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연루 의혹 사건에 대한 판결문 열람을 당분간 제한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0일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과 벌금 2억 5000만 원을 선고 받은 이 전 부지사 사건의 판결문 열람 및 제공 제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당사자인 피고인과 변호인, 검찰 측 당사자들은 판결문 열람이 가능하다. 이번 제한 결정은 판결문에 2급 비밀 등으로 분류된 국가정보원 문건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2018년 북측 인사가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에게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 지급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부터 판결문을 전산에 등록하지 않은 채 판결문 열람 및 제공 여부를 두고 법률적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우편 등을 통한 판결서 제공에 관한 예규 2조 2항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상 비공개 대상 정보인 경우 판결문 제공을 제한할 수 있다. 비공개 대상 정보로는 다른 법률 등에 따라 비밀이나 비공개 사항으로 규정된 정보,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비위 신고 사건이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됐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원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열고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부위원장은 “대통령과 이 사건 제공자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성 여부, 대통령 기록물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종결 결정했다”며 “이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14조에 따른 종결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권익위에 신고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최 목사로부터 윤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 명목으로 명품 향수와 화장품을, 같은 해 9월 300만 원 상당의 가방을 받은 사실이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국민권익위는 신고를 접수한 후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3월 사건 처리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방지권익위법은 권익위가 신고를 접수한 뒤 영업일 기준 60일 이내에 처리하고 필요할 경우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국민
의료계의 전면 휴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소방당국 구급대에 비상이 걸렸다. 병원이 문을 닫아 적기에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결국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증원을 무산하기 위해 오는 18일 대정부 투쟁 전면 휴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의협이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 90.6%가 강경 투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의협 회원이 동참 의사를 밝힌 만큼 적지 않은 병원이 휴업에 동참하게 되면서 대규모의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급대원들은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적기에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경기도 소속 119 구급대 출동건수는 86만 6000건으로 하루 평균 2317건의 환자를 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대란으로 병원 문을 닫을 경우 구급대는 매일 수천 명씩 발생하는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도내 한 구급대원은 “이미 전공의 집단행동이 일어났지만 구급대원들은 환자가 사망하지 않도록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대한의사협회의 전면 휴진 참여율은 미미할 것이라는 정부의 관측과 달리 의대 교수들의 동참으로 역대급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다른 의대 교수들도 의협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으로 의협은 18일 하루 전면 휴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는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휴진에 동참할 지에 대해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과거 사례를 이유로 실제 문을 닫는 병원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의대 증원을 저지하는 의협의 총파업 당시 개원의의 휴진율은 10% 미만으로 전공의 70% 상당이 집단행동에 참여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기존의 의료계에서 집단휴진 결정을 내린 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주 미미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봉직의와 개원의, 특히 의대 교수들이 일제히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의협이 의사 회원 11만 18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단행동 찬반 투표에 약 7만 800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90.6%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에 관여한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항소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10일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직 수원지법 내부 전산망에 판결문이 등록되지 않아 판결문 검토 없이 먼저 항소했으며 추후 법원에 구체적인 항소 이유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심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과 벌금 2억 5000만 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그런데도 수사부터 재판까지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변명으로 부인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이후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단은 “판결이 편파적”이라며 항소를 예고했다. 김현철 변호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주식담보 대출 여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대북사업을 시도했던 것인데, 재판부는 이런 정황을 모두 외면하고 검찰 의견서를 취사선택했다”며 “다음 항소심에서 평균적인 법관이 판단한다면 (1심) 결과는 바뀔 것”
평택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을 살해하려 한 5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평택경찰서는 10일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평택시 안중읍 소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50대 여성 B씨에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B씨는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얼굴과 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출혈이 매우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와 오랫동안 사귀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관계성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A씨와 B씨 간 폭행 등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와 7년 동안 교제를 이어갔다고 주장하지만 사건 당시 B씨는 부상으로 말을 할 수 없어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북한이 오물 풍선을 4차로 다시 살포한 가운데 경기도 전역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기 지역에서 대남 오물 풍선 관련 신고가 총 83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20분쯤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풍선 같은 게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경찰은 오물 풍선인 것으로 파악하고 군부대로 인계했다. 경찰은 총 47개의 오물풍선을 발견해 군 당국에 인계했다. 현재까지 오물 풍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자 북한은 지난 9일 밤 4차 오물 풍선을 추가로 날린 것으로 보인다. 4차로 살포한 오물 풍선은 약 310개로 추정되며 대부분 폐지나 비닐 등 쓰레기이다. 안전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오후 9시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다시 부양 중.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 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광주시의 한 시민이 브레이크가 풀려 돌진하는 화물차를 멈춰 세워 2차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굴러 내려가는 화물차에 올라 타 멈춰 세운 30대 이희성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오후 2시 50분쯤 광주시 태전동의 한 건물 앞 비탈길에서 주차된 1t 화물차가 갑자기 굴러 내려가 인근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 씨는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뛰어가 운전석에 탑승해 화물차를 멈춰 세웠다. 사고 현장은 학원가로 학원 차량과 학생들이 있어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 씨가 이를 막은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에 주차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슬리퍼를 신은 상태에서 급하게 달려가 차량에 올라타느라 왼쪽 발목이 골절됐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대단한 일도 아니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제열 광주
나이트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한 캄보디아 국적 남성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9일 특수상해 혐의로 캄보디아 국적 20~30대 남성 A씨 등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수원시 팔달구 소재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같은 국적의 40대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둔기 등에 맞아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목격자 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고 인근 모텔로 도주한 나머지 5명도 붙잡았다. A씨 등은 B씨와 시비가 붙자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체류 신분 상태와 폭행 가담 정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며 일제히 진료를 멈추는 전면 휴진 및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은 9일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와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관현 전체 회원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총 유권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여자 대부분인 90.6%는 강경 투쟁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월 중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73.5% 찬성률을 보였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의협은 오는 18일 대규모 의사 총걸기 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투쟁 선포문을 통해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