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가 미칠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소속 의원의 규모와 투기 정도 등에 따라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력가가 많은 만큼 충격파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 이후 지난 6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가족 부동산거래 전수조사를 한 데 이어 6월 말부터 국민의힘과 비교섭 5당 소속 인사들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해왔다. 법령 위반 의혹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밀봉해 비공개로 통보하고, 소속 정당에도 즉시 알린다는 방침이다. 권익위로부터 소명자료 제출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의원은 10명 안팎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과 개별 면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 내부에서는 강한 수위의 징계 조치로 민주당의 ‘부동산 내로남불’ 이미지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 행정복지선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며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거대 양당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출마한 것처럼 소박하게 고향인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으로 양당정치의 한계를 꼽았다. 김 전 부총리는 "민생이 매우 어렵지만 정치권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싸움만 한다“며 ”주민의 삶의 전쟁, 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 집권적이고 비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 주민 참여 없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자기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거대 양당 정치로는 묵은 문제 해결하고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디지털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국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당에 입당하기보다는 제3지대를 통해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아 직접 청원 답변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이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영상을 통해 ▲난임부부 치료·자궁경부암 백신 등 의료비 부담 호소 청원 ▲간호사 등 필수업무 종사자 처우개선 청원에 답변했다. 해당 청원들은 답변 기준인 '20만 동의'는 얻지 못했지만 문 대통령이 "동의 수가 적다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난임부부에게 힘을 주세요' 등 난임치료 지원 관련 619건의 청원에 대해 "난임 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이 크다는 청원이 많았는데 공감한다"며 "정부는 난임 치료비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올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만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시술 횟수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던 부담되던 본인 부담금을 일률적으로 30%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 요구 청원과 관련해선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대상을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지원 대상을 넓혀 여성 청소년 모두가 무료
국민의힘의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내부 갈등이 격화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정권교체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통화 녹취록 진실 공방과 경선 룰 결정, 선관위원장 선정 등을 포함한 곳곳이 뇌관이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은 곧 패망”이라며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않지만 당 내분 상황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모두 힘 모아 나아가야 할 때 선수와 심판이 뒤엉켜 통화 내용을 두고 말꼬리 논쟁이나 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유치하게 보인다”며 “모두 자중하고 공정한 경선의 장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어 달라”고 요청했다. 황교안 전 대표도 “당이 내부총질과 싸움박질로 날을 세우고 있다”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내부가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런 쓴소리를 의식한 듯 서로 작정하고 물어뜯던 이틀 전 '아사리판'을 반복하지 않았다. 비공개 최고위는 불과 10분 만에 끝났다. 이준석 대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개 발언을 건너뛰었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언론의 건전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현대판 ‘분서갱유’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짜뉴스 피해 구조를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목적은 언론을 장악해 정권 비판 보도를 원천 봉쇄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출범후 1년만에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첫발을 이제 겨우 내딛은 시점인데 이 시점에 또다시 국회의 협치정신을 짓밟는 날치기 폭거를 민주당이 시도하고 있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야당의 유일한 견제장치인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후진적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안건조정위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참여한 것을 두고는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청와대에서 대변인 지냈던 인물로 MBC 기자가 경찰을 사칭할 때 옹호했다"며 "공무원 사칭죄가 범죄인지조차 모르고 과거 그렇게 했던 사람(김 의원은 기자 출신)이 가짜뉴스의 진원지일 텐데 가짜뉴스 엄벌하는 법을 김 의원을 통해 통과시켰다는 거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19일 신임 수석 대변인에 허은아 의원, 법률자문위원장에 유상범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당직 인선안을 의결했다. 허은아 신임 수석대변인은 성균관대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경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지냈다. 전임 황보승희 의원은 개인사정으로 수석대변인에서 사직했다. 유상범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물류센터 화재 안전 관리와 관련해 "물류센터의 화재대비 계획수립과 소방특별조사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안전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성을 높이는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대책을 마련할 때마다 '더 이상의 참사는 없을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사고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 발생 이후 전국 660곳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소방관리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김 총리는 "절반이 넘는 440여개소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제도의 미비점도 있었지만, 현장의 안전의식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안전수칙 현장 이행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제도적 미비점도 함께 보완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물류센터의 특성에 맞는 소방 기준을 마련하는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주자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잠룡들도 야권 불모지인 호남 민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보들이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지역을 이달 중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대권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2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참배 이후 광주시당,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대선 출마선언을 한 장성민 전 의원도 20~21일 광주와 전남을 찾는다. 장 전 의원은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 한세인들이 있는 고흥 소록도를 방문한다. 지난 4일 출마선언을 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다음 주 광주 방문을 위해 광주시당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의 아내인 이소연씨는 지난 8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인 대장 영결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앞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인 장기표 후보도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지방 순회일정으로 지난달 30일 광주를 찾았다. 야권 선두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도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달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윤석열 정리’ 발언을 두고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원 전 지사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자 원희룡 전 지사는 이 대표의 말은 ‘윤석열 곧 정리’라는 뜻이었다며 녹음 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했고,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며 냉소를 보였고, 또 다른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전 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며 “이 대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 발언에서 ‘저쪽’이 윤석열 후보 아니면 누구겠나”라며 “녹취록을 인공지능이라는 정확하지도 않은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비틀어 뉘앙스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 행태를 타개하지 않으면 공정한 정권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이 자리에 섰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그냥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18일 "집권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투쟁한 결과로 국회를 정상 복구해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표결대신 박수로 추인받은 후 소감에서 "궤도를 이탈했던 의회가 다시 한번 새로워지고 정상궤도에 진입하도록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16대 국회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정 의원은 이명박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집권여당 시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5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12대 국회부터 정치부 기자를 하면서 30여년간 (의회를) 관찰했을 것"이라며 "선배 의원들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의회민주주의의 전진을 위해 기여해왔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도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본령은 매우 소중하게 지켜온 가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라며 "집권민주당은 의석수만 믿고 이런 가치를 송두리째 짓밟아온 게 사실로, 우리는 이것에 투쟁한 것이고 국민에 폭거를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법사위 문제로 인해 휘청거렸던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원칙이 늦게나마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