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속이고 렌터카를 빌려 사고를 낸 미성년자에게 법원이 손해배상 책임을 절반만 묻고, 나머지 책임은 나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차를 빌려준 업체로 돌렸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민사13단독 고상교 판사는 경기도의 A렌터카 업체가 중학교 2학년인 B(14·여)양과 부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사고를 낸 B양의 책임을 50%로 제한, 688만 원을 A업체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고 판사는 “원고는 피고 B양이 화장을 하고 나타나 피고가 제시한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피고를 같은 사람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둘은 다른 사람으로 보여 운전자격 확인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호기심 많고 무모한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바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확인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에게 민사적 책임을 분담시킬 필요성이 크다고 보여 피고들의 책임을 50%로 제한한다”며 “피고는 법원이 판단한 원고의 손해액인 1천376만 원의 절반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법원 관계자는 “다른 민사 손해배상 사건과 달리 원고인 렌터카 업체의 과실비율을 높게 인정해 무모한 미성년자 운전 방
지난 3월 7명의 사상자를 낸 평택 삼성전자 물류센터 공사현장 고소 작업대 붕괴사고는 안전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것으로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평택경찰서는 14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삼성물산 현장소장 김모(47)씨와 기술팀장 한모(52)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3월 19일 오후 2시 15분쯤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이동식 고소 작업대 상판이 붕괴해 작업자 김모(23)씨가 숨지고, 곽모(37)씨 등 6명이 부상했다. 고소 작업대는 18m 높이로, 아래쪽 기둥은 고정돼 있으며, 위쪽에 가로 30m·세로 7.5m 크기의 철골 구조물인 상판 5개가 나란히 설치돼있다. 작업자들은 고소 작업대 상판에 올라 상판을 밀어 천장의 레일을 따라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붕괴한 고소 작업대 2번 상판 우측 레일 전면부에는 레일 굽힘·변형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튜브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이유로 레일이 고소 작업대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로부
평택당진항(평당항)이 앞서 인체에 해롭다는 라돈 침대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데 이어 ‘불 자동차’라는 오명이 붙은 BMW 리콜 차량이 속속 카캐리어에 실려 들어오면서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평당항 부근 너른 공터에는 마치 수출용 차들이 선적을 앞두고 반듯하게 주차돼 있듯이 리콜 차량이 한둘씩 열과 횡을 맞춰 주차됐다. BMW 차량의 집하장으로 변신한 장소는 평당항 서부두 진입로인 포승읍 신영리 배수로 4천여㎡ 일대로, 이곳 주차장은 자유무역지역의 BMW 수입차를 국내로 들여오는 곳에서 1.4㎞가량 떨어져 있지만 항만구역에서는 불과 200여m 가량의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리콜차량을 실은 카캐리어가 연이어 들어오면서 수백여대의 BMW 차량이 주차되면서 평당항의 항만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BMW 리콜차량의 느닷없는 등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미 인체에 해롭다는 라돈 침대 야적으로 홍역을 치렀는데, 자칫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BMW가 무더기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항만 관계자들은 만일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 발생 시 심한 연기 등으로 평당항에서 아산·당진시 등 남쪽
평택도시공사가 15년 가까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안중버스터미널’ 부지를 지구단위계획변경(터미널부지→상업용지)를 거쳐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작 지난해 11월 매입 의사를 밝힌 투자자의 사업제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8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안중터미널 매각과 관련해 2010년 3월 안중현화택지지구 내 1만6천550㎡ 부지에 여객자동차터미널(3천140㎡)을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 약 1만3천410㎡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는 상태다. 시와 도시공사측은 2002년부터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간 수 차례 매각 협상이 있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최근 터미널부지(약 6천611㎡)와 상업용지(약 9천917㎡)로 나눠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M종합금융증권측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 의사를 밝혔음에도 접촉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매각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M종합금융증권을 통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을 추진했던 A씨는 “당시 5천억 원의 투자비를 준비해 ‘안중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평택도시공사
최근 태안농협 중앙지점 직원들이 발 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아낸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아낸 인물은 유홍근 지점장을 비롯해 차은주 부지점장, 송주선 대리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농협을 방문한 강모(70)씨가 올해 5월에 예탁한 정기예탁금 4천800만원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송주선 대리는 수상함을 느끼고 강씨에게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설명했으나 강씨는 자녀의 전세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씨가 송 대리로부터 자녀의 연락처를 달라는 요청에 답변을 회피하며 불안한 상태를 보이자 유홍근 지점장과 차은주 부지점장은 강씨를 지점장실에 데려와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이 때 유 지점장은 강씨가 소지한 가방 속에서 핸드폰이 켜져있는 것을 알고 강씨와 A4 용지로 대화를 시작,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출동 후 강씨는 “큰아들이 사채를 써서 상환을 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예금을 인출, 인근 미용실 옆 골목에서 직접 전달할 생각이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주민참여예산제’에 관심 있는 관내 공·사립 초·중·고 학부모들과 지역주민, 교직원 53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주민참여예산제의 이해 ▲평택교육 특색사업 ▲경기교육 재정 현황에 대한 안내와 참석자들의 분임 토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조도연 평택교육청 교육장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교육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며 “내실 있는 주민참여예산제가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이 2019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평택교육지원청은 관내 단설 유·초·중·고 특수학교 교사 9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직무연수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원의 안전 관리 능력과 응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한국교통대의 협조를 받아 ▲현장체험학습 주요 안전사고 사례와 대처법 ▲응급상황 시 행동요령 ▲심폐소생술·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 이론교육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조도연 평택교육청 교육장은 “이번 연수가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체험학습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애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를 받은 교원들은 현장체험학습 안전요원 자격을 부여받아 대규모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시 안전요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송탄소방서가 소방안전 사각지대인 소규모 자영업체 등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지킴이’를 운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송탄소방서는 지난 6월부터 소방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안전지킴이’ 10명을 2인 1조로 3주씩 ▲소화기 사용법 및 관리법 교육 ▲소방안전관련 생활불편사항 및 제도개선 등 시민 의견 파악 ▲소방안전에 관한 홍보 및 캠페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등 시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병호 송탄소방서장은 “안전지킴이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자율안전관리 의식이 향상되고, 안전 불감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더 안전한 평택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안성시로부터 물류센터 신축공사 허가를 받은 건설업체와 지역주민들이 ‘공사현장 진출입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물류센터 공사현장은 현재 진출입로 개설과 관련, 업체와 주민 간 법적공방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안성시에 따르면 2013년 9월께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창고시설(대지면적 3만56㎡, 건축면적 5,735㎡)로 ‘S로지스 물류센터 신축’ 허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S로지스 물류센터 시공업체인 ‘㈜W하이텍’ 측이 공사현장 진출입로 개설을 하면서 무단으로 식당 지주간판을 철거하는 등 무리한 공사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고 주장했다. 공사현장 인근 식당주인 A씨는 “건축주와 시공사가 공사 현장 인근 토지주와 협의만 끝내고, 건물 세입자 권리는 무시한 채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진출입로 개설과 관련해 지장을 주고 있는 식당 간판을 사전 협의 없이 무단으로 철거해 현재 경찰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공업체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식당 간판은 건축주가 시켜서 고물상에서 철거해 간 것이지 시공업체와는 무관하다”며 “뿐만 아니라 식당 간판이 있는 위치는 진출입로 공사에 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마리나 선박 운항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리나 선박의 안전 운항 지원을 위한 ‘항행법규 설명회’를 개최했다. 31일 평택해수청은 화성시 전곡항 일원 마리나 선박 운항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휴항 후 항해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방안을 집중 교육했다고 전했다.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화성시 전곡항은 현재 20여 척의 마리나 선박이 운영되고 있다. 평택해수청은 “이번 설명회는 여름철 마리나 선박인 요트와 보트 등의 이용 수요가 많고, 운항 빈도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실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왕식 평택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앞으로도 해양 안전 여건을 개선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해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