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가 선발투수 김용태의 완봉역투에 힘입어 한국야구 100주년기념최우수고교야구대회에서 4강에 선착했다. 인천고는 14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동성고와의 8강전에서 선발 김용태의 9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가 버틴 동성고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 고지를 밟았다. 김용태는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틀 전 서울고와의 1회전에 10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견인한 한기주는 이날 0-2로 뒤진 3회 구원등판, 역대 고교 최고 구속인 152㎞를 찍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으나 타선의 침묵과 내야진의 잦은 실책으로 승리를 낚는 데 실패했다. 인천고는 2회 2사 2루에서 김진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후속 김재환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갔다. 인천고는 5회엔 이명기가 한기주에게 2루타를 뽑아낸 뒤 후속 타자의 땅볼때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을 범한 틈을 타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인천고는 16일 천안북일고-광주일고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한편 3회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한기주는 7이닝 동안 삼진
성남에서 열리는 제51회 경기도체육대회를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1, 2, 3위가 결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경기도체육회(회장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일관성 없는 업무 추진과 일부 자치단체의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밀한 연구분석도 없이 타 시·도로 이적한 경기도 출신의 대학 및 실업선수에 대한 출전자격을 제한했다가 2달여만에 다시 대학선수에 대한 제한만을 풀고, 바뀌는 규정이 병폐를 낳을 것이란 경기도의회의 지적을 무시한 도체육회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사태를 해명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도내 31개 시·군체육회 사무국장회의에서 타 시·도로 이적한 실업 및 대학 선수들이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출신지역인 경기도와 맞대결을 벌이고, 도체육대회에 참가시키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견속에 이 선수들에 대한 대회 참가를 막는 참가요강을 변경했다. 그러나 2개월여 뒤인 지난 3월8일 시·군 사무국장 및 경기도 소속의 가맹단체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실업선수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소속을 바꿨지만, 대학선수들은 피치 못한 경우가 있는 만큼 대학선수
경기도 엘리트체육의 축제의 장이자 우수선수 발굴을 위해 반세기 이상 계속 열리고 있는 유서깊은 경기도체육대회가 일부 시군의 우승을 돕기 위한 타락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제51회 도체육대회는 대회를 열기도 전에 잘못된 참가요강 및 배점 적용으로 이미 1, 2, 3위가 결정돼 대회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체육회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5월11∼13일까지 성남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51회 도체육대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우수선수들이 참가해 출신 지역의 명예와 자신의 기록향상을 위해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도체육회가 지난 12월말과 3월초 두차례에 걸쳐 대회 출전선수에 대한 자격규정을 변경하면서, 1부리그에 출전하는 A, B, C 등 일부 시(市)에서 변경되는 규정을 이용한 점수 획득에 들어가 이미 순위가 결정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바뀌는 참가요강을 보면, 지난 50회 대회까지는 경기도 출신의 엘리트 선수들이 타 시·도로 이적해도 도내 각 시·군이 벌이는 도체육대회에 참가할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대학선수를 제외한 실업선수는 참가할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일부 시에서는 우승을 향한 집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박주영의 FC서울에 발목을 잡히며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삼성하우젠컵 2005 원정경기에서 후반12분 히칼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승리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7무)을 이날 경기로 마감하며 3승2무1패(승점11)로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차 감독과 '충칭의 별' 이장수 감독간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전반9분 서울 히칼도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이운재 손맞고 튀어나오자 박주영은 슬라이딩 오른발슛을 시도하며 승부욕을 불태웠고 4분 뒤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수원의 나드손도 박주영에 뒤질세라 전반18분 김대의의 왼발 토킥 패스를 이어받아 골지역 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양팀은 결정적인 골기회를 주고 받았으나 선취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공방의 기세는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11분 서울 김동진이 수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곽희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히칼도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05 경기사랑 축구리그' 개막식이 16(토)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회규모는 기간이 말해주듯 도내 31개 시·군 415개 팀에서 1만3천여명의 축구동호인이 대거 참석, 기량을 겨루는 등 국내 단일대회로는 최대 규모다. 대회 성공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개막식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의원, 각 유관기관단체장, 종목별 협회장, 체육인, 도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해 수원월드컵구장을 가득 메우게 된다. 식전행사로는 '2005 경기방문의 해'와 '도자비엔날레' 홍보를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거리의 화가 ▲어린이 등을 위한 각종 이벤트 게임용품(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도자기를 잡아라 등이 열린다. 또 당일 낮 4시25분부터 30분간 펼쳐지는 오프닝행사에는 도 홍보를 위한 영상물 상영과 '축구공의 달인' 허남진씨가 여러가지 묘기를 보여준다. 이어 1시간여동안 대북공연인 '두드락 공연'과 코요테, MC The Max, 인순이, 태진아, 송봉수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열정의 무대를 펼친다. 선수단이 입장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공식행사는 신영일, 김보
부천 심원고 박철주와 연천 전곡고 장리라가 제30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육상 중거리에서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박철주는 13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고 3학년부 1500m에서 4분06초56의 기록으로 2위보다 2초 이상 앞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박철주는 전날 벌어진 800m에서 2분00초74를 마크하며 서용규(시흥 소래고.2분01초68)를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고 1학년부의 장리라는 이날 벌어진 1500m에서 4분58초96의 기록으로 최수지(소래고.5분10초85)와 양주리(수원정산고.5분20초51)를 멀찌감치 제치고 우승, 전날 50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고 3학년부 400m 허들에서는 서용규(소래고)가 57초00으로 우승했으며 여고 3학년부 200m에서는 정석경(소래고)이 28초11로 1위를 차지했다. 2학년부에서는 모국현(용인고.23초04)과 육지은(소래고.26초19)이 각각 남녀 200m 1위를 차지했고 황규환(심원고)과 김보경(소래고)이 나란히 1500m 정상에 올랐다. 남자 1학년부 200m에서는 이무용(수원 유신고.23초15)이, 400m 허들에서는 최덕환(
프로농구 전주 KCC가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을 앞세워 원주 TG삼보에 2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1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조성원과 찰스 민렌드의 신들린 내외곽포에 힘입어 TG삼보를 84-65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원정 2연패 뒤 홈 2연승으로 2승2패를 기록해 2회 연속 챔프 등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CC는 지난해 우승 주역인 민렌드와 `이-승-원(이상민,추승균,조성원) 트리오'가 고비마다 한방씩 책임지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TG삼보는 `트윈 타워'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의 부진에다 신기성의 체력 저하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차전을 우승의 길목으로 판단한 양팀은 초반부터 접전을 거듭했다. KCC는 1쿼터 중반 이상민이 파울 3개째를 넘어서자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이 코트를 책임졌고 TG삼보는 강기중을 적절히 교체 투입해 신기성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1쿼터를 17-20으로 뒤진 KCC는 2쿼터 들어 식스맨들을 대거 투입해 열세가 예상됐지만 조성원의 외곽슛이 살아나고 정재근의 득점포가 빛을 발했다. K
만년 꼴찌의 오명에 시달리는 프로축구 부천 SK의 침체된 분위기에 젊은피들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손꼽히는 선수는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5 홈 경기에서 통렬한 왼발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김재성(22)다. 이날 김재성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와 공격을 주도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당일 경기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아주대 3학년을 다니다 중도에 부천에 입단한 김재성은 공수 완급조절 능력과 공 다루는 솜씨를 인정받아 초반부터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무서운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80㎝,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김재성은 88명이 프로로 뛰어든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가장 돋보이는 활약으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정 감독은 "체격은 크지 않으나 몸싸움은 누구 못지않게 강하다. 여기에 슈팅력까지 겸비해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출장을 거듭해서 경험만 쌓는다면 미래가 보장된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고려대를 다니다 중도하차하고 정해성호에 합류한 조용형(22)도 만만찮은 신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용형은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4경기가 13∼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가 맹활약하고 있는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올림피크 리옹을 14일 새벽 3시45분 홈구장인 에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 지난 6일 프랑스 원정 1차전에서 박지성의 천금같은 어시스트로 1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를 기록한 에인트호벤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번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그러나 1-1로 비길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고, 2골 이상 내주고 비기거나 지면 4강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지난 87-88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사령탑으로 승부차기(6-5승)끝에 벤피카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17년여만에 돌아온 우승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다.
경희대와 한양대가 2005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1차대회 패권을 다툰다. 경희대는 1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2년생 레프트 홍정표의 맹활약에 힘입어 권광민이 분전한 홍익대에 3-0(25-20 25-21 25-20)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 2월 V-투어 4차대회 준우승 이후 1년여만에 대학배구 결승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레프트 김학민과 홍정표가 번갈아가며 묵직한 스파이크를 터트려 1세트를 쉽게 따낸 경희대는 2세트에서도 홍정표가 서브에이스 2개를 꽂아넣고, 상대가 범실로 자멸해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경희대는 3세트에서도 홍정표의 스파이크가 폭발하고 권기호와 김학민이 점수를 보태 승부를 간단히 마무리지었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 한양대는 국가대표 레프트 강동진(30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무실세트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강력한 우승후보 경기대를 3-1(25-21 27-25 17-25 25-17)로 눌렀다. 한양대는 라이트 신영수(대한상공)와 레프트 주상용(현대캐피탈)이 빠져나간 공백이 우려됐지만 고비 때마다 터진 강동진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주포 임동규와 '겁없는 새내기' 문성민이 분전한 경기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