 종류를 200여가지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3~20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예약판매를 통해 한우 갈비세트(800g·3개)와 인삼더덕 어울림 명작(인삼 550g·더덕 700g)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대형마트규제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도내 대형유통업계는 이에 대해 소비자 불편과 지역 경제 위축 등의 우려를, 소상공인들 역시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며 양 측 모두 아쉬움을 드러냈다. 1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을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 월 2회 의무휴업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에 합의했다. 이는 당초 영업제한시간 오전 0~8시·오후 10시~오전 10시, 월 3일 의무휴업 등에서 조정된 것이다. 도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번 개정으로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10~15%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매출 감소는 고용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휴일에 장을 보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사전 공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요일 휴무 시행 때 발생한 불편신고로 미루어 볼때 이번 조치로 인해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상공인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오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1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남선옥(52·여)대표는 나들가게로 선정된 지난 한해를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가게를 운영한지 8년째인 지난 2010년 슈퍼 운영에 회의를 느꼈다. 당시는 SSM(기업형슈퍼마켓) 시장 침투 문제가 연일 보도되던 때였다. 남 대표가 운영하는 코사마트 은성점 주변에도 1~2년 사이 롯데슈퍼마켓, E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 두 곳이 문을 열었다.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어 이대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들가게 모집 소식을 알게된 것도 그 때였다. 육성지원금 융자와 POS, 간판 설치 등 나들가게로 먼저 선정된 이웃 상인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참가를 결심했다. 나들가게 사업을 통한 경영, 마케팅, 인테리어 등의 교육은 남 대표가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된 점포를 방문하면서 SSM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남 대표는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상권을 공유하고 있는 인근 편의점과 SSM을 찾아 자신 점포와의 차이점을 점검했다. 또 자신이 전세임대 중이던 매장을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케이크 제품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시중에서 파는 케이크 제품이 위생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IY 케이크 제품은 시중 판매 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24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DIY 홈베이킹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케이크 DIY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쿡앤베이크 케이크만들기 세트(1만5천900원) 등 초보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이 옥션 베스트 판매량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케이크 빵, 생크림, 케이크 띠, 포장 상자, 초콜릿 등 케이크 재료는 물론 데코와 포장용품까지 포함한 세트 상품이 1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용 포장지, 시트, 박스 등 포장용품의 수요도 100% 증가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원래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면 케이크 수요가 늘어나지만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