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해온 `감사원법 개정안'이 당초 원안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당초 ▲감사위원 2명 증원 ▲`평가연구원' 신설 ▲MBC 등 40여개 기관의 감사원 감사대상 추가 ▲감사원의 권고.통보사항에 대한 피감기관의 집행계획 제출의무화 등을 담은 `감사원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이 가운데 `평가연구원' 신설 조항만 반영됐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감사원법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내년초 감사원에 `평가연구원'을 설립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감사원법이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면서 "이에따라 일부 논란이 있는 조항은 배제하고 가장 시급한 `평가연구원' 조항만 넣어 국회에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당초 `감사원법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까지 마쳤으나 차관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일부 조항에 대한 논란으로 내용이 축소됐다. 차관급 감사위원 2명을 증원하는 방안의 경우, 행정자치부가 기관장의 차관급 격상이 추진되고 있는 다른 입법안까지 고려해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함에 따라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
지난 7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 이후 환승할인과 지하철 정기권 도입 등을 두고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경기도가 결국 수백억원의 손실액만 추가로 떠안게 됐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시행 결손액 지원분으로 198억원을, 전철정기권 및 통합거리비례제 환승할인 손실보조분으로 435억을 각각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 지난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이와 관련 내년 1월 경기도 버스와 서울 버스.전철간의 환승할인제 시행을 앞두고 혼란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에 환승할인제 시행시 경기도의 손실부담액 산정을 의뢰했다. 도는 또 환승할인 손실부담분 산정과 함께 수도권 전철 정기권 도입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인천시, 철도청 등 관계기관과 내년 1월 전격 시행키로 합의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라 그동안 도 버스와 서울 버스간의 환승할인 혜택시 발생할 비용부담을 놓고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여온 경기도가 결국 아무런 실익없이 막대한 예산만 고스란히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특히 이로 인해 그동안 환승할인 혜택 제외로 상대적 피해를 입어왔던 도민들에게 수백억원의 손실부담금을 고스란히 전가,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제2자유로 연결도로’ 사업이 도로노선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백지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사업계획 당시 내놓은 노선안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현 노선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총 사업비 3천700억원을 들여 고양시 대화I/C-파주운정지구 7.6km(왕복 6차로) 연결도로 구간에 대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파주 신도시 운정지구의 입주 시점인 오는 2008년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연결도로 개설 예정지역인 대화-가좌지구 주민들은 아파트단지에서 불과 120m 떨어진 곳으로 도로 개설시 소음과 매연은 물론 재산상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위승철 의원(건교위.고양8)은 “주공이 내놓은 안은 소음과 진동은 물론 자연마을을 양분해 중앙을 관통, 지역발전을 저해할 수 밖에 없다”며 “공사비를 아껴보자고 주민들에게 상처를 안겨줘서는 안되며 주공과 고양시는 지금이라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주춤했던 파주 LG필립스 협력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조성중인 LG필립스 LCD산업단지협력업체들이 입주할 59만평 규모의 '문산 첨단산업단지'가 사전환경성 검토와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지방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됐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공사와 파주시는 내년 3월까지 환경·교통영향평가 및 토지보상,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4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총 3천909억원이 투입되는 문산 첨단산업단지를 들여 당동지구(19만4천평)는 외국인투자기업 전용단지로, 선유지구(39만7천평)는 국내기업 전용단지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에는 외국기업 10여개를 포함해 LCD관련 부품 생산업체 60여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부지조성 공사와 함께 현재 계약을 완료한 업체의 공장건물 신축도 동시에 진행돼 내년 10월부터는 생산라인 시범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올 연말까지 지방분권 핵심과제인 지방노동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기능조정과 교육자치제도 개선, 자치조직권 확대와 책임성 확보,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등에 대한 기본방향이 수립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11일 지방분권 추진과제를 7대 분야 47개 과제로 분류, 추진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 5개년 종합실행계획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또 종합실행계획에 따라 지방분권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대통령 주재 평가 보고회를 상.하반기에 각 1회 실시하고 올해는 오는 12월 제1차 평가보고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는 선분권.후보완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주요과제에 대한 관련 법령 개정과 시행을 완료하고 2006년부터는 평가와 보완대책 마련에 중점을 둬 나갈 계획이다. 7대 주요 분야는 ▲자치경찰제 도입,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교육자치제 개선 등 중앙.지방정부간 권한 재배분 ▲지방교부세 개선, 복식부기회계제도 도입 등 재정분권 추진 ▲분권형 도시계획체계 구축 등 자치행정역량 강화 ▲지방의회 의결권 강화등 지방의정 활성화 및 선거제도 개선 ▲주민소송제 도입 등 지방정부 책임성 강화▲조례 제.개폐
‘경기도 분도’ 문제가 경기도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유시민)과 경기도의회(의장 유형욱)간의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11일 열린우리당 도당은 전날 유형욱 경기도의회 의장의 ‘공론화 움직임은 도민 무시한 정략적 접근’이라는 발언에 대해 “경기분도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보자는 뜻을 의장이 진의를 왜곡,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당측은 “유 위원장은 당내 경기북부 지역 의원들의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분도와 관련해 최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분도와 관련해 어떠한 찬반입장도 밝히지 않았음에도 의장이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또 “우리의 공식 입장은 분도에 따른 사회?경제?문화적 영향을 검토한 뒤 주민과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해가자는 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까지 추진의사를 밝힌 만큼 공론화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분도 문제를 정치권이 주도하거나 선거철이 다가와서 논의한다면 정작 도민들의 의사는 반영이 안되고 정치쟁점화할 우려가 큰 만큼 시기상으로 지금이 적절하다는 것이 도당의 주장이다.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위원장 유시민)은 10일 상설위원회 위원장 선임과 당원협의회 승인 등 도당 조직 구성을 일단락 지었다. 도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3차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설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 승인안건 등을 의결, 처리했다. 도당은 상무위원에 안민석, 김선미, 제종길 의원을 최종 선임하고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에 박기춘, 정책위원회 최성, 교육연수위원회 김태년, 노인위원회 이교성 의원을 각각 위원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도당은 또 예비공직자자격심사위원에 이종걸 의원을, 강성종 의원을 장애인위원으로 추가 선임하는 등 조직 구성을 일단락 지었다. 도당은 이와 함께 성남과 안양, 고양시 당원협의회 준비위원회가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이를 승인하는 한편 평택시는 절차상 문제가 지적돼 상무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10일 "오늘 행정자치부로부터 급식재료의 국내산 농축수산물 사용을 명문화한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대해 대법원에 제소(조례무효 소송 및 조례집행정지 신청)하라는 지시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행자부는 제소지시 공문에서 "관련 조례가 도의회에서 재의결된 뒤 20일이내에 도가 대법원 제소를 하지 않아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대법원에 제소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소지시에 따라 도는 오는 17일까지 대법원 제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도는 이미 "경기도 학교급식지원조례는 시민단체, 도의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행자부의 제소지시가 있다 하더라도 제소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이 조례 관련 대법원 제소 여부는 행자부장관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에는 시장.도지사가 행자부의 제소지시에 불응할 경우 행자부장관이 지자체의 제소 기한 이후 7일이내에 직접 제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기도의회가 재의결한 이 조례가 국내산 농축수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WTO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내국민대우 조항(3조)을 명확히 위반한 것인 만큼 지방자치법에 따라 대법원에 제소를 하도록 지시한
정부와 정치권이 연일 ‘경기북도 분도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데 대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본격적인 ‘분도론 잠재우기’ 에 착수했다. 특히 도의회는 여당과 정부가 내년 보궐선거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분도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단정, 주도권 선점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과 집행부측과의 연계 등 강력 맞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기존의 행정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수도이전반대 특위)를 해체하고 분도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회 절차상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수도이전반대 특위의 주도하에 분도반대 활동에 본격 착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이와 관련 분도반대 특위의 구성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이전반대특위의 해체가 우선돼야 하지만 회기 및 행정사무감사 일정 등 의회절차상 현실적으로 특위 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도이전반대 특위 한충재 위원장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경기분도 관련 발언은 진정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 권익을 우선한다기 보다는 내년 보궐선거 등 지극히 정략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며 “도와 도의회가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맞대응, 분도론을 조기에 잠재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가 내년부터 통합기금을 운용함에 따라 2천억원을 기업 융자 등 경제활성화에 집중 투자한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금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리기금' 2천억원을 마련하고 내년 기업 융자와 아파트형 공장 자금지원 등에 사용키로 했다. 도는 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시설 및 운전을 위해 지원되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들의 복지와 밀접한 사업에 통합기금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도는 또 내년 재정수요가 당초 예상치 보다 늘어날 경우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기존 기금을 포함해 통합기금을 예치해 이자수익으로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기금자체를 실제 재정이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얻어 지방채를 발행했던 도는 통합기금 2천억원 조성으로 각종 재정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도는 기금의 예탁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하고 이자율은 3.5% 수준으로 정하는 한편 9인 이내로 통합관리기금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통합관리기금 운용조례'를 만든 상태다. 도의 내년 기금은 지방채를 포함해 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