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진행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는 110억원대에 달하는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알았는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삼성을 비롯한 기업 등에서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선 17억5천만원에 달하는 국가정보원의 청와대 상납금 대부분을 이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뇌물로 보고 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특활비를 받은 쪽과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자금을 건넨 쪽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거나 최소한 사후 보고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이 궁극적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특활비를 받아 쓰라고 지시했거나 사후에라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60억원(500만 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액에 관해서도 양측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자금을 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뇌물공여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는 자수서를 제출한 만큼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의 소송비 대납 사실을
중기중앙회 실태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이 고용한 노동자 중 외국인에 대한 지출이 내국인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력(E-9) 고용 관련 숙식비 제공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건비 중 초과수당을 제외하고는 내국인에게 더 많이 지출하나, 숙식제공 등 현물급여에 대해서는 내국인보다 외국인근로자에게 더 많은 고용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적용 최저임금 인상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계에서 제기하는 “숙식비 등 현물제공을 포함할 경우 내국인 근로자에 대한 역차별”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이 내국인에 비해 87.5% 정도이나 1인당 월평균급여는 내국인 대비 96.3%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사업체의 59%는 생산직 근로자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외국인근로자의 인건비가 과다하게 책정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저임금이 6천470원이었던 2017년 외국인근로자의 인건비가 내국인 대비 91.4% 수준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4.9%p 증가한 수준으로,
전국 경매 진행건수가 다시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5.2%p 하락하며 물건 감소 및 낙찰가율 하락이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천104건, 낙찰건수는 3천213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천807건 감소한 수치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전 최저치는 2017년 8월 8천226건이다. 낙찰건수도 전월대비 625건 감소, 2017년 12월 3천108건을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진행건수는 지난해 2월 월간 9천 건대가 무너진 이후 한두 달을 제외하고 줄 곳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 설 연휴와 일자 감소로 인한 경매 기일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간 토지 경매 물건이 3천310건을 기록해 역시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토지 진행건수가 4천 건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11차례 있으며 그중 2003년 6월(3천889건), 2016년 7월(3천903건)을 제외한 9차례 모두 2017년 3월 이후 나왔다. 평균 낙
제23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에 6년간 부회장을 맡은 홍지호 부회장이 선출됐다. 수원상의는 13일 상의 대강당에서 제1회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단독후보로 추천된 홍 후보자에 대한 회장 선출 안건을 상정, 이날 참석한 42개사 만장일치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수원상의 의원총회는 정관에 따라 재적정원(52명)의 과반수 이상 출석으로 개의(開議)하고 출석한 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홍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9일부터 2021년 3월 18일까지 만 3년간이다. 홍 신임 회장은 “제23대 수원상공회의소의 키워드이자 가장 큰 목표는 모든 상공인이 함께 하는 ‘동행’이다. 수원상공회의소의 주인은 기업이며, 어느 한명의 힘으로 이끌어나가기 힘들다”며 “앞으로 수원상공회의소는 수원 상공업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동행하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공존하는 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원은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대학이 많이 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이들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 다가오는 산업 트렌드를 헤쳐나가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수원 산업계에 새로이 다가오는 산업트렌드인 바이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이 녹
한국국토정보공사(LX)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2일 경기지역본부 2층 소회의실에서 성희롱(성폭력)고충상담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본부 성희롱고충상담원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기존 2인에서 4인으로 확대·운영한다. 이는 4대 폭력(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조직내 양성평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경기지역본부의 자구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승 지역본부장은 위촉식에서 “이번 성희롱고충상담원 위촉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성(性)과 관련된 각종 문제와 관련해 노사가 함께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성관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수원시가 ‘아시아태평양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2019’를 유치, 내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APMBF는 한국마이스협회가 매년 협회원을 대상으로 열던 연례총회를 올해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이스 업종 관계자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것이다. 마이스(MICE) 관계 기관·단체, 지자체·산하기관 공무원, 관련 산업 종사자 등이 참석하는 마이스 업계 축제다. 기조 강연과 전시, 국제 세션·세미나, 유니크 투어(Unique Tour)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마이스에 대한 각종 현안을 공유하고, 관계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책포럼·토론회 등 토론의 장도 마련해 마이스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장환 수원시 도시개발과장은 “APMBF 2019는 국내외 마이스 업계 관계자와 행사 주최자들에게 수원컨벤션센터의 건립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APMBF 개최로 ‘마이스 도시 수원’의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MICE’는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각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은행 지점장으로 재직하면서 빚을 갚기 위해 고객 돈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기소된 송모(5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빼돌린 돈의 액수가 크고 범행내용과 수법,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으며 피해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송씨는 수원의 한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자신이 지고 있던 9억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상환 독촉을 받게 되자 부동산 거래로 인한 양도소득세를 이미 납부한 고객 A씨에게 “2차분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속여 A씨로부터 2억1천9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유진상기자 yjs@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네일샵을 운영 중인 A(37·여)씨. 친구의 피부샵에서 샵인샵을 운영해보기도 하고, 아는 언니와 동업으로 네일샵을 열기도 했던 A씨는 평소 꿈꿔왔던 ‘당당하고 떳떳하게’ 내 일 하는 ‘자영업자’를 실현하기 위해 광교신도시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 조그만 자신의 샵을 냈다. 그러나 뿌듯하고 의욕 넘치는 자영업자의 장미빛 미래 꿈도 잠시, A씨는 요즘 다시 ‘오피스텔로 자리를 옮겨야 하나?’ 고민이 한창이다. 가게를 넘겨받으며 생각했던 ‘간이과세’는 앞서 지금의 가게 자리가 ‘일반과세’로 운영됐던 탓에 없던 일이 됐고, 비싼 보증금과 월세에 그나마 있던 직원도 한달여만에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A씨는 “불법인줄 뻔히 알지만 오피스텔로 들어가 ‘화장품판매업’으로 등록하고, 네일샵을 해 내 인건비라도 벌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오피스텔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의 우울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위축된 내수경기가 언제 풀릴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로 소비에 나서야 할 일반 서민·중산층이 굳게 닫은 지갑만이 문제가 아니다. 인건비는 고사하고,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한 재료값에 가게 임대료 등도 이제 하루가 다르게 부
국내은행 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0.42%를 기록했다고 금융감독원이 12일 밝혔다. 전월의 0.36% 대비 0.06%p(포인트) 오른 수준이지만 계절 속성을 감안하면 하향 추세는 유지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은행들이 통상 연말인 12월에 연체채권을 정리하므로 다음 달인 1월에는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 1월 기준으로 2015년은 0.07%포인트, 2016년은 0.09%포인트, 2017년은 0.06%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자체로 보면 2015년 1월 0.71%, 2016년 1월 0.67%, 2017년 1월 0.53%에 이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올해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47%) 대비 0.09%p 올랐고 1년 전 대비로는 0.17%p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4%,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9%였다. 1년 전과 비교해볼 때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27%p 낮아지는 동안 중기대출 연체율은 0.15%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0.23%) 대비 0.02%p 올랐고 1년 전보다 0.03%p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8%로
이달 초 수출액이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일평균수출액은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3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1년 전과 비교해 조업일수 7.5일에서 7.0일로 0.5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9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1∼10일간 수출 통계는 대상 기간이 짧아서 조업일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며 “기존의 수출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2016년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41.4%), 석유제품(3.4%), 무선통신기기(19.9%) 등은 증가했고 승용차(-9.6%), 선박(-9.3%)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137억 달러로 원유·기계류 등이 줄면서 11.2%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천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