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동주택의 내부 공간 일부를 벽으로 구분해 2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세대구분형 주택’ 규제가 일부 완화돼 새해에는 세대구분을 통해 공급되는 임대주택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고 2일 밝혔다. 세대구분형 공동주택이란 주택 내부 공간의 일부를 세대별로 구분하되, 나뉜 공간의 일부를 구분소유할 수는 없는 공동주택이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자신의 집 안에 벽체를 세우고 부엌과 화장실 등을 따로 만들어 다른 식구에게 제공하거나 임대를 놓는 식의 거주 행태다. 가이드라인은 세대 구분 공사를 유형에 따라 분류하고 이에 맞는 입주자 동의 요건을 정하고 있는데, 최근 수정된 가이드라인은 공사 규모가 커 가장 많은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 유형인 ‘증축’을 ‘대수선’으로 재분류했다. 증축 공사는 전체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대수선은 해당 동 주민의 3분의 2 동의를 받으면 된다. 증축에서 대수선으로 재분류된 공사는 배관 설비 추가 설치와 전기 설비 추가 공사 등 2종류다. 형식은 가이드라인이지만 공동주택 관리자는 이를 근거로 주택 내부 공사에 관
서민들의 대표 반찬인 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면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서해안 지역에서 확산한 황백화 현상으로 인한 작황 부진까지 겹쳐서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농수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김(중품 기준) 1속(100장)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9천178원으로 전년 동월의 8천47원보다 14.1% 올랐다. 지난해 1월 평균 가격인 7천774원과 비교해도 18.1%가 뛰었다. 이는 aT가 농수산물 유통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10년 전 김 1속의 평균 가격은 5천원대였는데 이처럼 김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김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약 5천300억원)를 돌파했다. 2007년 6천만달러에 불과했던 김 수출액이 10년만에 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하는 국가도 2007년 49개 국가에서 2017년 109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김값이 급등한 또하나의 원인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주요 산지인 충남 서천 지역 김 양식어장에서 확산한 황
국내 업체의 온라인쇼핑 월 매출액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 국내 업체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천516억원으로 2016년 11월보다 21.7%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9월 6조7천922억원까지 상승한데 이어 10월 장기 추석 연휴로 인한 배송 공백과 선구매 효과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6조3천957억원에 그쳤지만 같은 해 11월 20%대의 신장률을 회복하며 거래액 신기록을 세웠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 광군제(11월 11일)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에 손님을 뺏길 것을 우려해 국내 업체가 할인 행사를 확대했고 가전제품, 음식, 화장품 등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7천344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2.7%를 차지했으며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유진상기자 yjs@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5)씨가 조만간 뉴질랜드에서 국내로 송환된다. 1일 법무부와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법무부는 최근 김씨에 대한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최종 승인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범죄인에 대한 인도를 요청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측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노스 쇼어 지방법원은 지난달 8일 인도심사 재판을 열어 인도를 결정했다.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김씨를 한국에 인도하도록 명령해 현재 일정 조율 협의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사흘 뒤 아내와 2세·7개월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 전 뉴질랜드에서 벌인 절도 사건 용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됐다. 지난달 1일 뉴질랜드 법원에서 열린 절도 사건 재판에서 징역
교인들이 낸 헌금을 아들의 유학 비용 등으로 사용한 목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 이모(5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회 재산은 교인들의 것이고 목사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됨에도 교회 재산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해 많은 신도에게 상당한 상실감을 안겨줘 죄질이 나쁘다”면서 “다만 반성하고 있고 아들의 결혼식 비용과 관련 상당한 금액을 헌금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4년 4월 교회 예산에서 11차례에 걸쳐 4천200여만원을 빼내 아들의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앞서 2008∼2009년에는 교회 예산안에 따라 받을 수 있는 1년 교육비 2천만원을 훌쩍 넘은 4천여만원씩을 아들의 유학비로 사용하는가 하면 2012년에도 자신의 안식년비로 정해진 3천만원을 초과한 3천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교회 재산 9천7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법원은 혐의를 모두 유죄
조인상(55·사진) 권선구청장은 수원 출신으로 유신고와 아주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1987년 공직에 입문한 조 신임 구청장은 청소행정과장과 사회복지과장, 체육진흥과장 등을 거쳐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도서관사업소장, 환경국장을 역임했다. 또 1997년 환경보존유공 환경부 장관 표창과 2013년 국가사회발전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유진상기자 yjs@
박래헌(57·사진) 신임 영통구청장은 화성 출신으로 수원고와 대림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1981년 공직에 입문한 박 신임 구청장은 교육청소년과장과 교통행정과장 등을 거쳐 2014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푸른녹지사업소장, 박물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역임했다. 또 2000년 예비군육성발전유공 국방부 장관 표창과 2002년 경기공무원대상을 받았다. /유진상기자 yjs@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러 수출 신기록이 작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연간 수출액이 5천7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4천7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고,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3년 만에 1조 달러를 회복했다. 작년 연간 수출은 지난 11월 17일 역대 최단기간에 수출 5천억 달러를 돌파했고 일평균 수출액(21억3천만 달러)도 사상 최대다. 우리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3.6%이며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연간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9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57.4%, 석유제품 31.7%, 석유화학 23.5%, 선박 23.6%, 철강 20.0%, 일반기계 10.2%, 컴퓨터 9.6%, 디스플레이 9.1%, 자동차 3.9%다. 반도체는 979억4천만 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9.9% 증가했다. 섬유 -0.4%, 자동차부품 -9
공정위 개정안 행정예고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아 소상공인이 재료비를 날리는 예약부도 행위인 일명 ‘노쇼’(No-Show) 근절을 위한 위약금 규정이 신설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약금 관련 내용이 담긴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노쇼 방지를 위해 기존 ‘외식서비스업’을 ‘연회시설운영업’과 ‘그 외의 외식업’으로 구분해 위약금 규정을 더 엄격히 규정하거나 신설했다. 개정안은 예약시간 1시간 전을 기준으로 예약보증금 환급을 새로 규정했다. 기준 이전에 식당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게 했지만 예약시간을 1시간 이내로 앞두고 취소하거나, 취소없이 식당에 나타나지 않으면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도록 위약금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다만 사업자의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면 소비자는 예약보증금의 2배를 위약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담아 균형을 맞췄다. 돌잔치, 회갑연 등 연회시설 예약취소 위약금 규정은 더욱 강화됐다. 사용예정일로부터 7일 이내에 소비자가 취소하면 계약금과 이용금액의 10%까지 위약금으로 물어내야 한다. 7일∼1개월 이전 취소는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고, 1개월 전 이전 취소는 계약금을 모두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년도의 2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시·도 가운데 지난해 세종시의 집값이 4.2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이 3.64%로 뒤를 이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에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여전히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6년 1.84% 하락했던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9%로 상승 전환했다. 경기(1.67%)와 인천(1.42%),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린 강원(2.40%) 등도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경남(-1.62%), 울산(-1.08%), 충남(-0.53%), 충북(-0.36%), 경북(-0.90%) 등은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2.67%, 아파트 1.08%, 연립주택이 1.07% 오르며 모든 유형에서 전년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감정원 조사 기준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