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과 위탁가정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이들의 정신과 진료가 30퍼센트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호 종료 이후 관리 공백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다. 26일 김선민(조국혁신당, 비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2월 기준 자립수당 지급 대상자 8501명 가운데 정신건강 진료 이력을 가진 인원은 898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687명에서 30.7% 증가한 수치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9.7% 뛰었고, 2023년 다소 감소했다가 2024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제도적으로 홀로 서는 청년을 의미한다. 이들 상당수가 사회 경험과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조기 독립을 맞는다는 점에서 심리적 불안이 누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립준비청년을 건강보험 가입자(4955명)와 의료급여 수급자(3546명)로 구분하면 양상은 더 뚜렷해진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정신건강 진료 인원은 5년간 75명에서 326명으
소방청이 가을철을 맞아 산불 위험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26일 소방청은 산행 인구 증가 및 건조한 기후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인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산불 예방·대응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건조·강풍 등 기상특보 발령 시 소방 차량을 활용한 순찰과 주민 대상 산불 예방 요령 방송 전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불 위기 경보에서 '경계' 단계 이상이 발령되면 드론으로 산림 감시에 나서 위험 신호 조기 발견 및 신속 대응을 추진한다. 전국 산림 근접 마을에 비상 소화 장치함을 1199개 추가 설치해 산불 발생 시 소방차 도착 전 초기 대응이 용이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오는 2026년부터 매년 456개소씩 5년간 총 228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산불 대응 단계에서는 중앙 119구조본부 특수구조대(산불진화대)와 시도 특수대응단을 위험지역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산불이 확산한 후에나 가능했던 기존의 '소방력 동원령'을 예측 단계에서 발령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대형 산불 발생 시 동원할 수 있는 소방차량 수도 200대에서 400대로 2배 확대됐다. 산불 전문 진화차량, 소방헬기 등 진압용 장비 및 인력도 보강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기관 협의체가 법적 권한 없이 안전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공문을 통해 불참 시 불이익을 암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공공 목적의 안전 교육을 민간 단체가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기관 기술협의회(협의회)'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점검기관과 설치업체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비는 회당 10만 원에서 최대 17만 원 수준이었다. 문제는 협의회가 교육 주관 자격을 갖추지 않은 민간 협의체라는 점이다. 협의회는 검사기관 소속 검사원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관련 운영요령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시설기준·기술기준 적용에 대해 ‘건의’할 수 있을 뿐 교육을 주관하거나 수료 여부를 관리할 법적 권한은 없다. 그럼에도 협의회가 보낸 공문에는 ‘교육 수료증 발급 및 협의회 사이트 게시’, ‘주무부처(행정안전부) 보고’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교육 불참 시 향후 사업 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반발했다. 실제로 협의회는 교육 이수자만 별도로 SNS 단체 채팅방에 초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명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 3000억 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깨졌다. 16일 대법원 1부 서경환 대법관은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 선고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다시 보냈다. 하지만 위자료 액수 20억 원에 대해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 기각했다. 대법원은 2심서 인정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 금전 지원은 재산분할에 있어 노 관장의 기여로 볼 수 없다고 봤다. 2심 위자료에 관한 판결은 최 회장의 상고를 기각, 20억 원 지급이 확정된 바 있다. 재판부는 "원심이 인정한 바와 같이 피고(노 관장)의 부친 노태우가 원고(최 회장)의 부친 최종현에게 300억 원 정도의 금전을 지원했다고 보더라도 이 돈의 출처는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노태우가 뇌물의 일부로서 거액을 사돈 혹은 자녀 부부에게 지원하고 이에 관해 함구함으로써 국가의 자금 추적과 추징을 불가능하게 한 행위는 선량한 풍속
유튜브 앱 이용 중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으나 해소됐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오전 8시쯤 일부 이용자들이 유튜브 모바일 앱으로 동영상 시청을 시도했으나 재생되지 않는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려 하면 검은 화면과 함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며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는 안내와 재생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서비스 뿐 아니라 PC 환경에서도 일부 사용자가 동영상 재생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전 9시 10분 이후부터는 서비스 장애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측은 현재 오류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광주 소재 한 물류센터에서 70대 남성이 화물차에 깔려 숨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쯤 광주시 초월읍의 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70대 A씨가 12t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다. 그는 사고 이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운행하는 6.5t 화물차에서 하차한 상태로 차량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에 근처에 있던 12t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 B씨가 차량에 물건을 적재하려 후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억대 뒷돈을 후원업체로부터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 및 김종국 전 감독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법원 3부(이흥구 대법관)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이들에게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청탁하며 금품을 제공해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외식업체 대표 김모 씨에게도 무죄가 확정됐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쯤 김 씨로부터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감독은 같은 해 7월 선수 유니폼 견장 광고와 관련한 편의 제공 대가로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행위가 어떠한 도덕적·법적 정당성이 있는지는 극히 의문"이라면서도 "적어도 검사가 기소한 배임 수재·증재의 형사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원심 판단은 항소심도 수긍한다"고 판시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에서 신라 고분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15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누리꾼이 신라 고분 위에 올라선 어린이를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래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한국 사람이 맞는지, 다른 아이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왜 저러나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 교수는 "이번일이 큰 논란이 되자 누리꾼이 또 다른 제보를 했는데 지난해에는 고분 위에서 춤추는 청년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경주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가 진행 되던 중 한 청년이 고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과거 한 차량은 고분 위에 주차를 해 공분을 샀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에서 매년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관련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 스스로가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 에티켓을 더 잘 지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법은 국가지정문화재 관리 단체의 관리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
평택 서해안도속도로에서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및 동승자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13분쯤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를 지나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에서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 트럭에 탑승한 운전자는 경상, 동승자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 23분쯤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나섰고 오후 10시 2분쯤 사고차량 운전자와 2명의 동승자를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트럭이 도로 측변 가드레일에 충격하며 차량 조수석 문이 뜯겨 탑승자 3명이 튕겨져 나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가평 소재 횟집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은 식당 내부 샌드위치 패널 벽을 관통한 전선 피복이 벗거져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은 화재가 발생한 가평 식당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이뤄진 식당 내부 방 벽면을 뚫고 지나가는 전선에서 단락 흔적이 발견됐다. 방화를 포함한 여타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벽은 철판과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의해 전선 피복이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압 과부화로 인한 열로 녹아내린 단락흔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숨진 일가족은 손님용으로 사용되는 방 안쪽의 단칸방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는 방 출입문 부근에서 시작돼 불길과 연기를 뚫고 나와야 대피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창문에는 방범용 쇠창살이 설치돼 있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화재 피해 일가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했고 모두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1시 19분쯤 가평군 청평면의 한 횟집에서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