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장례식장에서 만난 직장 여성 상사의 손을 잡고 술을 권하는 행위가 직장내 성희롱은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장순욱)는 29일 경기도교육청이 내린 감봉 1월의 징계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교육공무원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도교육청 소속인 A씨는 지난해 6월쯤 직장동료의 부인상이 치러지는 한 장례식장에서 도교육청 고위공무원인 B씨를 만나 술을 권했다.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술을 권하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해 B씨의 손을 잡고 무릎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이후 불쾌감을 드러내며 B씨가 자리를 옆으로 옮기자 A씨는 재차 술을 권했고 B씨는 결국 자리를 떠났으며 며칠 뒤 A씨는 성희롱해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감봉 1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에 A씨는 “호의로 술을 권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재판부 역시 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A씨는 사무관인 반면 B씨는 고위공무원으로 직급의 차이가 있고, 술을 권하게 된 경위 등을 볼 때 성희롱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행위는 공휴일인 장례식장에서 발생했고, 당시 수십명의 문상객이 있었다는 점에 비춰 보면 그 자리는 업무수행의 연장이라고 보기
잔인한 인터넷 게임 화면을 본 뒤 친누나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남동생에게 법원이 ‘마지막 기회’를 줬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17·고교 중퇴)군의 사건을 교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처하기로 결정, 소년부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나를 찌른 횟수도 10여차례에 달해 미필적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고 정신감정 결과 심신장애 상태였던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죄책이 크지만 다만 피고인이 17세 소년이고 별다른 폭력전과가 없는 점, 깊이 반성하면서 괴로워하는 점, 친누나가 선처해달라고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선교나 교화가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형사처벌보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4월 27일 오후 3시 30분쯤 광주시 태전동 자신의 집 거실에서 누나(21)를 흉기(칼날 길이 12㎝)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군은 범행 직전 컴퓨터로 잔인한 내용의 인터넷 게임 관련 동영상을 3시간여 동안이나 시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행히 누나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한편 이에 따라 A군은 수원지법 소년단독재판부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되
국가유공자의 전 부인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위장재혼을 했더라도 유공자의 유족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단독 이성호 판사는 26일 보훈급여 6천여만원을 반납하라는 수원보훈지청을 상대로 보훈급여반납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A씨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76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사건 당시 경호업무를 수행하다가 숨진 대통령 경호실 소속 경호원의 부인으로, 결혼한 지 3년 만에 남편을 잃고 갓 돌이 지난 아들과 미국 이민을 결심했다. 이를 위해 A씨는 당시 미국 시민권자였던 B씨와 위장 결혼을 해 영주권을 얻었으며 지난 2000년 개정된 국가유공자 관련 법에 따라 공무 중 숨진 전 남편을 국가유공자로 등록신청했다. 순직군경유족으로 인정받은 A씨는 지난 2014년 6월까지 보훈급여 등 약 1억3천900여만원을 지급받았으나 수원보훈지청은 A씨가 다른 사람과의 혼인으로 국가유공자 유족으로서 보상받을 권리가 소멸했다면서 6천2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통지했다. 이에 소송을 제기한 A씨에 대해 이 판사는 “A씨의 재혼은 위장으로 혼인신고한 것에 불과해 실질적인 혼인의사 없이 한 것으로 무효라고 할 것”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26일 역사 이용객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기소된 역무원 정모(52)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범행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합리적 의심 없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특별한 전과가 없고 33년간 철도청 공무원으로 모범적으로 근무해 온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씨는 “분실문을 주워 곧바로 유실물센터에 가져다주었다”며 재판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고 판사는 “피해자가 분실물을 습득하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석연찮은 대처와 진술 등을 고려했을 때 피고인이 훔쳤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5∼6월사이 두 차례에 걸쳐 수원역 대합실에서 역사를 지나던 이용객이 잃어버린 지갑에서 현금 7만2천원을 훔치거나 5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가져간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26일 10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무고한 시민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폭력조직 수원남문파 조직원 이모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 신상정보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장모씨 등 나머지 조직원 8명에게 징역 1∼3년 실형 또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성매매알선 범죄는 어린 여자 청소년을 경제적 이익 취득 수단으로 만들고, 피해 청소년인 계속 성매매를 하도록 해 그 불법성과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간음까지 범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 말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A(17)양에게 한 달 동안 약 100명의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에 나서도록 강요한 뒤 화대 명목으로 1회당 10만∼15만원씩을 받아 모두 8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A양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쌍둥이 동생을 찾아 패버리겠다. 도망가봤자 금방 찾는다”고 협박하면서 A양을 한 차례 성폭행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1월쯤에는 수원시 팔달구의
삼성전자 인재개발그룹에서 일하면서 개인 빚을 갚으려고 회삿돈을 빼돌린 여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황재호 판사는 25일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기소된 이모(35·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의 횟수가 많고 피해금액이 큰 점, 범행수법도 치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과 피해회복을 위해 1억900만원을 공탁한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삼성전자 인재개발그룹 대리로 근무하면서 회사가 직원을 상대로 주관하는 정보화자격시험 응시료 1억1천940만원을 140차례에 걸쳐 빼돌리는 등 회삿돈 6억4천5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로 하계수련대회 자료를 만들고, 자신이 위조한 법인도장과 대표이사의 도장을 찍은 혐의도 받았다./양규원기자 ykw@
수원시, 지난 10일 시범설치 버스 도로위 승객 승하차 여전 市 “의식개선 방안 마련할 것” ‘버스 베이’(Bus Bay) 미진입 버스로 인한 승객 안전 위협, 불법 주·정차 야기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가운데 수원시가 최근 시범 실시중인 버스 베이 진입을 위한 ‘갈매기 노선표시’가 전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25일 수원시와 버스 이용객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수원시는 버스 베이 미진입 주요 원인으로 ‘버스베이 진입후 본선도로 재합류 어려움’과 ‘버스베이 내 일반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라는 점을 확인, 개선방안으로 버스베이 진입을 위한 ‘갈매기 노면표시’를 수원시청 앞 버스 베이에 시범설치했다. 시는 이를 통해 버스 운수종사자 및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주의환기와 버스 베이 정상진입과 일반차량의 버스 베이내 불법 주정차 방지 등의 기대속에 향후 의견수렴을 거쳐 확대·설치를 고려 중이다. 그러나 시의 계획과 달리 시범 설치 이후 수원시청 앞 버스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 대부분이 ‘갈매기 노면표시’를 무시하고 있는가 하면 도로상에 버젓이 정차, 손님들을 태우고 있어 차량보관소 방향으로의 우회전 차량이나 인계사거리 우회전을 위한 5차선 주행 차량들은 여
검찰이 안양하수종말처리장 선정 비리 수사에 이어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안양새물공원) 하청업체 선정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최대호 전 안양시장 재임 시절인 2012~2013년 하수종말처리장 하청업체들과 측근들 간에 거액의 뇌물이 오간 정황을 잡고 최 전 시장 재임 당시 시청에서 근무했던 A씨를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검찰은 또 2013년 1월 박달·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의 입찰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B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B씨 역시 최 전 시장 측근으로, 검찰은 이들 2명이 하수종말처리장 하청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국환경공단 전 고위간부 C씨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환경공단은 2011년 9월 안양시와 사업수행 위탁을 하고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하청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안양하수처리장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자세히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시작된
경기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24일 ‘제조·판매사를 살인죄로 처벌해 달라’며 수원지방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140여명에 달한다”며 “업체들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전국 각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 대구, 대전, 수원, 인천 등을 거쳐 서울 중앙지검까지 ‘도보&자전거 항의 행동’ 캠페인을 하면서 각 지역 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신고한 530명 중 도내 피해 확인자는 164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38명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과 경기지역 환경단체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분 간 수원 홈플러스 영통점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회사를 비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재휘)는 24일 이적단체에 가입해 각종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북한의 정책에 동조한 혐의(국가보안법·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코리아연대’ 경기지역 확대집행위원 김모(4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코리아연대에 가입했으며 지난 2013년 코리아연대 지역 조직인 코리아경기연대 발족식에 참석해 한미연합훈련이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의 선동행위를 한 혐의다. 또 올해에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 미대사관 앞에서 각각 미신고 집회를 개최했으며 서울 세종로에서 세월호 추모집회 후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는 등의 혐의와 북한 관련 문건 등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