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진정한 거미손을 가리자"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수원 삼성 이운재와 포항 스틸러스 김병지가 또다시 '거미손' 자리를 놓고 뜨거운 라이벌 대결을 벌인다. 김병지와 이운재는 16일 펼쳐질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둘째날 경기(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2개월여만에 운명적인 맞대결을 다시 펼친다. 김병지와 이운재의 라이벌전 역사는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병지는 차범근 감독의 신뢰를 얻어 '맞수' 이운재를 물리치고 주전으로 발탁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4년뒤 둘의 라이벌 운명은 정반대로 뒤바뀌고 말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은 끝까지 이운재와 김병지를 저울질하다가 마침내 안정적인 이운재에게 선발출전의 기회를 모두 주고 말았다. 이운재와 김병지의 라이벌 대결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최고 절정을 맞이했다. 챔피언결정전 직전까지 2002한일월드컵 이후에 모두 9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이운재와 김병지는 상대전적 2승5무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의 혼전을 펼쳐왔었다. 챔피언결정전 1.2차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수원과 포항
"프로 원년챔프의 영광은 어디로..." 오는 20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원년 챔피언의 영광이 어느팀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자부는 겨울리그 8연패의 전성시대를 구가해온 삼성화재가 여전히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지만 그 어느 해보다 '수성'이 험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김세진, 센터 김상우, 레프트 신진식 등 간판 스타들이 서른 줄을 넘겨 파괴력이 약화된 게 사실. 대표적인 '수직 운동'인 배구는 다른 구기 종목보다 '높이와 파워의 한계'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팀도 갖추지 못한 견실한 좌우쌍포 이형두, 장병철과 '컴퓨터 세터' 최태웅이 건재하고 '날쌘돌이' 센터 신선호의 위력도 막강하다. 시범대회 전승 우승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화재는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전력 상승세는 무서운 기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까지 세터 토스워크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권영민이 한층 안정감을 높였고 2년차 '무서운 신예' 박철우의 성장에다 상무에서 제대한 센터 신경수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LG화재는 가동 선수가 7명 뿐인 얇은 선수층이 부담이지만 최고의 거포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세계 5위)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격파했던 왕하오(중국.세계 3위)와 숙명의 재대결을 벌인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오는 17∼18일 부천 송내 사회체육관에서 열리는 `KT&G 세계 톱랭커 초청 탁구 페스티벌'에서 아테네올림픽 단식 정상에 오른 유승민과 은메달리스트 왕하오가 18일 3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테네올림픽 때 왕하오를 결승에서 4-2로 물리치고 16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유승민은 6개월 만에 한.중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는 탁구협회가 세계 정상급의 4명을 초청, 한국 선수 4명과 자웅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11점 5전3선승제로 이틀에 걸쳐 한 선수가 2경기씩 치르고 총상금은 8만달러.
삼성전자 소속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5)와 '여자마라톤 에이스' 이은정(24)이 오는 20일 일본 지바(千葉) 크로스컨트리대회에 동반 출전한다. 이봉주는 20일 오후 1시35분 지바현 쇼와노모리공원에서 열리는 12㎞ 레이스에 나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이은정은 같은 날 오후 2시25분 6㎞ 레이스에 나선다. 이봉주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생애 32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지만 크로스컨트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육상단 오인환 마라톤 감독은 "이봉주의 이번 크로스컨트리 레이스는 상반기 주요 대회인 4월 베를린 하프마라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와 경남 고성에서 꾸준히 훈련해온 만큼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크로스컨트리에 이어 오는 27일 일본 이누야마(犬山) 하프(21.0975㎞) 마라톤에 출전한다. 이봉주는 올해 목표를 2000년 2월 도쿄마라톤서 작성한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돌파로 잡았다. 한국 여자마라톤 역대 2위 기록(2시간26분17초)을 갖고 있는 이은정은 지난 연말 충남도청에서 삼성전자로 둥지를 옮긴 뒤 올해 안에 한국기록 경신과 오는 8월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 '톱 10' 진입을 목표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을 싹쓸이했던 프로야구 삼성이 프로야구 출범 24년만에 최초로 평균연봉 1억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발표한 2005년 8개 구단 등록선수 공시에 따르면 삼성의 올시즌 총 연봉은 49억7천600만원으로 평균연봉이 지난해보다 무려 32.1%이나 인상된 1억1천58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구단 평균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출범 24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최고액 구단이었던 현대는 심정수와 박진만이 삼성으로 떠난데다 지난해 최고액 선수였던 정민태의 연봉이 25%나 삭감되는 등 평균 연봉이 11% 뒤걸음치면서 8천33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평균 연봉이 삼성의 절반에 불과한 5천546만원으로 최하위였다. 또 올 시즌 등록선수 482명 중 용병과 신인을 제외한 전체 평균 연봉은 7천17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8만원 오르며 82년 출범 당시의 1천215만원 보다 491% 증가했다. 또 1억원 이상 고액선수는 77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이 줄었지만 3억원 이상의 초고액 선수는 14명에서 16명으로 2명이 늘었다. 개인별 연봉 랭킹은 삼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용인대 미녀 유도선수' 배은혜가 2005오스트리아오픈에서 재기의 금빛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남양주시청 소속 최선호는 헝가리오픈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배은혜는 1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온딩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70㎏급 결승에서 독일의 엘리자베스 그레베를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눕히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은혜는 200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2년 가까이 국제대회 노메달 행진을 이어왔던 한국 여자 유도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대표 1차 선발전과 코리아오픈에서 잇따라 김미정을 꺾고 태극마크를 단 배은혜는 이번 대회에서 부전승과 지도승을 거둔 1회전과 준결승을 제외하곤 5경기 중 3경기에서 한판 행진을 벌이는 등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최선호도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05헝가리오픈 남자 90㎏급 결승에서 2001세계선수권 챔피언 프리드릭 드몽프콩(프랑스)을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메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전 경기 한판승으로 기술상을 덤으로 받았다. 또 1주일 전 파리오픈을 제패했던 유광선(한국철도)도 패자전을 거쳐 100㎏급 3위 결정전에서 토머스 필레(독일)에 소매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둬 동
2004년 프로축구 K리그 1, 2위 팀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두달만에 재대결을 갖는다. 두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2일차 경기에서 만난다. 양팀은 지난해 12월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0-0으로 비겼지만 결국 수원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컵을 가져간 바 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챔프 선전 젠리바오 등 모두 4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우승팀은 동아시아 최강 클럽이라는 명예를 차지하게 돼 수원과 포항 모두 이번 대결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일단 출발이 좋은 쪽은 중국 선전을 첫경기에서 물리친 수원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남일(전 전남), 안효연(전 부산), 송종국(전 페예노르트) 등 일급 선수들을 싹쓸이한 수원은 12일 나드손(2골)과 김대의(1골)를 앞세워 선전을 3-1로 여유있게 물리쳐 첫승을 신고했다. 특히 브라질 출신의 특급 골잡이 나드손과 '폭주기관차' 김대의, '거미손' 이운재 등 지난해 우승멤버 대다수가 남아있는 가운데 새로 가세한 김남일과 안효연도 데뷔전을 잘 치러 차범근 수원 감독
수원출신의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이 최근 선정한 베스트 11에 뽑혔다. 박지성은 지난주 RBC로젠달과의 필립스 홈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팀에 볼 공급을 담당하면서 죤 드용에게 정확한 어스시트를 연결하고,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풋발 인터내셔날'은 밝혔다. '풋발 인터내셔날'은 매주 전체 18개팀에서 포지션마다 1명씩 최우수선수를 선정하고 있으며 에인트호벤에서는 박지성과 반 봄멜이 선정됐다. 박지성이 '풋발 인터내셔날' 선정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네덜란드 진출이후 두번째다.
용인대 조남석이 2005헝가리유도오픈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여자선수들도 무더기 동메달 사냥으로 최근 몇년동안 한국 여자유도의 국제대회 노메달 갈증을 푸는데 일조했다. 조남석은 1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60㎏급 결승에서 요한 콜리우(프랑스)에 업어치기 절반 2개로 한판승을 거둬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2004아테네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때 최민호(창원경륜공단)와의 결승 재경기 끝에 올림픽 티켓을 내줬던 조남석은 같은 해 대표 1차 선발전 제패에 이어 국제대회 우승으로 체급 1인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지난 주 파리오픈 60㎏급에서 동메달을 땄던 최민호는 66㎏급 대표 방귀만(용인대) 대신 한 체급을 올려 출전했으나 1회전 탈락했고, 지난해 대통령배 결승에서 이원희(KRA=한국마사회)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김재범(용인대)도 2회전 경기중 어깨 부상을 당해 경기를 포기했다. 2003세계선수권 이후 국제대회 노메달 설움을 겪었던 여자 선수들은 오랜만에 희소식을 전했다. 인천동구청 소속 이복희는 오스트리아 레온딩에서 열린 2005오스트리아오픈 63㎏급 1회전 패배 후 패자 2회전에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기대주' 진선유(광명 광문고)가 2004-2005 월드컵시리즈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정상의 실력을 뽐냈다. 또 한국 남자 '간판스타' 안현수(한체대)도 3,000m에서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여수연(중앙대)도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인 진선유는 13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스피슈스카노바베스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71로 같은 한국의 여수연(중앙대.1분30초81)과 베테랑 양양A(중국.1분30초87)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에서 우승했던 진선유는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리며 역시 2관왕(1,500·3,000m)이 됐던 5차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 1학년이던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종합선수권 때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진선유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장거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1,500m와 1,000m 각 2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여수연은 3,OOOm에서 5분18초53으로 진선유를 2위