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4일 정부가 검토 중인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축소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고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존중, 현 정책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정세균 원내대표,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중장기적으로 경제양극화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이같은 정책을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주택이 국민들의 생계수단임과 동시에 가장 큰 재산가치 수단으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과 동일하게 거래세를 부과하는 것은 소득분배 구조를 왜곡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축소 방침은 당으로선 수용키 어렵다"면서 "경제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1가구 1주택 문제에 대해서는 철학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부총리는 "정부도 연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축소한다는 쪽은 아니다"면서 "경제회복 기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선 정책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당과 협력해 일관성을 유지토록 하겠다"며 당측 입장을 수용했다. 당정은 또 중장기 세제개
노무현 대통령은 "일본이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또다시 패권주의를 관철하려는 의도를 이상 더 두고 볼 수만 없게 됐다"며 "이제 정부도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3일 한일관계와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우선 외교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사과가 아니라 부실한 사과마저 백지화하는 일을 바로 잡도록 요구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응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구심이 있기도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 들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끈기 있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각박한 외교전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며 그러다가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교류가 위축되고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겨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젠 우리도 어지간한 어려움은 충분히 감당할만한 역량을 갖고 있으며, 꼭 감당해야 할 부담이라면 의연하게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유야무야 하지 않고 우리 국민들이
종반에 접어든 열린우리당 '4.2 전당대회' 당권레이스가 유시민 후보(고양 덕양갑)의 `反 정동영-親 김근태' 입장 표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당초 예상관 달리 지지율이 급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가까운 구(舊) 당권파의 도움을 받고 있는 문희상 후보(의정부갑)와의 일전을 치르기 위해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개혁파간 각을 세워야 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특히 자신의 발언 이후 각 후보간 합종연횡을 촉발하는 도화선으로 작용, '실용 對 개혁'구도로 몰아가 자신이 개혁파의 대표주자로 유력한 후보인 문 후보간 대결 양상으로 이끌어 1위 자리도 넘보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구상으론 비록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차기 지도부 구성에 개혁파들이 대거 입성, 개혁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실용파로 분류되는 후보론 문 후보와 한명숙(고양 일산갑), 송영길(인천 계양을), 염동연 후보 등이며, 개혁파론 유 의원 자신을 포함 김두관, 김원웅, 장영달 후보 등으로 이중 5명의 상임중앙위원중 개혁파가 3명을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 실현은 순탄치 만은 않은게 사실이
중앙선관위가 22일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작년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에 비해 훨씬 많은 정치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4억3천27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배기선(원미을) 2억8천452만원, 문희상(의정부갑) 2억7천378만원, 원혜영(부천 오정) 2억6천615만원, 김진표(수원 영통)의원이 2억5천265만원을 모금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이 2억4천273만원, 백원우(시흥갑) 2억3천343만원, 한명숙(고양 일산갑) 2억2천67만원,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양평 가평)이 2억220만원을 모금해 야당 의원으로선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이와는 정 반대로 후원금액 하위 10위엔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의정부을)이 487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심재덕(수원 장안) 3천211만원,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3천699만원, 심재철(안양 동안을) 3천753만원, 열린우리당 이원영(광명갑) 4천45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또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양주 동두천)이 4천46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철우(포천 연천) 5천936만원, 우제항(용인갑) 6천16
이해찬 국무총리(가운데),곽결호 환경부장관(왼쪽)등 정부관계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물의 날 기념식에 참가,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이라는 상징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나선 문희상 후보(의정부갑)의 불의의 교통사고가 경선판도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20일 저녁 영남 북부지역 순회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전 부산 MBC가 주최한 토론에 참석키 위해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로 향하다 고통사고를 당해 얼굴과 목, 허리, 무릎 등에 전치 3주 가량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교통사고로 오른쪽 눈밑에 10바늘을 꿰매는 열상을 입었으며, 완치 후 따로 성형수술을 받아야 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문 후보 선거캠프는 기자설명회를 갖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경선 일정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경선엔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문 후보측은 짧게 잡아도 1주일 정도는 선거운동이 어려워져 경선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유시민(고양 덕양갑), 김두관 후보 등 개혁당 출신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문희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은 충분한 논의 뒤에 이뤄져야 한다"며 당초 4월초로 예정됐던 공공기관 이전안 발표 연기를 기정사실화했다.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위 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은 21일 오전 집행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공기관 이전안은 수도권 발전 대책이 나온 뒤에 발표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 특위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역균형 발전전략을 논의키로 한 여야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한나라당의 조속한 논의 참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 마음대로 해선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설혹 야당이 참여치 않더라도 당정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안이 수도권 과밀 집중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제대로 전개돼 있지 않아 당정 간에도 보다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 이전 발표는 수도권 발전 대책이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으로 제시된 뒤에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21일 `독도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위'(위원장 김태홍)와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 대해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야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독도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특위'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교육부총리, 반기문 외교통상장관 등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첫 회의를 열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정부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독도를 중간수역에 두도록 한 현행 한일어업협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정을 포함한 협정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고, 독도와 교과서 왜곡의 진상을 규명키 위한 국정조사 추진의 검토 등이 제기됐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한목소리로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실패한 만큼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일본이 우리 땅에 본적을 옮기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조용한 외교가 아니라 직무포기"라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시마네현에 대한 지방교부세와 국고지출금 교부를 중단토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현행 어업협정이 파기될 경우 독도 주변이 무법천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방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 19일 로스엔젤레스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 협의 불참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여야간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내 잠재적 대권주자군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 수도권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복잡한 형태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1일 "행정도시 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야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비겁한 태도"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은 기본적인 법률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논의 불참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는 입법사안 뿐만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을 다루는 곳인데 공공기관 이전문제가 입법사안이 아니라고 해서 논의할 수 없다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며 "무책임하고 손해 안보려는 태도"라 비난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입장에서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특위 차원에서 다루기로 한 것"이라 주장했고, 김한길 신행정수도 특위위원장도 "박 대표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압박했다. 공공기관 이전에
21일 국회 통외통에서 반기문외교통상부장관이 독도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