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내년 1월 26일부터 시행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개월 앞두고 유예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등 18개 중소기업 및 건설업 단체는 국회 2층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계 및 건설업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불과 2개월밖에남지 않았지만 80%가 아직 준비를 못한 실정"이라며 "유예없이 2개월 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면 현장의 혼란은 물론 준비를 아예 포기해 버리는 기업들이 대거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하다 죽거나 다치는 근로자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중소기업인들도 같은 마음"이라며 "무리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으로 인해 범법자가 양산되고 기업이 도산하면 그 피해는 중소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소속 근로자에게까지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사업장도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이대로 법을 적용하면 사업주가 영업부터 생산, 경영 등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 중소기업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하게 될
현대자동차의 넥쏘와 일렉시티 판매량이 반토막 나며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와 수소차 시장에서 경쟁중인 도요타는 미라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양사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41.3%p(포인트)에서 올해 7.6%p까지 좁혀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23년 1~9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1만 1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수소차 시장 선두업체인 현대차는 이 기간 넥쏘와 일렉시티를 4320대 판매해 점유율 38.3%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 8547대 대비 49.5% 줄어든 수치다. 넥쏘의 판매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수소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요타는 미라이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3465대를 팔아 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32.2%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18.3%에서 30.7%로 크게 높였다. 현대차와의 격차를 41.3%p에서 7.6%p까지 줄였다. 중국 상용차 역시 3269대를 팔며 14.9%의 판매 성장과 시장점유율 29.0%를 기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60%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은 254개 사이며, 이 중 61%에 해당하는 156개 사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가장 부진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컨센서스(176억 원)를 95% 하회하는 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라이선스 수익 감소와 일반의약품 실적 둔화,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은 3억 원을 기록하며 전망치(46억 원)를 92% 밑돌며 두 번째로 하회 폭이 컸다. 한올바이오파마(-91.3%), 에스에프에이(-91.1%), 호텔신라(-88%), HD현대중공업(-85%) 등이 뒤를 이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개선되려면 미국의 내구재 소비 등이 증가해야 하는데, 서비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원유층을 발견했다. 탐사 4년 만의 성과로, 지난 9월 중국 17/03 광구 원유 생산 시작에 이은 낭보다. 16일 SK어스온은 베트남 남동부 해상에 위치한 16-2 광구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원유층을 발견하고 산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첫번째 저류층 구간에서 일 생산량 최대 약 4700배럴 원유 및 7.4 MMscf(100만 표준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 산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두번째 저류층 구간에 대한 산출시험을 진행중으로, 추가적인 원유 및 가스 생산 산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원시부존량은 세부 평가 작업을 통해 산정될 예정이다. 탐사 단계에서 SK어스온이 원유 부존을 확인한 건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이후 4년 만이다. 향후 SK어스온은 추가 탐사와 평가정 시추를 통해 16-2 광구의 상업성을 평가하고, 충분한 상업성이 확보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 유전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2019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Petro Vietnam Exploration Production)와 16-2 광구 참여 및 운영을 위한 지분참여계약(
한화솔루션이 화성도시공사와 함께 경기 'RE100' 산단 1호로 추진되는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H-테크노밸리는 경기 화성시 양감면 일대에 약 73만 6000㎡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자동차 특화 산업단지로, 지난 6월 사업승인을 거쳤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도시공사와 '경기 RE100 1호 산업단지 업무협약'을 맺었다. RE100 산업단지는 시설물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전기를 생산한다. 한화솔루션은 협약에 따라 H-테크노밸리 조성과 더불어 산단 내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개발도 담당한다. 태양광 패널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을 통해 42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산단 에너지 수요의 100% 이상을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42MW는 4인 가구 기준 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입주기업의 RE100 이행 협력과 행정절차를 지원하며, 내년 분양을 시작해 2027년 입주 예정이다. 신동진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장(대표)은 "경기 RE100을 시작으로 탄소 저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솔
판매량 경쟁 대신 고급화 전략을 강조했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대 4000만 원의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며 빈축을 사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던 벤츠의 정책에 따라 기존에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갱'(호구+고객)이 된 것 아니냐는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8년만에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BMW코리아에 내줄 상황이 되자 결국 1위 경쟁에 불을 붙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잦은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벤츠에 대한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벤츠코리아, 제이스모빌리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제작했거나 수입·판매한 20개 차종 1만 981대가 제작 결함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에서는 전체 1만 981대 중 벤츠가 14종 9528대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벤츠가 수입해 판매한 E250(5300대)과 S500 4MATIC(1524대) 등 2021~2022년 제작 14개 차종 9528대에서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 결함에 의한 시동꺼짐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제이스모빌리티가 2022~2023년 제작한 이티밴(910대), 폭스바겐그룹코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의 딜(Deal of Year)' 상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조지아경제개발인협회(Georgia Economic Developers Association)는 양사의 합작공장 프로젝트가 대형 커뮤니티(Large Community) 부문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협회가 2008년부터 시상한 ‘올해의 딜’은 조지아주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계약 성사에 이르기까지 요구되는 전문성,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양사가 합작해 건설하는 공장은 연간 35GWh 규모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지어질 예정이다. 가동 시점은 2025년 하반기가 목표다. SK온이 ‘올해의 딜’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온은 커머스시에 지은 자체공장 ‘SK 배터리 아메리카’로 지난 2019년 ‘중형 커뮤니티’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한편, SK온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2개의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대차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또 포드와 함께 총 3개 공장(켄터키주 2개, 테네시주
SK㈜ C&C가 NH농협은행의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NH농협은행은 AI가 은행원의 업무 처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향후 대고객 서비스로 확장해 고객 응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SK㈜ C&C는 14일 NH농협은행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NH농협은행이 구축 완료한 개방형 ‘AI기술 허브 플랫폼’에서 운영 중인 ▲AI은행원 ▲금융업무에 따른 차별화된 음성합성기술(TTS) ▲지능형문서처리 서비스 등에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SK㈜ C&C는 은행 업무 영역별 지식 저장소와 MS애저 기반의 ‘오픈 AI’를 연계한 AI프롬프트를 활용해 업무별 질의응답 서비스를 구현한다. 지식 저장소는 데이터 등록 시 별도 수기 작업 없이 자동으로 데이터를 처리한 후 저장함은 물론, 파편화된 원천 데이터를 연동해 단일 저장소로 저장·관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 탐색과 활용을 지원한다. 사람이 정해 놓은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챗봇과는 다르게, 생성형 AI를 API로 연계해 활용함으로써 은행 내부 지식
'사면초가'에 몰린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비상경영회의는 카카오의 경영 체계 개편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평소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렸지만 이 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카오모빌리티 공개 비판을 의식한 듯 카카오모빌리티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핵심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으로 초심으로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
효성티앤씨가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AA등급’을 획득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ESG 경영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MSCI ESG 평가(MSCI ESG Ratings)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수다. MSCI는 199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핵심 이슈를 평가해 가장 낮은 ‘CCC’부터 가장 높은 ‘AAA’까지 총 7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업계를 선도하는 탄소 저감 전략으로 2019년과 2020년에 ‘BB등급’, 2021년에 ‘BBB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 평가에서는 ‘AA’ 등급을 획득하며 동종업계인 글로벌 원자재 화학사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리더’ 그룹으로 분류됐다. 특히 ▲탄소배출(Carbon emission) ▲유독성 물질 배출 및 폐기물(Toxic emission & Waste) ▲물 부족(Water Stress) ▲화학적 위험성(Chemical safety) 등 4개 항목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효성티앤씨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