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담장 넘어 들려오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소리가 낯선 이의 방문을 제일 먼저 반기는 곳, 화성시 비봉면 유포리 ‘비봉땅 자연미술학교’. 이 학교는 1992년 문을 닫은 비봉초등학교 유포분교에 들어선 자연체험학습교육장이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이 동네에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아준 곳이기도 하다. 동네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학교 건물은 알록달록한 장식물들과 시설들로 아기자기하다. 모든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려 한 운영자의 따뜻한 마음이 풍겨난다. “선생님, 찰흙놀이가 더 재밌어요”, “선생님, 연 살대가 부러졌어요.”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남준이는 요즘 너무 신이난다. 한 달에 한번씩 동네 친구들, 가족과 함께 ‘비봉땅…’에 간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남준이 엄마 김연숙(38)씨도 덩달아 신이난다. 하루종일 컴퓨터만 끼고 살던 아이가 요즘은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기 시작했다. ‘비봉땅…’의 자연체험학습이 남준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버려졌던 유포분교에 ‘어린이 교육’이라는 새 싹이 돋기 시작한 것은 2001년. ‘비봉땅…’의 교장인 서양화가
조기 위암 치료에 있어 배를 절개하지 않고 흉터와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복강경 수술 절제법이 정착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는 지난 24일 위암학회 연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2003년 5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약 1년동안 암세포가 위의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조기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 30명과 비슷한 시기에 개복수술을 시행한 30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상처 크기, 출혈량, 수술후 회복기간, 입원기간, 진통제 및 항생제 사용량 등에서 복강경 수술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시술과 개복수술을 좀더 자세히 비교해 보면, 평균 수술시간에서는 복강경군이 240분이고, 개복군은 238분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출혈량은 복강경군이 평균 273ml, 개복군은 평균 362ml로 복강경군이 훨씬 적었다고 한다. 수술후 걷기 시작한 날이 복강경군은 1.5일, 개복군은 2.0일, 가스를 배출한 날이복강경군은 2.7일, 개복군은 3.9일이었으며, 환자가 유동식을 섭취하기 시작한 날 역시 복강경군은 4.9일, 개복군은 5.9일로 모두 복강경군이 짧았다. 특히 개복수술을 하면 복부를 약 20cm 절개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기 위해 5월 4일 우즈베키스탄에 사전답사를 위한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사전답사에서 의료봉사단은 현지에 살고있는 고려인 심장병 어린이 중 무료수술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의료봉사단이 사전답사기간 중 선정한 심장병 수술 대상자는 5월 20일 우리나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오목가슴 및 언청 질환 어린이들을 무료로 수술하기 위한 의료시설 및 장비지원 관련 부분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의한다. 의료진은 이 어린이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해주기 위해 6월 15일 현지에 2차로 파견된다. 병원은 수술받은 어린이들이 회복되면 에버랜드, 민속촌 등을 관광하고, KT&G와 삼성전자 등 주요 산업체 시설 견학과 초청 만찬을 계획중이다.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는 "고려인 소아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것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마다 우즈베키스탄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 수술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
안양 샘병원(원장 박상은)은 28일 암센터 '오아시스 병동'를 본관 3층에 개소했다. 총 20개의 병상을 갖춘 오아시스 병동은 검사 및 입원이 가능하고 퇴원시 환자나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병동 호스피스, 가정 호스피스 기관과도 연계할 수 있게 했다. 또 별도의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정기적인 교육과 다른 의료기관과의 연계진료사업에도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문도호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김태식 대체의학 암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외래 진료를 포함해 암에 대한 교육, 상담등을 맡게 된다. 박상은 원장은 "오아시스 병동은 앞으로 혈액종양진료는 물론 초기 암환자를 발견하는 의료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시위, 삼보일배(三步一拜) 등이 일반화 되면서 평화와 생태, 공동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담론들은 모성, 친화성, 인정 등으로 정의되는 여성성을 모티브로 한다. 힘과 지배논리로 과시되던 남성적 가치에 반한 이같은 여성적 가치는 21세기 지구사회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구성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성성의 의미와 역사, 방향 등을 문화예술로 접근하고 풀어가는 의미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여성문화예술제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성생활사박물관(관장 이민정. 옛 강천초교 강남분교)이 주관하는 '2004 여성문화예술제'가 그것으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여주 여성생활사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예술제는 전시, 공연, 체험 및 시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중세 여성생활사 유물전’, 민가협이 마련하는 사진전 ‘민주화 물결 속의 어머니’, 참여포스터전인 ‘추억의 시간 속으로’ 등과 이민정 박태병 이상중 마순관 백종환 이영선 정명섭 최태귀 홍영표 김서중 등 염색, 회화, 도예, 판화, 식물 등 분야의 대표적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각 부스별로 마련된다. 또 평화영화제인 ‘전쟁없는 세상’도 저녁마다 펼쳐진다. ▲공
"혜초는 처음 아랍 제국을 다녀온 동양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인입니다. 루브르박물관에 갇혀있는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우리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무하마드 깐수'로 알려진 정수일((70.전 단국대 교수)씨가 국내 최초의 역주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펴냈다. '왕오천축국전'은 신라 승려 혜초(704-787)의 인도 기행문으로, 1908년 둔황석굴에 두루마리 형태로 축약본 일부가 남아있던 것을 프랑스의 탐험가 펠리오가 발견했다. 원본은 현재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문명교류사를 전공한 정씨는 원문 분량(총 6천여 자)의 10배에 달하는 503개의 주석을 달아 1천3백년 전의 시공간을 되살려냈다. 그는 "`왕오천축국전'은 13세기 이탈리아 수도사 오도릭의 '동유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아랍인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와 함께 세계 4대 여행기로 불릴 만하다"고 말한다. 정씨는 또 "혜초 이전에 동양문화권에서 동서양을 횡단한 인물이 없었다"며 '왕오천축국전'에는 그의 겨레사랑은 물론,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 도전정신이 절절히 배어있다고 평했다. 정씨는 지난 1996년 혜초에 관한 평전을 구상했으나 그 해 외국인 위장간첩 활동
부천문화재단이 부천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문화예술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부천문화예술 DB 구축사업'에 들어갔다. 재단은 DB 1단계로 이달부터 7월까지 지역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등록을 접수받고 있다. 부천의 문화예술인, 문화예술단체의 정보와 그 자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되는 이번 사업은 부천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현황을 파악, 부천 문화예술 지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정보 축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기록을 보존하며, 이용자들의 문화정보 유통 활성화 및 가치 극대화에 기여하고 예술가, 기획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 아트 마켓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에는 부천출신이거나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및 단체를 포함하며, 예술가 및 단체, 기획자, 제작자, 기술스탭의 인적.예술적 정보를 수집한다. 수록장르는 연극 무용 음악 미술 전통 영화 문학 등 7개 장르이며 자료형태는 포스터, 팜플렛 뿐아니라 이미지, 영상, 오디오, 문서를 총망라하게 된다. (032)326-6923.
일제 치하에서 연해주로 건너간 사람들, ‘까레이스키’의 힘들고 지친 삶이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재연된다. 극단 믈뫼가 105번째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창작초연극 ‘겨울의 눈’. 1937년 겨울 연해주 우스리스크 고려인 거주마을을 배경으로 언젠간 고향으로 갈 꿈을 꾸며 사는 이학순, 명옥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한 희곡작가 위기훈의 작품을 지난해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비대왕’의 연출가 장용휘 교수가 맡아 연출했다. 임성주, 이종길, 한수경, 김성수 등 경기지역 중견 작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 재일 동포들과는 달리 차별받으며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까레이스키들의 삶이 27일, 28일 이틀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후 7시 공연. 입장료 무료. (032)655-8815
아주대병원 의료원(원장 김효철)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먼저 지난 18일은 수원시 지동 제일교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의료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이번 무료진료는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4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이날 소식을 듣고 경기, 충정지역에서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 200여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 무료진료를 받은 외국인들은 대부분 소화불량, 관절통, 외상, 귀질환 등 작업환경으로 인한 증상을 호소했다. 이들은 그동안 경제적 이유나 근무여건상 진료가 힘들었던 질병을 치료받았다. 이와 함께 의료원은 10주년을 맞아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별관을 증축한다. 의료원측은 지난 16일 김효철 원장을 비롯 임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별관 남문 앞에서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1998년 2월 건설한 별관 건물은 현재 행정부 사무실, 전공의 숙소, 의과대학생 기숙사 및 진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증축하게 되는 부분은 지상 4, 5층 일부로 9월 준공 예정이다. 의료원측은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직원들의 복지가 한층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별관
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는 23일 오전 10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제7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탄생 108주년을 맞은 올해는 나혜석의 삶과 작품 속에 나타난 페미니즘, 여성성 등에 초점을 맞춘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유지나 동국대 예술대 교수는 '나혜석 섹슈얼리티 담론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고, 여기에 대해 전인권 상지대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나혜석의 자유에 관한 여성학적 접근'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김현미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이에 대한 토론자로 나서 당시 상황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나혜석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정순진 대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여성이 여성의 언어로 표현한 여성 섹슈얼리티-나혜석의 페미니스트 산문을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펼친다. 여기에 대해서는 구수대 건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토론을 실시, 나혜석의 글 속에 나타난 여성성을 분석한다. 마지막 주제발표자는 한국미술연구소 박계리 선임연구원으로 '나혜석의 회화와 페미니즘-풍경화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또 같은 미술연구소 문정희 연구원이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서 한국 최초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