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사법연수원을 43기로 수료한 연수생들 가운데 일부에게 판사로 즉시 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법원행정처는 3일 “2014년도 하반기 법관 임용절차에서 2011년 7월 법원조직법 개정 당시 사법연수원생 신분이었던 사람 중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자에게 법관 임용 지원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력법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1년 연수원에 42기로 입소했지만, 학업이나 질병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도에 휴학하는 바람에 수료를 43기로 한 연수생 145명이 대상이다. 경력법관제는 판사로 임용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쌓아야 하도록 법원조직법이 개정되면서 2011년 7월부터 시행됐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판사를 임용할 때는 3년 이상,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임용 시는 5년 이상,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7년 이상 재판연구원(로클럭)이나 검사, 변호사 등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야만 판사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수원을 수료하고도 예전처럼 즉시 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막히자 연수원 재학생들과 사법시험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가 2011년
지적장애인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10여년 넘게 감춰오다 들통난 초등학교 교사가 합의금을 요구하는 피해자 아버지를 되레 공갈미수로 고소했다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3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던 공부방 학생인 10대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모(56) 교사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초등학교 교사의 지위를 망각한채 당시 만 13세에 불과한 지적장애인인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불량한데다 범행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며 “자신의 요청으로 만난 피해자 아버지에 대해 합의금 요구를 이유로 고소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초범이고 범행 당시 법률의 법정형과 (2012년) 공소제기 당시 양형기준이 현재 기준에 비해 다소 가벼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03년 겨울 2차례에 걸쳐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수원의 한 공부방에 다니던 지적장애 2급인 김모(24·여·당시 13세)양을 거짓말
<속보> 13세 미만 아동이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보호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진술조력인 제도’가 아직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본보 5월 29일자 22면 보도) 있는 가운데 피해자 보호 방안의 하나인 ‘진술 횟수 최소화’를 위한 실시간 영상 중계를 두고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일 법무부와 수원지검, 경기경찰청 등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이나 장애인 등의 경우 진술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진술조력인을 참석시켜 진술 조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특히 반복되는 진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1차례 진술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마련,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사건 담당 검사가 진술 과정에 참여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시간 화상 송출 시스템은 이를 보완키 위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담당 경찰관의 주도로 진행되는 진술 과정을 검사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인 반면 검찰 측은 검사의 수사 참여를 위해서도 당연히 시행되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는 법률상 19세 미만이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피해자 진술 내용과 조사
검찰이 경기도내에 나붙은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로부터 ‘선거법을 어긴 불법 현수막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 사이 붉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수원 20여 곳을 비롯한 경기도 전역에 동별로 1개 이상씩 내걸렸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도 비슷한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기고 44개 시·군·구 선관위에 해당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지시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현수막을 건 사람이 누구인지, 몇 개가 걸렸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어떠한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절차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내란음모 사건을 국가정보원에 제보한 이모씨가 2일 법정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른바 ‘RO 회합’에서 무장봉기 폭동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이씨는 “RO가 지하 혁명조직이자 전위조직으로서 실재했고, 이 의원은 작년 5월 정세 강연회에서 봉기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이 의원이 ‘결정적 시기가 임박했다’고 강조하면서 ‘필승의 신념으로 물질 기술적 준비를 하자’고 했다. 수사적·비유적 표현으로 얘기한 것이 아니었다”며 “물질 기술적 준비는 무장봉기 폭동, 즉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의미했고, 당시 강연 참석자들은 전시에 대비해 게릴라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은 “이 의원이 참석자들에게 ‘자기 자리에서 창조적 발상을 갖고 개인적 행동을 하라’고 한 것은 단기적 폭동이 아니라 중장기적 역량 강화를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씨는 “이 의원이 속도전을 언급하면서 혁명이 부를 때는 언제든지 달려오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씨는 2010년 5월 국정원 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RO에 대해 처음 제보했고, 이후 내부자와의 대화 녹취 파일을 국정원 측에 제공하는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일 술 먹기 게임을 하다 만취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고교생 송모(18)군에 대해 징역 장기 2년6월 단기 1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피해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어린 소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이혼하러 왔는데 뭐가 그렇게 복잡해. 근데 왜 그걸 등기소에서 한다는 거야?(젠장)” 일주일쯤 전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60대 남성과 뒤를 따른 여성이 수원지방법원 본관 로비에서 안내원들에게 분풀이라도 하듯 언성을 높인 뒤 본관 입구를 빠져나갔다. 1일 수원지법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명이 이혼, 개명, 상속 등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법원을 찾아다 다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빈번하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19일부터 재판상 이혼, 혼인무효, 친자확인 등 가사소송과 실종선고 등 가사비송, 소년·가정보호 재판, 개명과 가족관계등록 등 가족관계등록비송, 협의이혼 등의 업무을 가정별관 내에 신설된 가사과(현 동수원등기소 부지 내)에서 처리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업무 이전 2주가 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이 모든 업무가 수원지법에 오면 처리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것. 때문에 이를 알리기 위해 도심 곳곳에 걸어놓은 안내 현수막마저도 더 화려한 선거홍보 현수막이나 또 다른 홍보 현수막 등에 가려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현수막 문구 역시 업무 이전을 주지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수원지법 홈페이지에 업무 이전을 알리기 위해
사회적 약자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해준 50대에게 법원이 선처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차지원 판사는 1일 자신의 주변 노인 등에게 틀니를 해 준 혐의(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최모(54)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차 판사는 “피고인이 독거노인, 장애인들에게 봉사의 차원에서 무료로 틀니를 제작해 주면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시작했던 경위, 동종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 권고형의 범위를 벗어난 범위에서 최하한의 형을 정하고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지난 2001년 치기공사의 일을 도와주면서 틀니 제작 기술을 익힌 뒤 지난 2012년 중고 의료기구를 구입, 교회에 다니는 노인 10여명에게 틀니를 해줬으며 2013년 7~8월쯤 평택시 소재 처남의 집에서 지인의 틀니를 제작해 준 뒤 치료비 명목으로 1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식품·보건범죄, 부정의료행위의 제2유형, 영업적 무면허의료행위 등의 권고형 범위는 징역 1년6월~3년이다. /양규원기자 ykw@
의처증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은 60대 남성이 결국 망상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를 살해, 중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9일 평소 의심해 오던 아내의 불륜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아내를 찔러 사망케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김모(62)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범행이 참혹하고 결과가 매우 중해 죄질이 좋지 아니한 점, 피해자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긴 점, 유족들이 평생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엄벌에 처해 줄 것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망상장애가 악화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후 죄책감에 농약을 마시고 음독자살을 시도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평소 부인 박모(57)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는 망상에 빠져 지난해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생각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중 지난 1월 9일 오후 8시쯤 소주 1명을 마신 뒤 이 문제로 박씨와 다투다 넘어진 박씨의 가슴과 등을 흉기로 찔러 사망하게 한 혐
6·4지방선거 공보물에 전과기록을 빠뜨린 후보들이 잇따라 검찰에 고발됐다. 의정부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선거공보물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의정부 2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A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A후보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으나 선거공보물에는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화성시선관위도 이날 시의원 후보 B씨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B씨는 공보물 두 번째 면에 게재해야 하는 전과기록 중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전력 2건 중 1건을 명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가평선관위는 지난 28일 군의원 선거에 나선 C후보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 후보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금 200만원을 낸 전과가 있으나 역시 선거공보물에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후보자 명부에서는 전과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인쇄물을 꼼꼼히 살피지 못해 일부 기록이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전과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더라도 선거공보물에 빠지면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법에 저촉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 선관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