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13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238명을 비롯해 법관 897명의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 명단 14면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8기(사법시험 38회)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됐고, 고법 판사 23명, 사법연수원 교수 12명, 재판연구관 50명 등도 새로 부임한다. 대법원은 이번 인사로 전국 지법·지원의 1심 재판 역량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합의부 재판장이 아닌 부장판사 120여명은 전국 21개 지법 및 15개 지원에 고르게 배치됐다. 지난해보다 4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부장판사가 각급 법원에서 영장 재판, 형사단독 재판 등 중요한 재판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법조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 검사 등 11명이 법관으로 신규 임용됐고, 사법연수원 42기 수료자와 재판연구원, 변호사 등 32명도 각급 법원에 배치됐다. /양규원기자 ykw@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우제창(51) 전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의원은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된 후 10년 간 공직에 취임하거나 임용될 수 없다. 우 전 의원은 2010년 6월 시·도의원 출마 후보자 2명에게 공천 대가 명목으로 총 1억8천만원의 공천헌금을 받고 18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직무와 관련해 지인으로부터 4천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2년 국회의원 선거운동과 관련해 선거구민에게 상품권 77장을 기부하고 운동원들에 대해 1천99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뇌물수수 혐의 가운데 일부만 무죄로 보고 나머지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과 벌금 4천만원, 추징금 1억2천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선거법 위반 중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양규원기자 ykw@
지난해 수원지방법원에서 처리한 소년 보호처분 건수가 전국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기도내 소년범죄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고등법원과 함께 경기가정법원 설치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의견이 더욱 커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12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해(2013년 11월18일 현재) 소년 보호처분 건수는 5천393건으로 서울가정법원 등 전국의 13개 법원 중 가장 많았다. 특히 매년 가장 많은 처분 건수를 나타냈던 서울가정법원(5천344건)을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처분 건수가 가장 적은 제주지법(483건)보다는 무려 11.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처분은 소년범에게 가해지는 가정보호나 수강명령, 사회봉사명령, 장·단기 보호관찰, 시설 위탁, 소년원 송치 등 처분으로 전과기록이 남는 형사처분과는 차이가 있으며 가사·소년 사건을 다루는 가정법원에서 맡고 있는 사건 중 하나다. 게다가 지난 2009년 4천214건이던 것이 2010년에는 4천168건으로, 2011년에는 4천345건으로, 2012년에는 5천229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소년범의 재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
2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사는 다세대주택 내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처지를 비관, 불을 지르려다 실패한 4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2일 자신의 집 가스 배관을 파손해 가스가 새 나오게 한 뒤 건물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기소된 박모(43)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자체의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범행 발생 장소가) 다수 피해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큰 곳이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불을 끄기 위한 노력은 커녕 방으로 돌아가 술을 마셨고 전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고 범행동기, 범죄 후의 태도에 비춰 피고인의 그릇된 행동 성향이 차후 유사한 범죄의 발생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것이므로 상당기간 격리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군포시 당동의 8세대(19명)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살던 박씨는 지난해 10월10일 오후 5시40분쯤 자신의 집에서 혼자 사는 처지를 비관하며 술을 마시다 주방 가스배관을 구멍 낸 뒤 불을 붙여 건물을 불태우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중도금 납부 후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의 분양해지를 원하는 130여명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 ‘분양계약을 해지해 중도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인 뒤 거액을 받아 가로챈 40대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은 11일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자칭 자산관리사 조모(46)씨를 구속기소하고 분양자들을 조씨에게 소개해 준 뒤 소개비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49)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달아난 1명을 기소중지하고 뒤를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아파트 분양자 131명에게 ‘위약금만으로 분양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의뢰비 명목으로 1인당 1천만~2천만원씩 모두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 등 공인중개사들은 소개비 명목으로 건당 의뢰비의 30%씩을 받아 많게는 1억2천만원에서 적게는 5천만원씩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조씨는 자격증도 없이 용인에 사무실까지 차려놓은 뒤 자산관리사 행세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전형적 서민생활 침해사건 중 처음으로 드러난 형태로 일부 입증된 내용만 기소한 것”이라며 “유사사례에 대한 수사를
전기톱으로 이웃집 개를 죽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50대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수원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유남근)는 11일 자신과 자신의 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이웃집 개를 전기톱으로 절단해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죄)로 기소된 A(5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형의 선고를 미뤘다가 유예기간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제해 주는 것이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해견을 쫓아버리기 위해 위협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건이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재물손괴죄 부분은 “피해견이 A씨를 공격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은 점, 개가 몸을 돌린 상태였는데도 죽인 점 등에 비춰 A씨의 범행은 급박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부득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긴급피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한편 안성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3월 로트와일러종인 이웃집 개가 자신의 진돗개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전기톱을 이용해 죽여 기소됐으나 1심 재판부는 “피해견이 사나운 견종임에도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였던 점, 피고인이 자신의 개와 함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취약계층의 법적 분쟁이 늘면서 이들을 위해 마련된 ‘소송구조제도’의 신청건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허가해 주는 법원의 인용률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수원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제도시행 첫 해인 지난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8월말까지 소송구조 접수건수는 모두 390건이었으며 이후 매년 437건, 628건, 883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송구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 소득자, 60세 이상,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이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법원이 신청 또는 직권으로 변호사 비용, 증거조사비용 등 재판에 필요한 일정 비용의 납입을 유예·면제해 주는 것이다. 이 처럼 제도를 이용하고자 하는 민원인들의 신청이 늘면서 법원도 전반적 경제 상황 등을 고려, 대상자 선정에 있어 제도 시행 초기보다는 부드러운 입장을 보이면서 신청인용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법원은 176건, 209건, 394건, 514건을 인용, 45.1%, 47.8%, 62.7%, 58.2%의 인용률을 보였고 송달료와 변호사 비용 등을 합한 구조금액도 시행 초기 1억5천200여만원이던
불법 개인정보 유통·활용 사범에 대해 검찰이 무기한 단속과 함께 관용없는 처벌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서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부장 김옥환 강력부장)는 10일 경찰과 지자체,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로 ‘불법 개인정보 유통 및 이를 활용한 불법영업 근절을 위한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수원지검의 이번 방침은 최근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 범죄 피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수원지역 서민생활 침해사범 합동수사부를 중심으로 무기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과 함께 경찰과 지자체, 국세청 등도 공공기관과 민간 보유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 및 정보관리 주체의 윤리의식 제고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관별 대응상황 점검과 정보 공유와 단속 등 협조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정보관리주체 및 해커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행위와 불법 개인정보 유통 브로커 등의 거래행위, 보험모집인·대출모집인·무등록 대부업자·채권추심업자 등의 개인정보 불법 활용 행위, 불법 유통 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사기 행위 등이다. 검찰 관계
사상 초유의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첫번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 2천800여명의 소송대리인 김성훈 변호사에 따르면 이들은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와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복수 피해를 포함해 1인당 70만원씩 총 36억71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정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해외 인터넷 쇼핑몰 등이 많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인단 피해 분석 결과 70% 이상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며 “중장년·노년층을 위한 ‘길거리 법률상담’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소송 수익금 전액은 ‘소비자 공익고발센터’(가칭)를 만드는 데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10여분간 재판 위해 5시간 왕복 변호사 선임 ‘서울 쏠림’ 현상 등 도내 위상 걸맞는 법률서비스 시급 경기고등법원 설치가 유일한 해법 2년여동안 상임위원회 설득 노력 국회 2월 임시회 기간이 마지막 기회 미뤄지면 4월에 또다시 도전할 것 로스쿨 졸업생 연수 받을 곳 부족 선배 법조인 잇단 조기 퇴직 등 변호사 업계 사정 나날이 열악 경기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 현직 판사 특강 통해 역량 제고 노력 지역 의뢰인들과 신뢰 쌓고 소통해야 “기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내 변호사 업계의 문제점을 타계하고 도민들이 경기도라는 이름에 걸맞는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기고등법원의 설치가 급선무입니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한 인연을 시작으로 25년째 수원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근(53)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변호사 업계의 ‘서울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경기도 변호사들의 고충과 10여분간의 재판을 위해 왕복 5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경기도민의 애로사항은 ‘경기고법 설치’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 회장은 “수년째 계속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