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참패한 6ㆍ2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천안함 사태로 비롯된 북풍이 오히려 여당에 부메랑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른 바 북풍이 통한 지역들도 있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득표상황을 보면 남부에 비해 여당 후보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8.2% 포인트 차로 이기며 당선된 경기에서도 북부 접경지역인 포천, 연천, 파주 등의 김 후보 득표율은 62% 안팎으로 도내 평균 52.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천과 포천 지역 김 후보의 득표율은 62.3%와 64.3%로 유 후보의 득표율 30%의 배가 넘었다. 그런데 경기남부인 양평과 가평, 여주, 이천에서도 김 후보가 60% 이상을 득표한 것을 놓고 접경지역이 북풍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일부 도시지역에서 유 후보 지지가 오히려 높게 나타나거나 경합을 벌인 데 비해 접경지역은 모두 여당 후보에 안정적인 지지성향을 보였다 인천에서도 접경지역으로 분류되는 강화군과 백령도.대청도 등이 속한 옹진군은 전체 10개 구.군 가운데서도 두드러지게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선거가 치러진 2일 오후 출구조사 발표시간이 다가오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선거캠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김진표 의원, 안동섭 공동선대위원장 및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캠프를 가득 메운 가운데 유 후보는 차분한 모습으로 결과를 기다리며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귓속말을 하면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초 긴장 분위기 속 선거운동원들은 떨린마음에 지인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다. 6시 TV 출구조사 결과가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후 유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격차가 적어 결국 승리할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유 후보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18만명의 부재자 투표와, 투표마감 직전 1시간동안 투표에 참여한 약 47만여명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역전승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6시30분쯤 유 후보는 손학규 전 대표와 김진표 의원 등과 함께 캠프 근처 소머리국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담담한 모습으로 개표상황을 주시했다. 윤곽이 드
민주당 김진표 최고의원과의 경선에서 기적같은 승리로 선전했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한나라당 김문수라는 거대한 산을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카드는 절반의 승리만 안은채 막을 내렸다. 비록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경기지역에서 신생 정당인 국민참여당이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 패배는 무엇보다도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가안보가 부각된것에 대한 야권연대의 대응이 미진했다는 분석이다. 천안함 관련 각종 추측과 의심이 난무할 때 야권연대가 하나로 뭉쳐서 정부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믿을만한 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진상을 밝히는 등 단결된 모습으로 강력히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지사 후보 야권단일화 이후 기초단체장 단일화 과정에서도 야권연대의 결집에 심한 진통을 겪은것이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당심을 흔들고, 지지자들의 분열을 불러왔다. 심지어 국민참여당에서는 투표 전날 참여당 후보를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 지역정가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민들이 지난 10년 동안 야당이 정권 시절의 친북정권, 약한정권이라는 기억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일 김포, 부천, 의왕, 수원 등 도내 곳곳에서 “뜨거웠던 1987년 6월, 국민의 손으로 만든 민주주의를 투표로 지켜달라”고 마지막까지 표심에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수원역 앞 ‘대동한마당’ 대규모 유세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선거 마지막 유세를 ‘승리선언’으로 마감했다. ‘대동한마당’은 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하며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지자들은 “필승카드 유시민”을 외치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유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전부 투표장에 가서 단일후보의 이름옆에 붓뚜껑을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고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유 후보의 후보자로서 마지막일정은 2일 오전 9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수중학교 4투표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투표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30분 수원역 앞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유세에 힘찬 출발을 알렸다. 공식유세 첫 주말에는 수원 광교산을 시작으로 부천, 광명, 시흥, 안산의 시장과 공원 일대를 돌며 주말 나들이를 나온 서민들의 표심잡기에 나서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심판하자”며 도민들 앞으로 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31일 도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게릴라 유세를 펼치고 “우리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젊은층 표심 잡기 총공세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식식사를 한 뒤, “젊은이들의 요구와 요청에 부흥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6월2일에 꼭 투표하고 놀러가라”고 당부했다. 오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유세에서 유 후보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르신들의 복지를 많이 신경쓰는 이유는 어르신들의 투표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학생들이 대학등록금과 학교 주변의 주거비, 빈약한 복지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정당과 정치인들이 20대를 신경쓰는 폭이 적어지는 이유는 20대의 투표참여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며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력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은 부자감세와 언론장악도 모자라 전쟁분위기까지 조성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정치를 펼치는 MB 정권과 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투표”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수원 아주대학교와 화성 수원대학교 등을 방문해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31일 지사 후보를 사퇴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와 회동을 갖고 이번 6.2지방선거 승리로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는 결의를 함께했다. 고양시 덕양구 심 후보의 마을학교에서 만남이 이뤄진 가운데 심 후보는 유 후보에게 “그동안 머뭇거리던 분들도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투표장에 몰려와 이명박 정권 심판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막중한 과업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진보신당은 교육, 복지 등 특별한 의지를 갖고 좋은 정책을 마련했으며, 진보정치와 진보의제를 꿋꿋하게 밀고 나가다가 대의를 위해 이명박 정권 저지를 함께 하겠다는 결단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이어 “ 이명박 정권 심판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진보신당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안아줄 것”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꽃다운 청춘들이 죽은 일을 선거에 이용한다고 생각한다는 국민이 많다”며 “이명박 정권이 남북관계를 군사대결로 치닫게 하는게 아닌가하는 국민의 의구심이 크다”고 밝힌 후, 유시민 후보의 필승을 위해 힘이 될것을 강조했다.
‘유시민? 유시민이 왔다고?’, ‘김진표도 같이 왔네’ 29일 오전 11시30분 쯤, 성남 모란 시장 사거리에서 유시민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4차선 도로를 경계로 마주섰다. 시장 반대쪽에선 김 후보의 유세 마지막이 이어졌고, 길 건너쪽인 시장 앞쪽은 노란 풍선 물결로 가득했다. 김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유세단이 오버랩 되면서 시장 사거리는 금새 노란 물결로 넘쳐났다. 유시민 후보의 로고송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지유세에 이은 유 후보의 유세는 그야 말로 ‘짠’한 감동을 불러왔다. “목소리가 참 안됐네. 나라도 한표 줘야 할까봐” 시장 앞에서 야쿠르트를 아줌마는 그저 유시민 후보의 목소리가 안됐다고 혀를 찼다. 오랜 시간 도내 곳곳을 다닌 탓일까. 유 후보는 목이 쉰 채로 유세일정을 이어갔다. 마지막 남은 3일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는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분명하게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대한민국을 전쟁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한나라당에 지면 안된다”고, “퇴행하는 정치를 바로잡는 열쇠가 바로 이 유시민”이라고 성남 시민들에게 약속하는 순간이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 대표 후보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짓눌렀던지 유세 중간중간 힘든
수도권 광역단체장 야권단일후보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후보는 30일 “수도권 광대역 무선통신(WIFI)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공동으로 약속하며 선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이날 최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발맞춰 “새로운 정보통신 공공재인 광대역 WIFI(무선통신) 서비스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2011년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선대본은 “광대역 WIFI 인프라 구축 사업은 1차적으로 수도권 517개 전철역과 수도권의 버스 정류장, 공원 및 대학 등 공공시설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며, 대중교통운영내역 등 서비스 공급, 재난 및 안전 대책 등 공공적 역할은 물론, 무선 인터넷 등 기본 IT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대역 WIFI 서비스 공급은 특정 자치단체만으로 추진할 수 없는 사업인 만큼 수도권3 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통해 후퇴하고 있는 정보통신(IT) 분야 산업역량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고,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대한민국호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는 27일 소방화상전문병원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소방관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이날 수원시 권선구 고색 119안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 평균 84시간의 살인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2교대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명예는 더욱 빛나고 고통과 아픔은 가벼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소방공무원을 위한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350억원(부지매입비 별도)을 투자해 150병상 규모로 근무 중 입은 상해와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소방화상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한 소방공무원 충원율을 100% 달성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경기도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후보는 이어 500억원 이상의 소방안전기금을 조성, 장기요양이나 추가 치료지원, 순직 유가족 지원, 첨단장비 배치 등의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런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필요한 일들이지만 지금 지방공무원으로 돼 있으니 제가 도지사가 되면 도정부 자체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도내 동네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작은 도서관을 짓고, 마을마다 찾아가 문화를 공유하는 도립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문화공약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25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경기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아이들이 떠들면서 책도 보고 부모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 작은도서관이 경기도에 꽤 있다”면서 “이런 작은도서관을 국립·시립도서관의 분원형태로 아파트나 독립가옥을 이용해 동네마다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랑극단 같은 도립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도내 시골 초등학교를 찾아, 주민들에게 공연도 하고 1인1기의 악기교육을 시키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 재능이 있어도 즐길 수 있는 능력조차 못 길렀다”며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라도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강원도 화천군에서 이외수 선생님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모셔와 전국적인 명소가 된것은 문화의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