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의 밀린 치료비 1억6천700만 원을 정부 예산으로 대납한다. 정부는 26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석 선장을 치료한 의료기관이 받지 못한 치료비를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 즉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석 선장은 온몸에 6발의 총상을 입었고,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수술로 목숨을 건졌다. 석 선장의 치료비는 모두 2억5천500만 원이었지만, 삼호주얼리호의 선사인 삼호해운이 파산하는 바람에 아주대병원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받은8천800만 원을 제외한 1억6천700만 원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종교인 소득에 종교 활동에 통상 사용할 목적으로 지급받은 금액 및 물품을 추가하고, 개인에게 지급된 종교활동비의 내역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토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과세 당국이 종교인 소득 중 종교활동비 내역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세무조사 등 관리·감독 실효성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과실에 대해서는 징계가 면제되고, 성희롱에 따른 징계수위는 성폭력 범죄 수준으로 강화된다. 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이 성실한 업무처리 또는 능동적 업무처리 과정에서 생긴 과실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경우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하는 규정이 담겼다. 또 징계위원회 출석통지서에 ‘적극적인 행정에 따른 과실은 징계 감면을 받을 수 있으니 이 경우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취지의 안내 문구를 넣도록 했다. 반면 공무원의 성희롱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높였다. 성희롱 사건 가운데 ‘비위 정도가 심하고 경과실이거나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중과실’인 경우 현재는 ‘강등~감봉’의 징계가 이뤄지지만, 이를 ‘강등~정직’의 징계를 하도록 한 것이다. /임춘원기자 lcw@
찬성파 안철수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후폭풍도 내가 감당” 배수의 진 합당 절차 실무검토 착수 시사 반대파 천정배 “안철수 사당 요식행위” 손학규 합당저지 역할론 기대 박지원, 당원에 보이콧 동참 당부 국민의당은 26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진영간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투표 부결시 당대표직 불신임으로 이어질 경우와 관련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포함해 다 함께 승복해야 한다”면서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만약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표 이후 진행될 합당 절차와 관련한 실무검토에 이미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안 대표 측은 당규상 ‘3분의 1’로 규정된 의결정족수가 이번 투표에 적용되지 않아 무효라는 반대파의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판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6일 한 지역구에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함께 있는 경우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에 우선 선임하기로 했다. 이용구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강특위 1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현역을 우선으로 선임한다는 당 최고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조강특위 회의에서는 해당 지역구 당선 국회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도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으며 당직을 유지한 채 출마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기소·당원권 정지 등 당협위원장 직무수행에 제한을 받는 현역의원은 제한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본인이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당협을 운영하도록 했다. 당무 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당협위원장은 다른 시·도 지역으로 지역구를 바꿔서 신청하면 조강특위에서 심사할 수 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73개 지역에 한해 당협위원장 공모를 하고, 세부지역은 27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공고 기간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총 11일이며, 서류접수는 다음달 3∼6일 4일간 받는다./임춘원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협상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를 배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되 대외 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 정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기를 활용해 대남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1월 1일 발표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남정책 방향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내년에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이고 (북한에) 나름대로 성과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면서 “외교적 고립 속에 경제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외·대남 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내년에 대북제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응책에 부심할 것으로 통일부는 분석했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은 26일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고리로 대여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 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 참사 관련자들의 처벌과 UAE 의혹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회견문에서 “제천 화재 참사는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재난안전 대처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방당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사퇴를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 증폭되는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체 진상조사단의 UAE 파견 문제에 대해서는 “조만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은 26일 문화예술 분야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담은 ‘예술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문화예술기획업자 등이 예술인과의 계약시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과도한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행위를 불공정 행위에 포함시키고 문체부장관 및 광역자치단체장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시정권고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문체부에 예술인권익위원회를 문체부와 광역시도에 피해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한편 불공정 행위를 한 문화예술기획업자등에게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병욱 의원은 “공정한 예술활동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의 극한 대치로 1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연내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압박하며 현안 처리의 시급성을 호소하는 여론몰이에 주력했다. 당 내부에선 국민의당을 우선 설득해 민생법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전략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개헌특위 6개월 연장에 이미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이 역시 안건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임명동의안이 계속 발목잡힐 경우 역풍을 고려해 국민의당과 손잡고 우선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설 연휴 때문에 1월 임시국회를 열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공전의 책임을 여권에 돌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제1야당을 패싱하고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대통령 정치로서 국회를 짓밟고 가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적 국정운영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개헌을 위해 국민개헌을 걷어찬, 청와대·민주당·국회의장 ‘3각 커넥션’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특히 여당이 협상을 위한 어떤 태도 변화도 안 보이는 만큼 연내 본회의 개최는 불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우리나라 직업분류가 내년부터 개편된다. 연구직과 공학기술직이 대분류에 신설되고, 보건·의료직은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승격된다.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정보 활용과 연계를 위한 기준 분류 체계인 ‘한국고용직업분류(KECO) 2018’을 개정·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직업분류(SOC)를 모델로 개발된 한국고용직업분류는 취업알선 서비스, 노동력 수급 통계 작성 등에 사용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는 기초가 된다. 2002년 제정된 이후 2003년과 2005, 2007년에 3차례 개정됐다. 11년 만에 개정된 내년 직업분류는 대분류 10개, 중분류 35개, 소분류 136개, 세분류 450개로 나뉜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이 대분류 항목으로 신설됐고, ‘보건·의료직’을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변경했다. 중분류 기준은 노동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부문을 신설 또는 분할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 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분당까지 우려되는 극한 당 내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양당 통합 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두 사람 모두 2선으로 후퇴하고 손 고문이 초대 통합 정당의 대표격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 귀국 일성으로 ‘개혁적인 중도통합’을 강조하면서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손 고문은 귀국 후 안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찬반 양측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 고문은 귀국 당일 박 전 대표를 만났고, 이튿날인 22일 그를 한 차례 더 만났다. 또 22일에는 이상돈 의원과 조찬, 유성엽 의원과 오찬, 안 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안 대표는 손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으며, 손 대표는 당내 상황을 묻고 주로 설명을 들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손 고문은 24일 “(안 대표가)‘당이 잘 화합이 되고,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렇게 도와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