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선친의 친일행적과 관련, 열린 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사퇴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이 신 의장을 희생양 삼아 '과거사 공세'를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못했다. 즉, 여권이 신 의장의 사퇴를 발판 삼아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고(故)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제 및 유신시대 과오를 거론하며 박근혜 대표를 압박한다는 '읍참마속 역공' 전략을 쓸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연좌제적 시각'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면서 박 대표는 선친의 과오를 의도적으로 숨긴 신 의장과 경우가 다르다고 강조하고, 과거사보다는 민생.경제 쪽으로 관심을 돌리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느닷없이 친일조사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 데 이러면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진실규명에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걸릴 지도 모른다"며 "신 의장 파문에 따른 비판여론 희석속셈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신 의장 일을 해결하면 마치 자신들이 깨끗해져 야당을 공격할 자격이 생긴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며 "적과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사퇴와 여권의 본격적인 친일진상 규명 움직임을 계기로 과거사 규명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등 과거사 청산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여권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더불어 친일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토지반환 소송에서도 잇따라 패소하는 등 친일후손들에 대한 정치권 및 사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전개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열린우리당은 원혜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과거사진상규명 통합입법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 과거사 관련법안 15개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본법 제정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또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과거사 규명을 위한 특위 구성에 대해 한나라당과 초당적으로 협의 하되 야당이 거부할 경우 국회 상임위를 통해서라도 정기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 반드시 관련법을 통과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소속의 한 의원은 “법안은 과거사 규명 범위를 일제시대 이전과 이후, 광복 이후 등 3단계로 구분,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제시대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이나 작위를 받았던 고위공직자가 당시 취득하거나 이들로부터 상속받은 재산 등에 대해 국가가 환수토록 하는
민주노동당은 17일 의원단총회를 열어 교섭단체의 '과도한 특권'을 폐지하기 위한 헌법 소원을 민주당, 자민련과 함께 내기로 했다. 민노당은 교섭단체가 국가로부터의 각종 지원을 비교섭단체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는 점 등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가능한 한 빨리 민주당, 자민련과 공식 합의 과정을 거쳐 헌법 소원을 낼 방침이다. 조승수 의원단 부대표는 "법은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국회법을 읽어봐도 교섭단체 관련 조항은 목적이 없다"면서 "교섭단체의 과도한 권한이 위헌임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비교섭단체와 함께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부대표는 "아무리 못해도 부분적으로라도 위헌 판결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문제 관련 토론회에서 교섭단체 권한 문제에 대한 헌법소원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고, 자민련 김낙성 원내총무도 헌법 소원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민노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르면 오는 10월31일 지방 재.보궐선거부터 후보자와 함께 선거운동을 할 경우 10명까지는 무리를 지어 거리를 행진하거나 선거구민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또 당직자회의 등 정당활동이나 정책개발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에게는 7천원 범위내에서 식사 등 음식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16일 열린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및 공직선거관리규칙 개정안을 확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개정 선거법 제105조는 선거운동시 후보자를 포함해 5인을 초과할 경우 거리를 행진하는 행위,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인사를 하는 행위, 구호나 후보자 성명 등을 외치는 행위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해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17대 총선 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를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다며 엄격한 선거법 적용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이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당직자 또는 정당 대표가 주관하는 당무관련 회의에 참석한 당직자, 정책개발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할 경우 지금까지는 5천원 범위내에서만 허용해왔으나 이를
경기도내 선출직 지자체장들의 표를 의식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매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파탄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자체장들의 이 같은 선심행정과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이 계속될 경우 지자체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아 파산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17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지방채 채무액은 총 2조2천214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1조5천386억원에 비해 무려 6천828억원(44.4%)이 증가했다. 자치단체별로 보면 지난해 6월말 지방채 채무액이 250억원이던 성남시가 판교지구 택지개발 사업 시행에 따라 기타특별회계 5천72억원을 포함 5천490억원으로 도내 기초단체 중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수원이 도로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채무액이 807억원에서 105.8% 증가한 1천661억원(일반회계 1천40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매년 지방채 발행을 늘릴 정도로 재정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자체 재원조달이 불가능한 대형사업이나 표를 의식한 선심행정으로 재정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행정타운 건립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162억원의 채무를 갖고 있는 여주군은 하라지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경기도의회 의원보궐선거와 관련해 허위 선거비용 지출내역서를 선관위에 제출,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후보 김모(46)씨와 자원봉사자 차모(28)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선거운동 대가로 자원봉사자에게 현금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김씨의 선거사무원 이모(41)씨를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씨는 6.5경기도의회 의원 보궐선거 직전 선전벽보 등 홍보물제작에 400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꾸민 영수증을 모 인쇄소로부터 발부받아 지난달 5일 선관위에 제출한 혐의다. 선관위는 이밖에도 김씨의 선거비 내역 가운데 12건 32만1천원이 허위임을 추가 확인하고 김씨가 제출한 선거비용내역서 사본 등을 증거물로 첨부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2억여원, 도의회의원 선거의 경우 5천여만원까지의 선거비용을 국가에서 보전해 주고 있다"며 "일부 후보들이 이를 악용, 가짜 영수증으로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근로 사업에 대해 정부가 매년 지원금을 큰 폭으로 삭감시키고 있는 거승로 나타나 경기도가 사업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98년 IMF 환란 이후 2천800여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20% 수준에 그친데 이어 최근 정부가 사업을 지방에 이양키로 결정하면서 도를 중심으로 사업이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한해 공공근로사업에 투입되는 총 예산은 424억8천800만원으로 이중 도 및 시군비 등 지방비는 338억4천100만원인 반면 국비지원액은 86억4천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IMF환란 이듬해인 99년 당시 사업비로 총 2천846억원을 투입, 이중 전체 예산의 72%에 해당하는 2천44억원을 국비로 충당했으나 이듬해부터 예산을 큰 폭으로 삭감하기 시작해 2000년 736억원, 2001년 354억원, 2002년 282억원, 지난해 140억원 등 해를 거듭할수록 정부지원금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체예산의 20% 수준인 86억원에 그쳐 이대로 가다간 공공근로 사업 자체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열린우리당은 15일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이 가는 경우 기소전이라도 몰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인 관련 범죄자금에 관한 통합 몰수 특례법' 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당 소속 국회 법사위 최재천 의원이 마련한 이 법안은 정치인이 불법자금을 투자해 얻은 유래재산과 이자, 불법자금으로 구입한 부동산 등 불법자금과 관련된 모든 재산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불법자금 관련해 수사를 받게되는 정치인의 재산은닉을 막기 위해 법무부장관이 기소전이라도 행정명령을 통해 관련 해당 정치인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긴급몰수제'를 도입, 수사 착수 이전이라도 불법자금으로 의심이 가는 재산에 대한 몰수가 가능토록 했다. 이 법안은 우리당이 총선공약에 따라 추진했던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제정안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국고환수특별법안'은 유죄판결을 받은 뒤에만 불법 정치자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범죄자금 통합몰수 특례법안'은 재산을 몰수당한 정치인이 20일내 소명자료를 통해 몰수된 재산이 불법자금과 연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재산을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경기도내 저수지 등 수리시설의 대다수가 낡고 노후화돼 재해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 보수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일부 시설의 경우 설치한 지 60년이 넘는 것도 있어 태풍 및 집중호우시 발생할 수 있는 홍수나 침수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인근 주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일선 시?군과 농업기반공사 경기본부가 관리하는 도내 수리시설은 6월말까지 저수지 394개소(공사 93), 양?배수장 523개소(384), 보 1천291개소(134), 집수암거 387개소(43) 등 총 2천595개소에 이른다. 이 중 시?군에 비해 시설규모가 큰 공사시설 중 만든지 20년이 넘는 시설은 전체 654개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0개소(46%)로 집계됐다. 특히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60년 이상 된 노후시설도 53개소로 전체 8.1%를 자치했다. 이처럼 노후하고 설계기준에 부적합한 수리시설의 경우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홍수나 침수시 급격한 기능저하로 주민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다수 저수지가 설계기준이 맞지 않아 여유고가 부족하거나 물을 하천으로 내보내는 방수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손상이 심해 보수보강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한 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 시절 여러가지로 피해를 입으시고 고생한 데 대해 딸로서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 비공개로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박 대표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재임중에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결정한 데 대해서도 "재임 중 기념관 문제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과거에 대해 그렇게 말해 주니 감사하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인데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기념관 문제를 푸는데 최대의 정적인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박정희 기념관도, 김대중 도서관도 그렇지만 공과는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가 이날 선친을 대신해 김 전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한 것은 조만간 박대표가 `유신독재' 과오에 대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