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도중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인 불법체류자에 대해 법원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원지법 행정5부(박형순 부장판사)는 이란인 A씨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상대로 낸 난민불인정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난민불인정결정을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친구의 소개로 한 교회를 알게 돼 2006년 교인으로 등록하고, 2010년 세례까지 받았다. 상당 기간 신앙생활을 지속했고, 이란인들을 전도하는 등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각종 자료를 종합할 때 이란인이 단순히 기독교 개종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포교활동까지 해 이란 정부에 의해 체포와 심문을 당할 우려가 있고 신체·정신적 고문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의 경우 적극적인 기독교 포교활동을 했고 이 활동이 외부적으로 상당히 공개됐으므로 이란으로 강제퇴거되면 신체적·정신적 위해에 노출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이란에서 아버지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다가 2000년 10월 물품구매를 위해 한국에 단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시가스 월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지난 1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488만1천t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0.4% 늘었다. 특히 도시가스용으로 공급된 물량은 303만t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했으며 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300만t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LNG발전소용 가스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185만1천으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가스 판매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상 한파와 더불어 유가 상승으로 다른 연료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난방·산업용 연료의 대표 3인방 중 LNG 외 액화석유가스(LPG), 벙커C유의 가격은 최근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는 벙커C유나 LPG와 비교하면 유가 하락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 싸움에서 불리했는데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yjs@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경기호전 기대감에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실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0.6으로 전달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최저임금 인상 영향 등으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떨어졌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달보다 10.4포인트 상승한 93.1, 비제조업은 8.1포인트 오른 88.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전달보다 14.4포인트, 서비스업은 6.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1.2→90.5), 수출전망(87.3→94.2), 영업이익전망(78.3→86.1), 자금사정전망(76.8→82.8), 고용수준전망(96.1→96.4) 등 전체적으로 올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3월 이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심리가 더해지면서 경기전망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진상기자
LH토지주택대학교가 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3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캠퍼스에서 LH토지주택대학교 제2회 학위수여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졸업생은 12명으로, 2013년 개교 이래 총 31명의 학사를 배출하게 됐다. LH토지주택대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 3월 개교한 공기업 최초의 학력인정 4년제 사내대학이다. 현재 올해 신입생 28명을 포함해 총 129명이 건설경영학과와 건설기술학과 등 2개과에 재학 중이다.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은 현업에서 근무하고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대전 사내대학에서 학습하는 ‘근무병행’ 교육을 통해 학점을 이수한다. LH 관계자는 “고교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직원들이 토지주택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업무 맞춤형 수업과정을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다음 날 정부에 방북을 신청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개성공단 설비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서를 정부에 낼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신청서 제출 당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문을 발표하고 방북 신청 목적과 시기, 규모를 밝힐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방북 신청을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공단 재가동에 기대를 품고 있다. 정부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결정한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전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1차례 방북 신청을 했으나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유진상기자 yjs@
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3월 1일부터 0.10%포인트 오른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은 연 3.40%(만기 10년)∼3.65%(30년) 금리가 적용된다. 전자약정 등으로 비용이 절감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3.30%(10년)∼3.55%(30년)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 소득 7천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유진상기자 yjs@
지난해 4분기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340만8천 원으로 1년 전(351만8천 원)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492만9천 원)의 69%를 차지한다. 근로소득은 사업·재산·이전 소득 등 다른 유형의 소득과 비교해 비중이 가장 큰 반면 변동성은 작아 소득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주로 인용된다. 40대 가구는 가구주의 소득 기반이 안정돼 있고 경제 활동을 시작한 미혼 자녀들을 둔 경우가 많아 소득이 많고 소비도 왕성한 특징이 있다. 근로소득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분기 2.9% 줄어든 것으로 제외하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40대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 1.3% 줄면서 두 번째 감소세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3.1% 또 고꾸라지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가구원 소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경기도에 거주하는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부모에게 몽골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몽골주말학교(Mongolian Weekend School)’가 24일 수원에 문을 열었다. 수원시와 주한몽골대사관은 이날 오전 수원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대강당에서 ‘한·몽가정 주말학교’ 개학식을 했다. 개학식에는 바상자브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염태영 수원시장, 도내 몽골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해 몽골주말학교 개학을 축하했다. 몽골주말학교는 경기도에 사는 만7∼14세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3∼6월과 9∼12월 두 학기에 걸쳐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몽골어 교육, 몽골 전통놀이 체험, 현장문화체험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운영은 주한몽골대사관이 맡아 교육교재와 문화체험용품을 지원하며, 학생들은 월 3만원의 교육비만 부담하면 된다. 수원시는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교육장소로 제공한다. 몽골학교의 첫 수업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시작된다. 염태영 시장은 “낯선 한국땅으로 시집와 언어, 문화, 편견으로 인한 어려움을 감내하며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 주신 몽골 여성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몽골학교를 통해 우리 시와 몽골의 우정
우연히 만난 동포와 술자리를 함께하다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살해한 몽골인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4·몽골 국적)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 대담하고 잔혹하며 범행 이후 일정 시간 피해자를 방치한 데다 피해자 유족이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장기간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국내에서 거주한 기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0시 50분쯤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같은 몽골인 B(32)씨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인근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B씨가 동포라는 것을 알고 집으로 초청해 술을 마시던 중 “한국에서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훈계했다는 이유로 B씨가 먼저 폭행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yjs@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가 법원 결정으로 연기됐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회장 선거는 다음 달 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이 선거와 관련해 한국석유일반판매소협회·한국서점조합연합회·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단체장이 제기한 ‘임원선거 공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연합회 소속 3개 단체장은 회비미납 등을 이유로 소상공인연합회가 회원 선거권을 박탈했다며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임원선거 공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선거권 박탈이 연합회의 재량권 남용으로 위법하다고 판단하면서 “본안 판결 확정까지 2월 23일 회장 선거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끝난 임원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최승재 현 회장만 등록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원 결정을 수용해 3개 단체 선거권을 인정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임원선거 공고를 다시 내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최 회장 임기는 지난 24일 끝났지만, 연합회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 직무를 수행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14년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단체로 정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