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근로자가 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지난 2009년 4월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숨진 전현직 근로자와 가족은 모두 18명에 이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휴게소 뒤편 야산에서 쌍용차에 재직 중이던 윤모(46)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안성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윤 씨가 지난달 29일 실종된 이후 수색작업을 벌이다 윤 씨를 발견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윤 씨의 죽음은 지난 2009년 4월 8일 쌍용차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근로자 중 37%에 달하는 2천646명을 해고한 이후 18번째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쌍용차에서 2009년 희망퇴직을 했던 김모(35) 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달 4일에도 쌍용차 평택공장 근로자 고모(40) 씨가 자신의 차량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졌다. 숨진 18명 중에는 쌍용차 해고사태 이후 스트레스를 받다 숨진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살을 시도하려던 경우도 3번이나 발생했다. 쌍용차 해고자의 아내가 자살하거나 부부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있어 대량 해고사태 이후 2년 8개월째를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이철규(54·치안감) 경찰청 정보국장이 내정됐다. 이철규 경기청장 내정자는 경찰 내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고 내외부 평가가 좋아 치안정감 승진 1순위로 거론돼왔다. 1981년 경찰간부후보생 29기로 경위에 임용된 이철규 내정자는 강원 동해 출신으로 북평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명지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1998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기도 양평·안산·분당서장으로 근무하며 경기도내 치안실정을 두루 경험했고, 2007년 경무관 승진한 이후에는 강원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청 경무부장,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거쳤다. 지난해 1월 치안감 승진 이후에는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부터 경찰청 정보국장을 역임해왔다. 특히 그는 경찰간부후보생 29기로 수석합격한 이후, 경감·경정도 전국 1위로 승진해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는 합리적이고 치밀하게 업무를 처리하지만 온화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경찰대학장에 강경량(48·치안감)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승진·내정됐다. 강경량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수사와 기획 등의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으며 조현오 경찰청장 청문회 팀장을 맡기도 했다. 1985년 경찰대학교에서 1기로 졸업해 경찰에 입문한 이후 2004년에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00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평택경찰서장을 역임한 이후 2003년에는 대통령 치안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이어 경기경찰청 김포경찰서장, 경찰청 혁신기획단 업무혁신팀장, 경찰대학교 교수·경찰학과 과장, 서울지방경찰청 강북경찰서장 등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08년 6월 경무관 승진 이후에는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전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해왔다. 특히 그는 현장 중심의 치안 능력과 수사능력, 조직원 관리, 기획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다나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써 전북경찰청은 전 손창완 청장(현 경찰대학장)에 이어 2년 연속 치안정감을 배출하게 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경찰대학장에 강경량 전북청장이, 그리고 현 이강덕 경기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되는 등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가 9일 전격 단행됐다. 특히 이번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는 경찰대 출신이 주를 이루고, 이강덕 경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점이 가장 주목됐다. 9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장에 이강덕 경기청장을, 경기청장에는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을, 경찰대학장에는 강경량 전북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은 유임됐으며,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된 부산청장에는 서천호 현 청장이 승진 배치된다. 특히 이강덕 청장과 라이벌로 거론되던 이성규 서울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퇴임할 것으로 알려져 후임 경찰청장 후보로 이강덕 청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년 8월까지 2년 임기를 마치게 되면 2013년 2월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후임 청장의 임기가 6개월에 불과해 내년 초쯤 경찰청장 바통터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강덕 서울청장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기획과 경비 분야 등을 두루 거친 경찰대 1기 선두주자로 이병박 대통령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치안비서
피해자 고소가 있어야 형사처벌 할 수 있는 일반강간죄(친고죄·親告罪)로 기소된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더라도 피해자가 청소년이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신상정보공개 10년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청소년 대상으로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을 삼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밤 수원의 한 놀이터에서 알게 된 가출 청소년 B(18)양을 “재워주겠다”며 자신의 아들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9일 오전 10시30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서 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 신축 청사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경찰청장을 비롯한 이한일 교통과장 등 경찰과 한국도로공사·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손해보험협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 교통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유공자에 대한 감사장 및 표창장 전달, 현판제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경찰은 지난해 11월 24억여원을 투입, 대지면적 9천487㎡(2천870평), 건축면적 1천282㎡(388평) 규모로 공사를 시작, 1년여 만에 CCTV 상황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제1지구대는 지난 1991년부터 영동고속도로 옛 군포영업소 건물을 청사로 사용해 왔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8개 노선 392㎞를 관할하고 있는 1지구대는 헬기를 이용한 응급환자 후송 및 위급한 차량을 신속히 보호하는 신속수비 활동, 알람순찰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이 청장은 “청사 준공식을 계기로 사고예방과 공감 받는 교통치안 서비스 제공에 더욱 노력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가 영통구 원천동 영흥공원지구의 일부 개인 땅을 소유주의 허락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뒤 이를 뒤늦게 안 소유주에게 연차적 보상을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보상을 위한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아 급기야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다. 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초부터 3주 동안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영흥공원 산책로 정비공사를 추진, 공원 진입로의 일부구간에 목계단 120단을 설치하고 폭우로 전도된 수목 2주를 제거했다. 하지만 시는 해당 공사구간 임야의 소유자인 A 씨 등 2명으로부터 공사에 대한 통보나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논란의 발단이 됐다. A 씨 등은 민원을 제기, 시는 이 토지를 3년 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도 보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는 현재까지 A 씨 등이 소유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76-2번지 임야 1만8천248㎡ 중 5천458㎡만을 매수했다. 보상금도 당시시가 총 50억원 중 13억여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는 올해에는 보상을 위한 계획조차 세우지 않으면서 A 씨 등은 지난 4월 감정평가를 근거로 토지사용료와 이자를 요구하는 민사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한데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아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지난 9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벌여 81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했다. 또 71명을 불구속하고 8명은 수배조치했다. 의정부시 A의원 원무부장 최모(56)씨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1년6개월여 동안 병원알선 브로커가 모집한 환자들에게 허위 입·퇴원확인서를 발급해주고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4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양주시 B의원 원무부장 김모(41)씨도 같은 수법으로 3천7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브로커 정모(48·여)씨는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없는 지인 13명의 명의를 빌려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뒤 계단에서 넘어졌거나 등산 중 다쳤다며 보험금을 청구, 보험사로부터 1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보험료를 납부할 능력이 있는 6명에게는 허위 입·퇴원확인서 발급이 가능한 병원을 소개시켜 주고 건당 30만~150만원을 받는 등 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입원환자 이모(48·여)씨 등 76명도 허위 입원확인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모두 3억7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신용카드를 통한 ‘카드깡’ 행위와 달리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한 카드깡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규정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합의3부(김한성 부장판사)는 8일 모 회사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회사 기업구매전용카드로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자금을 융통해준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기소된 기업체 대표 박모(5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업구매전용카드는 어음대체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으로, 신용카드와 달리 기업이 은행에 제공한 담보물의 가치에 따른 결제한도에서 거래행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약정을 맺은 특정 기업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점 등으로 볼 때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규정한 신용카드에 해당하지 않고 거래방법 역시 신용카드에 의한 거래방법과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여신법상 신용카드로 판단해 피고인의 카드깡 행위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화성지역 모 회사 대표인 박씨는 A사로부터 기업구매전용카드로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자금을 융통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제 매출금액보다 60억
경기지역 인권단체가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사건’과 관련, 최근 용의자들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이 잇따르자 주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하고 있는 정모(32) 씨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다산인권센터, 경기복지시민연대 등 경기지역 인권단체들은 8일 오전 수원지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범으로 기소된 노숙청소년 4명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로 석방됐고 ‘나도 죽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정 씨 증언도 2심법원은 위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그런데도 정 씨는 상해치사죄로 징역 5년형을 받아 홀로 4년6개월째 힘겨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자기 항변능력이 모자라다는 등의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놓고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긴급구제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들은 2007년 당시 노숙소녀 살해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이르면 다음 주께 인권위에 제소해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또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형사소송법 등 관련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억울하게 죽어간 노숙소녀 김모(당시 15세) 양 사건의 진실 규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