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 씨를 집요하게 쫓아다니고 수백 개 악플을 단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공갈 미수 혐의로 A(29)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인터넷 아이디 24개를 이용해 배 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고 서울과 지역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4년 전 첫 응원성 댓글을 달았다가 점차 모욕성, 협박성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배 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신의 책 출간을 이유로 배 씨에게 돈도 요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좋아서 그랬다. 이런 행동이 죄가 될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조사는 받는 와중에도 배 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천만 원이면 되겠느냐'는 등 조롱성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가 공포심,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량의 악성 댓글을 달고 금품도 요구했다"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18일(현지시각)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30일 발사된 퍼서비어런스는 4억 7100만㎞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으며 화성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화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어 퍼서비어런스가 NASA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한 뒤 11분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
19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을 방문하면 손으로 적는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 정보가 보이지 않는 '개인안심번호'를 적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인안심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로 전환하는 것은 방역당국만 허용된다며, 안심번호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안심번호는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 등 모두 6자리로 구성된다.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문자열로 개인안심번호만 가지고는 개인에게 따로 연락할 수 없게 했다. 네이버나 카카오, 패스의 QR체크인 화면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네이버를 쓰다가 카카오를 사용하는 등 발급기관이 달라져도 개인안심번호는 동일하며 한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발급받은 개인안심번호를 외우거나 따로 기록해두면 매번 QR체크인 화면을 확인할 필요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박철우(36)가 과거 자신을 폭행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박철우는 18일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가 3-1 승리로 끝난 뒤 인터뷰에서 12년 전에 자신을 때렸던 이상열 감독에 대해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음을 전했다. 박철우는 경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피꺼솟이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 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 박철우는 "시즌 중 이런 얘기를 꺼내 KB손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이상열 감독님의 기사를 보고 종일 힘들었다. KB손보 감독이 됐을 때도 힘들었는데, 현장에서 마주칠 때도 힘든 상황에서 그런 기사를 보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철우가 언급한 기사는 이 감독이 전날 우리카드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배구계 학교폭력 파문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일이든 인과응보가 있더라. 저는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은 박철우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이상열 감독은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일 때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박철우를 구타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박철우는 구타로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했다. 600명대를 나타낸 건 지난 1월10일(657명) 이후 38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457명보다는 164명 늘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8명(지역발생 247명), 경기 154명(지역발생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433명이다.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 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실제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전국 곳곳에서 가족 감염이 속출했다. 심지어 부산에서는 일가족 6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 1명의 직장으로도 감염이 전파됐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규모 역시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최소 100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직원은 80명, 가족과 지인이 20명이다. 직원 전수 검사 결과가 아직 남았고, 가족·지인 등 2차 감염으로도 번지고 있어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또한 전남 신안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교인들의 친척으로까지 이어져 누적 13명지는
국내 극우 성향의 매체가 하버드대에 “이용수 할머니는 가짜 위안부”라며, 그의 강연을 취소하라는 압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매체 미디어워치가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워치 황의원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는 가짜 위안부"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기보다 그냥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내일 모레 하버드 법대가 준비 중인 할머니의 강연을 거부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의 요청으로 열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취지의 세미나다. 이 증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이를 두고 미디어워치는 “하버드가 이용수라는 사람을 초청해서 '위안부 역사 부정 뒤집기'라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수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가 아니었으며, 평범한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을 중시하는 하버드대가 거짓말쟁이에게 힘을 실어
웹툰작가 윤서인 씨가 15일 별세한 백기완 선생(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윤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백기완 선생 별세 소식을 전한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는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정기가 썩는다는 분. 이분이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한 건 맞지. 그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통일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 본인이 원하던 ‘그 통일’을 못 보고 죽은 게 한이겠네”라고 적었다. 이후 윤 씨는 댓글에 언론들이 ‘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른’, ‘민주화 운동의 큰 별 지다’ 등의 표현으로 올린 영상을 캡처한 화면을 게재하고는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씨의 해당 게시물에는 “간첩 하나 갔네”, “공산화 운동의 큰 별”, “평생 생산적인 일에 종사한 적 없는 기완이 잘 놀다 갔구나” 등 백기완 선생을 조롱하는 페이스북 유저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정철승 변호사는 “윤서인이가 오늘 작고하신 고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댓글들을 보니 부화뇌동하여 고인을 욕보이는 자들도 많더군요. 그 모든 댓글들을 캡처해 보내주시고, 가능하면 댓글 작성자들의 인적사항들까지 알려주
아동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동화작가 한예찬 씨의 책 ‘서연이 시리즈’가 판매 중지됐다. 출판사 가문비어린이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화작가 한예찬 씨의 성추행 실형 선고 관련하여 가문비어린이 조치사항을 알려드린다”며 “가문비어린이에서 올린 도서는 (온라인서점에서) 내렸다”고 공지했다. 이어 “교보 등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반품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문비 측은 “오픈마켓 등에 올라와 있는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도서 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씨는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한 씨는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수원지법 형사15부)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추행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자 프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두 선수의 어머니인 전 배구선수 김경희 씨에게까지 번졌다. 자신의 자녀가 이재영·이다영과 같은 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두 선수의 어머니인 김경희 씨가 딸들의 경기에 개입한 일들이 있었다고 모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했다.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이재영·다영 자매)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외부 관계자,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여러 번 듣던 소리는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소리였다”고 말했다. 또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김경희 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는 코치를 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지만 그 당시 아이가 배구를 하고 싶다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4명이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보다 다소 늘긴 했지만,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이는 설 연휴(2.11∼14) 검사건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2774건으로, 직전일 2만4749건보다 1975건 적다. 연휴 직전 마지막 평일(10일) 3만9985건과 비교하면 1만7211건 적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1명(지역발생 147명), 경기 102명(지역발생 99명), 인천 12명(지역발생 9명) 등 수도권이 26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과 관련해 총 16명, 성남시 저축은행 관련 10명이 새로 확진됐다.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에서는 56명이 확진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누적 확진자는 101명, 인천 서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11명이 감염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527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간 환자 추이를 지켜보며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